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경기지사 직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없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될텐데 말이다.
불공정한 상황에서 불공정하게 대선을 이끌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손에 쥐고 있을 기회를 내려놓으려니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역사상 이런 상황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새로운 좋은 선례를 남긴다기 보다는 좋은 자리를 선점한 김에 대통령도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차 떼고 포 떼고 다이다이로 붙어야 하는데, 이것 저것 덕지덕지 붙여서 최선의 상황을 선점하고, 타 후보와 불공정 경선을 이끌어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가고 싶은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만일 지사직을 내려놓는 순간 보호막이 걷히고, 수사가 들어와도 견뎌낼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아마 큰 타격을 받을 것을 걱정해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어쩌면 다같이 죽자는 것일 수 있다. 민주당에게는 더 그렇다고 보여진다. 불보듯 뻔해지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끌려 갈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 두렵제 않나?
후보 책무 중요하니 조기사퇴하자는 당 권유 이해한다
화천대유 정치공세 예상되지만 대장동 개발 설명할 좋은 기회 될 것
일부직원 일탈행위 다시 한 번 사과…개발이익 완전 환수제로 책임 다하겠다
어쨌든 뭔가가 걸려들기 시작하면 들불처럼 휘몰아 잔디를 태워버릴텐데, 그러면 뭔가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을까?
[영상]이재명, 대장동 정면돌파…"경기지사 사퇴 않고 국감 받겠다"
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2021-10-12 15:25
현안 긴급기자회견 열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 수감"
"후보 책무 중요하니 조기사퇴하자는 당 권유 이해한다"
"화천대유 정치공세 예상되지만 대장동 개발 설명할 좋은 기회 될 것"
"일부직원 일탈행위 다시 한 번 사과…개발이익 완전 환수제로 책임 다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현직인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기도 국정감사를 수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현안사항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분들이 제가 도지사직을 언제 사퇴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하도 전화가 많이 와서 그냥 공개적으로 알려드리겠다"며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을 정상적으로 수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책무가 더 중요하니 조기 사퇴하고 대선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경기도지사로서의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제 기본 입장이다. 숙고한 결과 당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 게이트 관련으로 정치공세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대장동 개발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행정성과 실적을 설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퇴 시기는 국감 이후에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사직 유지 입장을 밝힌 후 대장동 개발 사업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에 나섰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
그는 "우리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분양사업, 대장동개발사업을 공영개발해 개발이익의 100%를 성남시민의 것으로 만들려 했는데 4년이나 국민의힘이 시의회를 동원해서 막고 민간개발로 하라고 강요해서 공영개발을 결국 못했다"며 "만약에 당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대로 민간개발을 했줬다면 성남시 몫의 5503억원도 국민의힘, 토건세력들, 민간개발업자들에게 다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들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과 보수언론들이 과거와 다르게 180도 태도를 바꿔 100% 공공환수로 했어야 했다는 적반하장식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 것을 기회로 앞으로 다시는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인의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개발이익 완전 환수제도를 정착시키고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의 오명을 씻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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