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대장동 핵심’ 남욱 일단 석방…재소환 예정 체포시한 내 수사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추가 수사 뒤 영장 청구 여부 결정할 듯헛방일 가능성 배제못해
어떤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짜고치는 건지, 혐의를 찾을 수 없는 건지 제대로 분간할 수 없다. 큰 사건의 주요 용의자라며 체포 시한까지 처리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다가 완전 꽝이 되는 분위기다.
무엇을 위해 해외도피를 했고, 왜 이제서야 입국했을까? 뭔가 준비가 마쳐진 것 아닐까? 하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답을 찾아야 하지만 중간중간 주요한 힌트들이 빠져있어서 제대로 수사하기 힘든 것 같아 보인다.
이걸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속보] 검찰, ‘대장동 핵심’ 남욱 일단 석방…재소환 예정
강재구 기자
등록 2021-10-20 01:02
수정 2021-10-20 01:28
“체포시한 내 수사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추가 수사 뒤 영장 청구 여부 결정할 듯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검찰은 공항에서 그를 바로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다. 인천공항/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를 석방했다. 체포시한 내에 충분히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그를 재소환해 추가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20일 새벽 0시20분께 남 변호사를 석방했다. 지난 18일 미국에서 귀국한 그를 체포해 조사한 뒤, 체포시한인 48시간이 끝나기 전에 석방한 것이다. 검찰은 2009년도부터 대장동 개발을 추진해 온 남 변호사가 김만배씨(화천대유)와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등과 공모해 사업 편의 등을 받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 25%에 해당하는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고 의심하고 있지만,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불구속 수사 방침이라기보다는 체포시한 안에 충분히 수사가 이지지 않아 일단 석방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18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남 변호사를 체포한 뒤 이틀에 걸쳐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정관계 로비 의혹과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인 유원홀딩스에 35억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건넨 것도 뇌물로 의심하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담긴 이른바 ‘50억원 클럽설’의 실체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50억원 클럽을 두고 “두 사람 빼고 (나머지 5명에게) 실제 돈이 전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원 클럽은 대장동 사업 시행사 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정했다는 로비 대상자 7명을 말한다. 남 변호사는 귀국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50억원 클럽’을 언급한 걸 들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 사건 열쇠를 쥐고 있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김만배씨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며 수사에 차질을 빚은데 이어 이날 남 변호사를 석방하면서, 한편에서는 정 회계사 녹취록에 의존한 수사가 난관에 부닥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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