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시민들 바보로 보냐” TBS “김어준의 이재명 지지, 인간적 연민”… 이재명 편들기 발언들은 차고 넘친다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
내분이라 해야하나, 깽판이라 해야하나...
아니면 치고받고 싸우는 거라 해야 하나...
어쨌든 안팎으로 호의적이지 않은 인물이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인 상황에는 아군도 적군도 없을 수 있다. 순간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고, 이기적인 결정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변절자를 맹신해서는 안된다.
모두가 좋아한다면야 다행스럽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나.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간다먼 좋기도 하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정치적으로는 힘든 세상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암담하기도 하다.
TBS “김어준의 이재명 지지, 인간적 연민”…유창선 “시민들 바보로 보냐”
김소정 기자
입력 2021.11.03 13:58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이강택 TBS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한) 인간적 연민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며 사실상 김씨를 두둔했다. 이에 평론가 유창선씨는 “시민들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유튜브
유창선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이 ‘뉴스공장’을 통해 했던 이재명 편들기 발언들은 차고 넘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씨는 “이강택 대표는 과거 KBS에 있었을 때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PD였고, 나도 오래전 그런 이들과 연대의식을 갖고 방송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특정 정파를 위한 편파방송을 지켜주며 시민들의 보편적 상식을 유린하는 방송인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이 4·7보궐선거를 ‘생태탕 선거’로 얼룩지게 만드는 사태가 TBS에서 벌어졌고, 그것이 시민들의 심판을 받았음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김어준 방송을 지켜준다”며 “지난 시절 ‘진보’를 내걸었던 사람들이 자기들의 오만한 신념에 갇혀 어떻게 망가지는가를 지켜보게 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유씨는 “(김어준씨의)출연금 삭감에 대해 온갖 부당함의 얘기를 꺼내면서도, 정작 김어준 방송을 그만두고 정파적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는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라며 “우리는 상식만 지켜달라는 거다. 서울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방송이니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위한 편파방송을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등학생도 알만한 상식적인 요구다. 그런데 그것조차 어려운 세월은 계속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도 반발한다고 한다. 고작 김어준에 기대어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 내년에는 이런 시의원들도 대폭 삭감해야 할 일이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이 대표는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에서 경만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TBS 방송에서 김어준씨가 대통령 지지 발언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이 후보에 대한) 인간적 연민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씨가 TBS 방송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고 하면서, “뉴욕타임스나 CNN은 선거철에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한다. 아예 드러내 놓고 성향을 밝히는 게 낫지 실질적으로 다 그렇게 (지지)하면서 공표하지 않는 게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했다.
지난달 2일 김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딴지 방송국’에서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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