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전 해병대원 듀언 듀이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한 요양원 89세 일기 한국전쟁때 몸으로 수류탄 막아낸 미 ‘강철’ 해병대원 별세 아이젠하워 대통령 퍼플 하트 훈장
부친께서도 월남전에 참전하셨다. 다행스럽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복무하셨고, 나름의 보상을 받으셨으나, 가난했던 본가에서 다복한 식구들이 사용해서 남은 것이 없어서 힘들게 젊은 시절을 일구어나가셔야 했다.
부친은 현재 건강 이상이 생겨 건강유지가 가장 불편하시다. 연로하셨고, 할 것이 없고, 수입이 없고 해서 그저 지방의 작은 마을에 거주하고 계시고, 어르신 건강 보조 센터에 출퇴근을 하고 계신다.
그렇게 젊은 시절을 보내신 아버지는 말년을 병과 함께 자녀들, 손자녀들의 소식을 들으며 건강 회복을 위해 힘쓰고 계신다.
행복한 삶을 살다 가셨으면 좋겠지만 많이 힘겨운 삶을 사셨다고 생각되며,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남은 삶이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한국전쟁때 몸으로 수류탄 막아낸 미 ‘강철’ 해병대원 별세
중앙일보
입력 2021.10.25 07:23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서 미 명예훈장 받는 듀이(왼쪽). 미 의회 관련 웹사이트. 연합뉴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내 동료들을 구하고 명예훈장까지 받은 한 전직 미국 해병대원이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전에 참전한 전 해병대원 듀언 듀이가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한 요양원에서 8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듀이는 만 20세이던 1952년 4월 한 전투에 참여했다가 왼쪽 발뒤꿈치 쪽에 터진 수류탄에 부상해 부대로 복귀한 뒤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때 또 다른 수류탄이 굴러들어왔다. 듀이는 그 찰나 이 수류탄을 던져 버릴까 하다가 멀리 보내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낸 뒤 온몸으로 수류탄을 막았다.
크게 다친 듀이는 야전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 당시 그는 복부에서도 총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부상병에게 주는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듀이는 군 병원에서 4개월을 보내며 치료를 받았다.
그는 미국에 아내와 갓난아기를 두고 있었다. 이 딸은 듀이가 한국전에 참전한 이후 태어났다. 듀이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을 당시 아내와 딸이 좋은 남편과 아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그는 1952년 10월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했다. 1953년 2월 백악관에서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서 군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듀언 듀이의 생전 모습.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수류탄이 우리 중 한 명에게 떨어졌다면 몸이 산산조각이 됐을 것이다. 당신은 강철같은 몸을 가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한 행사에서 다른 군인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명예훈장을 두를 때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을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 중 생존자는 3명이라고 WP는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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