온라인 커뮤니티 11곳 4년전 "이니 하고싶은 거 다해" 외친 그들…文 후계자 두고 친문 사이트 갈라섰다 2017년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올린 인증 동영상
과거는 역사고 현재도 역사고 미래도 역사로 남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말을 바꾸는지 정직한지는 뒤에 판단될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왜곡된 시각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또 승자가 역사왜곡을 시도하면 또, 더 기다려줘야 파악이 가능할테지만 말이다.
과거의 잘못이 밝혀지면, 결국 부끄러워지는 것이다. 법대로라면 감옥에 가는 것이다.
검수완박으로 7000억원을 들여 월성원자력 재가동 준비한 걸 문대통령 한마디에 각설하고 다 무효화시킨 것은 국민 세금을 낭비하여 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친 배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상황에서 윤석열을 제거하고 싶었던 문정부의 작전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 작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결국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옥에 쳐넣은 문재인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낀 것 같다.
https://mnews.joins.com/article/24102568
중앙일보 2021.07.10 14:00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을 앞둔 그해 4~5월 온라인 커뮤니티 11곳에 인증 동영상을 올렸다. “(○○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각 커뮤니티 특성에 맞는 맞춤형 멘트가 들어간 1분 안팎 영상이었다.
이때 선택된 커뮤니티는 루리웹ㆍ보배드림ㆍMLBPARK(엠팍)ㆍ82COOKㆍ오늘의유머(오유)ㆍ딴지일보(딴지)ㆍ클리앙ㆍ뽐뿌ㆍ소울드레서(소드)ㆍ쌍화차코코아(쌍코)ㆍ화장발이다. 여초(女超) 사이트인 소드ㆍ쌍코ㆍ화장발은 합쳐서 ‘삼국 카페’로도 불린다.
2017년 5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린 인증 동영상. 커뮤니티 캡처
문 대통령의 인증 영상이 올라오자, 유저들은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열성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대다수가 문 정부 후반기인 지금까지도 문자 폭탄과 좌표 찍기를 주도하며 친문(親文)의 든든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 박영선(보배드림)ㆍ우상호(클리앙) 후보가 커뮤니티 인증에 나서는 등, 선거를 앞둔 여권 후보들에겐 표 결집을 위한 문파(文派) 성지로 자리 잡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전 만들어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영상들. 유튜브 캡처
4년 후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선 후보 경선에 돌입한 현재, 이들 커뮤니티는 문 대통령의 후계자로 누굴 택했을까. 중앙일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국면이 본격화한 최근 2주간의 커뮤니티 인기 게시글을 분석했다. 민주당 경선과 관련된 각 커뮤니티 게시글 중 조회 수 상위 15개를 추려, 각 후보에 대한 호오(好惡)를 가렸다.
문파 사이트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현황.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큰 얼개는 '명ㆍ추(이재명ㆍ추미애)파 대 낙연파' 구도가 뚜렷했다. 최근 4차례의 TV 토론에서 ‘명ㆍ추 연대’라는 말을 얻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지지 여부가 같은 흐름을 보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주로 여초 사이트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①명ㆍ추파=최근 2주간 ‘명ㆍ추’에 손을 들어준 문파 커뮤니티는 보배드림ㆍ오유ㆍ딴지ㆍ클리앙 등 4곳이었다. 댓글에선 “차기 대통령으로 이재명ㆍ추미애를 보유한 나라여서 행복하네요”(딴지),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되면 추미애 (국무)총리 좋네요”(클리앙) 등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 나란히 참석 중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임현동 기자
구체적으로 최근 2주간 이들 사이트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와 관련된 글 중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게시글 제목과 본문 내용엔 “오직 이재명만이 가능합니다”(보배드림), “(이 지사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설력이 굉장합니다”(오유), “추미애 장관님께서 전화주셨습니다”(딴지), “두 분(이재명ㆍ추미애) 다 응원합니다”(클리앙) 같은 글이 압도적 다수였다. 또 이들 사이트는 “사면론으로 이미 게임 끝”(오유)처럼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강한 반감을 공유하고 있었다.
명추 연대라는 표현에 이 지사 측과 추 전 장관 측 모두 “연대를 논의한 적 없다”고 선을 긋곤 있지만, 두 사람을 동시에 선호하는 지지자들의 존재에 대해선 “개혁 성향을 둘 다 잘 갖추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고 했다.
②낙연파=연초 사면론 발언 이후 문파 사이트로부터 외면받았던 이낙연 전 대표는 최근 여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지지를 얻고 있다. 82COOKㆍ루리웹ㆍ소드ㆍ쌍코 등 4곳이다. 소드ㆍ쌍코ㆍ화장발은 ‘삼국 카페’로 묶여 불리는 대표적인 여초 사이트인데, 현재 화장발은 활동 인원이 없어 사실상 폐쇄된 상태다. 낮은 지지율에 대한 안타까움, 이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자발적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 면접 정책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구체적으론 “(이낙연 지지율이) 이렇게 폭삭 무너지다니 이해가 안 됩니다”(82COOK), “이낙연이 대통령 되면 더 강한 민주당이 될 수 있다”(루리웹), “저는 이낙연 후보님이 꼭! 대통령 될 거라 믿긔”(소드), “이낙연 유튜브 가서 조회 수 올려주시옹”(쌍코) 등의 글이 대다수였다. 반면 “결국 추미애하고 이재명 표 나눠 갖고 싸워라”(루리웹) 등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토가 상당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최근 지지세가 반등한 배경을 추적해보니, 여초 커뮤니티의 화력지원이 있었다”며 “이런 배경에는 ‘페미니즘 현상에 반대한다’는 추 전 장관이나, 형수 욕설 논란이 있는 이 지사에 대한 반감과 함께 이 전 대표가 가진 안정적 이미지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③추미애파 1, 반문 1, 유령카페 1=나머지 3곳의 사이트는 별도의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뽐뿌의 경우, 추 전 장관만 지지하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비판하는 경향을 보였다. 추 전 장관에겐 “하시는 모든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 지사에겐 “누가 토론을 잘한다고 했냐”, 이 전 대표에겐 “정치력은 이미 제로”라고 했다.
엠팍은 한때 문파 커뮤니티였지만 현재는 민주당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은 반문(反文) 성향을 보였다. 이곳에선 “이재명 와이프 진짜 치명적”, “추미애는 양심도 없음”, “이낙연 완전 미쳤네요” 등의 비판글이 메인 흐름이었다. 삼국 카페 중 하나였던 화장발은 현재 회원 활동이 사실상 없는 유령카페가 되어 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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