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삐삐"로 소식을 전하던 시절이 있었는가 하면, "시티폰"이라고 공중전화 부스 옆에서만 터지는 답답한 발신형 휴대전화기도 있었다. KT에서 만들고, 완전 대박 망했다는... 그러기를 20년 정도를 지났을까? 놀라운 세상으로 점점 바뀌고 있는 걸 느낀다. 물론 이런 혜택에서 멀리 떨어져계신 분들도 많지만 요즘 젊은 이들은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가고, 누리고 있는 것 이다.
그중 최근 가장 보편화된 것이 스마트폰인데, "판도라의 상자"처럼 뚜껑을 열어보기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던 결과이다. 이미 "PDA"라는 것이 오랜 기간동안 자리를 잡고 있었음에도, 뭔가 답답함이 해결되지 않았다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신세계를 열게 된 것이다. 이럴 줄을 몰랐을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는 IT 기기 활용 분야가 미국,유럽,일본 등과 사뭇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유래가 없는 DMB가 그 중의 하나이다. 집에서도 볼 시간이 잘 없는 TV를 이동하는 짬짬이 TV시청을 하겠다는 거다. 이건 출퇴근, 등하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TV를 본다는 건 반대로 공부,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말과도 통하게 된다.
최근 나온 IT기기 중 우리나라에서 판매가 잘안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이북(eBOOK)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많이 읽기 않기 때문이다. 책값도 무지 비싸다. 미국이나, 유럽이야... 나름 선진국이고, 헤리포터 같은 소설이 장기간 인기를 끌 정도로 독서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장기간 시리즈로 읽어줄 독자가 적다. 그걸로 먹고 살기에는 작가는 너무 박봉의 직업이 아닐까? 게다가 유통구조도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많은 유통 단계가 있고, 거기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되면서 독자가 구입할 수 있는 책의 가격은 너무 비싸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소비자는 지갑을 열지 않게 되고, 책은 판매가 되지 않게 되고, 작가는 책을 쓰지 않게 된다. 그러면 기껏해야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번역서만 쏟아지게 되는데, 그게 제대로 읽힐 확율을 낮다. 출판사에서 아무리 후까시를 줘서 띄워보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 거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름 그대로 스마트한 기능들을 잘 아우르고 있다.
국내버전에는 DMB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모델이 있을 정도이니...
앞으로 스마트폰은 어떻게 발전 될까?
요즘은 스마트폰의 LCD가 3인치 라면 작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4인치가 되어야 한다. 왜일까? 3D가 왜 나오는 거며, 왜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제맛일까? 왜 와이드로 봐야 할까? 사람의 눈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 가로로 찢어져 있고, 상하보다는 좌우를 더 넓게 보는 구조이다.
산 중턱이 아니라 산꼭대기에 굳이 올라가서 상쾌함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는 뷰(VIEW)다. 좌우로 막힘이 없는 세상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답답한 뷰(VIEW)보다는 넓디 넓은 하늘을 보거나, 산 꼭대기에서 아래를 훑어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특히나 어디서나 산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말이다. 지상에서는 눈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너무 많다.
아마도 더 큰 화면을 원할 것이다. 제대로 된 화질의 눈 안에 꽉차서 뻥뚤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화면 말이다. 그럼 뭐가 있을까? 이제 대부분의 기술이 다 나온 시점이니... 이젠 홀로그램 같은 걸 노려보면 어떨까? 일단은 특별한 공간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앞으로는 핸드폰을 사용하듯 언제 어디서나 홀로그램 같은 손에 잡힐 것 같은 영상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본인만 볼 수 있어야 한다면 본인의 눈 앞에 안경같은 것이 필요하거나, 눈꺼풀 안에 장착해서 눈만 감으면 환상적인 영상이 보여지는...
휴대하기 좋은 크기와 넓은 화면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풀기 쉽지 않은 문제임에는 틀림 없다. 다가올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미래가 현실이 되는 그 언젠가는 우리의 상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날이 올 것을 조심스럽게 기대해본다.
[새로운 10년] 모바일 오피스·스마트 워크가 가져온 ‘일상 혁명’
스마트폰과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바뀐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제 시작점에 불과하다. 지난해가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태동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확산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일상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것.
방송통신위원회와 10여개 국내외 시장 조사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약 2000만명으로 늘어나 국민 10명 중 3∼4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말 10만원도 안하는 ‘안드로이드폰’이 나왔는데 이런 저가 제품이 스마트폰을 대중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든 이동통신망에 접속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태블릿PC 역시 올해 120만대가 팔리면서 확산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대만에서 열린 세계적인 컴퓨터 전시회 ‘컴퓨텍스’에서는 30종 이상의 태블릿PC가 선을 보인 바 있다. 오는 6∼9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디지털기기 전시회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는 이보다 월등히 많은 태블릿PC가 쏟아져 나온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스마트 시대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등 거의 모든 기계장치가 지능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스마트TV는 전용 콘텐츠의 부족과 복잡한 사용법 때문에 시장에서 파장을 일으키는데 한계가 있었다. 올해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면서 한 차원 다른 스마트TV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하면서 각종 정보조회, 업무처리,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자동차의 출현도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스마트 자동차 시장규모가 지난해 17억달러(약 1조9600억원)에서 10년 뒤인 오는 2020년 30억달러(3조4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은 한 차원 다른 콘텐츠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전달하는 도구가 되면서 일상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스마트기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파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지능형 통신과 기기, 콘텐츠의 융합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스마트세상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10여개 전문기관들의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펼쳐질 스마트 세상의 모습을 그려본다.
■동영상 콘텐츠 폭발적 성장
초대장 제작업체 알리모는 최근 TV 광고처럼 결혼식 청첩장을 20초의 동영상으로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처럼 증강현실, 위치기반서비스(LBS), 3차원(3D) 콘텐츠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지만 올해는 뭐니뭐니해도 동영상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시스코는 올해를 기점으로 동영상 서비스가 이동통신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로 인터넷, e메일, 게임, 무선인터넷전화(m-VoIP)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도 동영상 서비스의 트래픽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장터에선 방송사들의 실시간 방송프로그램과 유튜브, 훌루 등의 영상콘텐츠까지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수백∼수천종에 달하고 있다.
당장 이동통신사들은 무선네트워크의 한계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에릭슨은 이미 지난 2009년 세계 모바일 트래픽에서 무선인터넷이 차지하는 비중이 음성통화 비중을 추월했다고 집계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롱 텀 에볼루션(LTE) 도입, 3세대(3G) 이동통신망의 용량 확대, 무선랜(W-Fi)과 펨토셀을 이용한 트래픽 분산 등에 발 빠르게 나서지 않는 통신업체들은 소비자의 원성을 사기 십상이다.
정부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법제화와 함께 급증하는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규제 및 관련 산업 진흥, 경쟁력을 잃고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에 대한 지원책 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SNS 쇼핑·유통 산업과 융합
세계적인 시장 조사기관들이 올해의 정보통신기술(ICT) 이슈로 빼놓지 않고 있는 게 인맥구축서비스(SNS)와 사업모델의 결합 추세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3대 SNS의 월간 방문자는 9월 기준 약 2000만명으로 지난 2009년 같은 기간보다 354%나 늘어났다. 이렇게 늘어난 SNS 이용자들을 쇼핑, 게임, 도서, 광고, 유통 등의 산업과 연결하는 작업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DMC월드와이드는 SNS와 전자책(e북)을 결합한 플랫폼 '코피아(Copia)'를 마련해 사람들이 e북에 대한 정보와 읽은 내용을 교류할 수 있게 하고 지인들 사이의 인기 도서, 추천 목록 등을 살펴볼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해 태동한 소셜쇼핑 사업엔 티켓몬스터, 쿠팡, 데일리픽 등 벤처기업에 이어 최근 온세텔레콤, 신세계그룹 같은 통신업체 및 대기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씽크리얼즈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SNS 기반 상거래 시장 규모는 12월 250억원으로 부쩍 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올해 SNS를 활용한 상거래 시장규모가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SNS 실시간 검색기술, 정보 신뢰성 분석기술을 연구하는 등 SNS의 생산적인 활용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융·복합 미디어·콘텐츠 등장
TV는 방송을 보는 기기, 신문은 기사를 전달하는 매체다?
올해부터는 이런 통념이 송두리째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 융합매체의 총아'라고 불렸던 출범 2년의 인터넷TV(IPTV)조차 변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울 만큼 미디어가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선보인 '아이패드'용 '에쿠스' 자동차 광고는 차량 구석구석까지 시연 및 제어를 해보고 아이패드를 움직여 시운전까지 해볼 수 있게 했다. 자동차 전시 매장이 소비자의 눈앞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변화는 전통매체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쳐 신문·방송·잡지 등에서 사진과 영상이 살아 움직이듯 펼쳐지게 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미디어를 소비하는 기기들이 진화하면서 각종 매체의 융합도 거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스마트폰·태블릿PC로 TV를 제어하고 TV 속 영상을 다시 모바일기기로 꺼내 이동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등장과 함께 신문을 만들던 회사들이 방송을 선보이게 된다. 매체 간 벽은 허물어지고 다양한 융·복합 미디어와 콘텐츠가 등장하면서 스마트기기들을 타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부여하는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본격 열릴 전망이다.
■휴대폰 '전자지갑'으로 진화
휴대폰을 결제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딩동'하고 거래가 이뤄지고 지갑까지 대체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각종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를 휴대폰 속에 집어넣기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휴대폰이 포인트, 쿠폰, 할인혜택 등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의 결제카드를 선택해주고 최종 거래까지 이뤄지게 하는 '전자지갑'을 만드는데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지난해 SK텔레콤의 하나SK카드 출범, KT의 BC카드 인수 추진 사례처럼 통신사와 금융회사의 짝짓기는 한층 다채롭게 일어날 전망이다.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 올해 세계적인 핵심단어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통신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을 전자태그(RFID) 칩이 있는 곳에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도 하고 광고도 보여주고 다른 전자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에선 지난해 말 합계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 3곳이 NFC 합작회사를 만들어 "최종적으로 신용카드, 입장권, 승차권 등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전자지갑으로 해결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KT, SK텔레콤 등이 NFC 단말기와 서비스를 도입하며 새로운 결제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나서고 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차세대 아이폰에 NFC 기능이 들어가면 RFID와 NFC를 연결하는 서비스와 단말기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애플을 비롯한 각국 휴대폰 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NFC 탑재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이용 원격근무 가능
스마트워크는 업무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면서 출·퇴근 교통에 소요되는 환경부담도 줄이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의 새로운 업무 형태로 올해부터 전 세계를 휩쓸 아이템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크는 굳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집이나 가까운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스마트폰과 빠른 통신망을 이용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 방식이다.
한국IBM은 스마트워크 도입으로 지난해 사무 공간을 줄여 연간 경비 22억원을 줄였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직원의 56%가 스마트워크에 참여해 사무실 공간 비용 3억8700만달러(약 4500억원)를 줄였고 영국의 통신업체 BT도 연간 약 9억50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줄이는 효과를 냈다.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국내에 스마트워크가 도입될 경우 일반 직원들이 연간 1인당 교통비 34만원을 비롯해 230만원의 복지혜택이 생기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정부가 먼저 스마트워크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정부 50개, 민간 450개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성과평가ㆍ복무 등 인사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응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노동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국민의 삶과 일을 균형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 스마트워크 도입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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