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사퇴 표명'에 이재명 수용 상처 치유되길 적격자 변함 없어 왕성한 활동 하기를 보은인사 아닌데 시민 치명적 손상 입어 소모적 네거티브 이낙연에 감사

어떻게든 마무리가 되는 모양새이다. 진실성은 차치하고 나름 서로 사과하는 모양새로 사퇴하면서 종료된 것으로 보여진다.

단, 후폭풍은 있을 거라 생각된다.

이합집산인 건 맞지만, 여러 변수로 깽판을 치거나 집단 이기에 의한 삽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그걸 어떻게 잘 컨트롤 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뭔가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행보는 뒷수습을 해내는 뭔가 강력한 힘이 엿보이기도 한다. 내 사람, 남 사람이 서로의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이렇게 하다가 등뒤에 칼을 꽂거나, 배신하게될 여지는 없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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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사퇴 표명'에 이재명 "수용…상처 치유되기를"

정치권 대선 앞으로

황교익 '사퇴 표명'에 이재명 "수용…상처 치유되기를"

 

•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 2021-08-20 11:14

 

 

핵심요약

"적격자라는 생각 변함 없어…전보다 더 왕성한 활동 하기를"
"은혜 입은 적 없어 보은인사도 아닌데 정치인도 아닌 시민이 치명적 손상 입어"
"황교익 억울함 이해하고 당에 애정 가진 분들 상처…소모적 네거티브 없어야"
안민석 "황교익 모시고 강원도 다녀오기로"…민형배 "황교익, 이낙연에 감사"

 

황교익TV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지사. 황교익TV 캡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0일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의 자신 사퇴에 "훌륭한 자질을 갖춘 전문가로서 경기 관광 공사에 적격자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존중해 사퇴 의사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상처가 빨리 치유되길 바란다. 음식문화전문가로서 지금까지보다 더 왕성한 활동을 보란 듯이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의는 받아들였지만 황씨를 옹호하면서 이번 인선 과정을 비난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황씨를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님도 인정하는 음식문화 전문가로서 많은 업무성과를 냈고, 임원추천위원들이 면밀한 심사를 거쳐 다수 응모자로 선순위로 추천할 만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서의 역량은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 "정치인도 아니고 그저 한 명의 시민일 뿐인데, 정치적 공방의 대상으로 끌려 들어와 전문가로서는 생명과 같은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며 "역량과 비전에 대해 예정된 검증기회도 갖지 못한 채 우리 모두를 위해 후보자격을 스스로 포기하셨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친소관계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그분에게 은혜를 입은 일도 없으니 보은인사일 수 없다"며 "명백한 전문성을 부인당하고, 친일파로 공격당하며, 친분에 의한 '내정'으로 매도당한 황 선생님의 억울한 심정을 이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애정을 갖고 경선에 관심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이 또한 상처를 받았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네거티브로 우리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저부터 더 배려하고 '원팀'으로 승리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인사들도 황씨의 결단을 높이 평가하고 위로하는 한편 네거티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고심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며 "우리는 영원한 동지다. 잠시 시간을 내 마음고생 했을 황교익 선배님 모시고 강원도 골짜기에 다녀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의 네거티브는 없어야 한다"며 "각 캠프의 주요 구성원들께서는 솔선수범하시어 원팀에 저해되는 언행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 송호재 기자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황씨에게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한 후 이 지사와 경쟁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사과해주셔서 고맙다. 갈등 해소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정치적인 것'의 속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 과정에서 선거캠페인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아침"이라며 "황교익님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