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 선수 쓰러져 구토…日조직위 날씨 거짓말 결승선 전쟁터 방불 섭씨 30도 습도 67%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소화 도쿄 오다이바 해변 수질 문제 악취진동 대장균
집에서 에어컨 켜고 쇼파에 앉아서 보고 있는데도 후끈거리는 더운 여름에 저렇게 뛰어다니다가는 병걸리기 쉽상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거기가 어딘가? 원전 후쿠시마가 터져서 아직도 원폭 피해가 의심되는 곳 아닌가?
이렇게 더운 날씨라면 군대에서도 그늘에서 쉬거나 생활관에서 쉬도록 하는데, 금메달이 뭣이 중요하다고 목숨을 내놓고 달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이러다가 만에 하나 인명 사고라도 나면 어쩔텐가?
위험한 일정에 위험한 경기들만 진행되고 있어서 우려스럽다.
시원한 미스트라도 뿌려서 기온을 조금이라도 낮춰줘야 하지 않을까?
https://mnews.joins.com/article/24114412
중앙일보 2021.07.26 20:53
26일 트라이애슬론 결승선의 모습이다. 수질 문제가 불거진 도쿄 오다이바에서 선수들은 날씨와 사투를 벌였다. AFP=연합뉴스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이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 결승선을 두고 “전쟁터(Battlefield) 같았다”며 “일본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남자 트라이애슬론을 오전 6시반부터 시작했지만 섭씨 30도, 습도 67%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결승선에는 들어오자마자 엎드려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일부 구토를 하는 선수도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는 폭염을 피해 오전 6시반에 시작됐다. AFP=연합뉴스
트라애슬론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소화한다. AP=연합뉴스
결승선을 향해 달리는 선수들. AP=연합뉴스
그는 일본 측이 이번 올림픽 날씨에 대해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지는 이 시기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기후를 제공한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어떤 일본인도 이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테니스, 비치발리볼, 사이클 등 야외에서 열리는 경기는 30도 중반의 고온에서 치러진다.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도“날씨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정도일지는 경험하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힘겨움을 토로했다.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은 여름 올림픽이 7~8월에 열리는 것이 시청률과 연관이 있다며 올림픽의 주요 중계사인 "미국 NBC가 NFL(미국 프로풋볼), 대학 풋볼 등과 경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주요 외신은 날씨 문제와 더불어 트라이애슬론이 열리는 도쿄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미국 불룸버그 통신은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는데 도쿄 야외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크리스티안 블룸멘펠트(27·노르웨이)가1시간45분04초로 우승했다.
2000년부터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에서 노르웨이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상대에 선 남자 트라이애슬론 메달리스트들. AP=연합뉴스
트라애슬론은 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를 소화한다. 2위는 1시간45분15초에 레이스를 마친 알렉스 이(영국)가 차지했다. 윌드헤이든(뉴질랜드)은1시간45분52초로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정시에 출발했지만 수영 코스 위에 보트가 떠 있어 입수한 선수들이 다시 출발대에 오르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주최 측의 결정으로 재출발한 선수는 참가자 50명 중 약 3분의 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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