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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모두가 침묵… 민노총이 그리도 무서운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1. 9. 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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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련의 사건의 대처를 보게되면 정부의 색깔을 알 수 있고, 꿍꿍이가 뭔지를 알 수 있다.

약자를 돕는 것 같아보였지만 기존 기득권에 날개를 달아줬고, 재벌을 족쳐서 노조에 힘을 실어줬고, 재벌의 상속은 불가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권력은 상속해야 한다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고, 방향성도 모를 일이며, 남을 탓하기만 하지, 내부를 바로잡고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내로남불이라 하며, 공작에 능해서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속이려고 하는 시도만 하고 있는 것처런 보인다.

포퓰리즘으로는 나라의 이익보다는 보편적인 가난으로 다가가는 것 이외에는 순간적 위안만 있을 뿐인 것 같다.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9/11/TDKETZXLJ5CWZFNSKFB27YPZYE/ 

 

[아무튼, 주말]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모두가 침묵… 민노총이 그리도 무서운가

아무튼, 주말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모두가 침묵 민노총이 그리도 무서운가 서민의 문파타파 김포 택배 대리점주의 극단선택 대통령도 입다물게 한 최고권력

www.chosun.com

사람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모두가 침묵… 민노총이 그리도 무서운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입력 2021.09.11 03:00

 

일러스트=유현호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습니다. 특히 검찰의 급작스러운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습니다.”

 

윤미향 의원이 정의연의 후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세간의 화제가 되던 시기, 정의연 소속 마포쉼터 소장이 자살했다. 마포쉼터에는 길원옥 할머니가 계셨는데, 그 며느리는 소장이 죽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측한다. “소장님이 할머니 은행 계좌에서 엄청난 금액을 빼내 다른 은행 계좌에 보내는 등 돈세탁을 해 온 걸 알게 돼 금액을 쓴 내역을 알려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런 선택을….” 실제로 길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매달 35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있었는데, 할머니 계좌에는 남은 돈이 별로 없었다. 2017년 국민 모금을 통해 길 할머니에게 지급된 1억원 중 수천만원이 입금 당일 빠져나간 것도 수상했기에, 며느리는 소장에게 ‘사실을 밝혀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단다.

 

 

하지만 정의연은 소장의 죽음을 검찰 탓으로 돌렸다. 정의연 의혹을 담당했던 서부지검이 정의연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고,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윤미향과 정의연이 자기들 유리하게 고인의 죽음을 해석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유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 그 결과 박봉에도 불구하고 정의연을 위해 일했던 소장은 죽은 뒤에도, 어쩌면 자신을 죽게 만든 원인일 수 있는 정의연에 이용당했다.

 

유서가 있다고 해서 이용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유서를 애매하게 썼을 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자. 권양숙 여사가 540만달러를 받은 게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썼다.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앞부분에 ‘고통이 너무 크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유서만 봐서는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짐작하기 어렵다. 덕분에 죽음을 이용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리나라 좌파들은 뇌물수수 부분은 싹 뺀 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검찰과 결탁해 노 전 대통령을 죽였다고 선전할 수 있었다.

 

 

 

애매한 유서 하면 박원순 전 시장도 빠질 수 없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이 유서에는 그가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이유였을 성추행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그가 미안함을 느끼는 대상도 성추행 피해자가 아닌, 자신의 가족이다. 그 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 좌파들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우겼고,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면서 그녀가 겪었을 고통을 거짓이라 매도했다. 그것도 부족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까지 저지르고 있으니, 애매한 유서는 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유서에서 죽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썼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4월, 아파트 경비원 최희석씨는 주차장에서 허락 없이 이중 주차된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차주인 심모씨한테 폭행당한다. 심씨의 폭행은 그 뒤에도 계속됐고, 이 과정에서 최씨의 코뼈가 부러지기까지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최씨는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그가 남긴 유서에는 최씨가 느끼는 억울함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저어 억울해요. 제 결백 발끼세요.” 유족과 아파트 입주민들은 고인의 뜻대로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힘을 합쳤고, 지난 8월 말 대법원은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던 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다. 이만큼이라도 정의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건 최씨가 종이에 쓴 유서 이외에도 자신이 당한 것들을 음성파일로 남겨놨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죽음을 앞에 둔 상태에서 한 말은 진실일 확률이 높다고 인정받으니 말이다.

 

 

그런데 유서에서 아무리 절절하게 억울한 상황을 이야기해도, 별반 화제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가해자가 막강한 권력자일 때다. 지난달 30일, 택배 대리점주 A씨가 김포의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갈등. 연봉 8400만원인 민노총 소속 택배기사들이 택배 하나당 받는 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A씨가 거절하자 이들은 택배 배송을 거부하는 집단행동에 들어간다. 점주는 민노총 소속이 아닌 기사들과 자신의 가족까지 동원해 배송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와중에도 민노총 기사들은 점주에게 폭언과 욕설을 아끼지 않는데, 그들이 참여한 소셜미디어(SNS) 단톡방에는 파업의 진짜 이유가 잘 나와 있다. “노조 동지분들 때문에 A씨가 일단 대리점 포기를 한 상태입니다… 더 힘내서 대리점 먹어봅시다.” 과로를 견디다 못한 대리점주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들은 이런 욕설까지 한다. “XXX끼… XX신이”, “질긴 놈, 언제쯤 자빠질까”. A씨는 죽기 직전 자신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유서로 남긴다. “파업이 종료되었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 이들이 원하는 결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도 억울하지만, 너희들로 인해 죽음의 길을 선택한 이가 있었단 걸 잊지 말기 바란다.”

 

 

유서에는 이번 일을 주도한 두 명의 실명까지 나오지만, 민노총 소속인 택배노조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다. A씨에 대한 폭언이나 욕설은 일부 인정했지만, 대리점을 포기하라고 요구한 적은 없단다. A씨가 진 4억원의 빚이 자살의 이유인 양 몰아가는 장면은 정말이지 소름이 끼친다. 그런데도 세상은 너무도 조용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뭐가 그리 바쁜지 이렇다 할 성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고, 몇몇 언론을 빼곤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는 곳도 없다시피 하다. 세상만사에 걸핏하면 숟가락을 얹으시는 대통령님도 조용하긴 마찬가지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에게 노조를 허용해 이 사달을 만든 게 바로 현 정권이라는 점에서, 그분의 침묵은 유난히 비겁해 보인다. 정말 궁금하다. 민노총이 그렇게 무서운가? 사람을 죽여도 나쁘다고 말도 못 할 정도로? 아무리 그들이 정권 위의 존재라도, 이래선 안 된다. 지금부터라도 민노총과의 싸움을 시작하자. 저런 집단을 이대로 놔두면, 목숨을 잃는 이는 비단 대리점주 A씨만이 아닐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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