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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릴 각오로 육아휴직 내라? 복지부 포스터에 웬 ‘사직서’가 보건복지부가 ‘함께하는 육아 문화 정착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을 신문에 광고 미친 보건복지부 미친 정부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1. 12. 3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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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에 잘못 천착하면 헛소리를 지껄이게 된다. 같은 이념이라면 틀리지 않게 생각되지만, 객관적이거나, 다른 이념이라면 미친 소리라 생각할 수 있을 거다.

 

특히나 코로나 시대에 일반인들이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을지 아는지 모르는지다. 얼마나 풍족하게 살고 있으면 직장을 우습게 생각하는 이상한 포스트나 올리면서 히히덕 거릴 수가 있나?

 

나랏님을 원망해야하는 상황인데, 백성들은 죽어나가는 걸 놀리지 말자.. 그런 게 아니다.

 

무늬만 정규직인 파리목숨 직장인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저런 포스터를 내는 ‘진짜 정규직 공무원’의 마인드에 절망감이 느껴진다.

 

 

 

잘릴 각오로 육아휴직 내라? 복지부 포스터에 웬 ‘사직서’가...

잘릴 각오로 육아휴직 내라 복지부 포스터에 웬 사직서가... 뿔난 직장 여성들, 조선닷컴에 제보·항의 메일 투고 복지부 여러번 심사·모니터한 작품,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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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릴 각오로 육아휴직 내라? 복지부 포스터에 웬 ‘사직서’가...


최훈민 기자
입력 2021.12.30 16:16

 

보건복지부가 한 매체에 게재한 광고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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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함께하는 육아 문화 정착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을 신문에 광고하고 나선 가운데, 수상작 문구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육아휴직 탓에 권고사직을 당했거나, 출산 뒤 복귀가 어려운 여성 직장인들에게 되레 상처가 되는 광고라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한 매체에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육아휴직신청서를 작성해 결재 올리는 남녀 직장인의 손을 나란히 보여주는 사진에는 “누구나 가슴 속에 사직서는 품을지라도 육아휴직은 당당하게”라는 문구가 담겼다. 권고사직의 압박이나 복귀가 어려운 상황에 놓일 위험이 있더라도 육아휴직계를 내고 아이를 가지라는 취지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0월 저출산에 따른 국민인식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벌인 육아 문화 정착을 위한 포스터 공모전 대상작이었다.

 

이 포스터에 분노한 복수의 직장 여성이 조선닷컴에 최근 잇달아 제보 이메일을 보내왔다. 육아휴직 쓰려다가 실제로 사직을 권고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포스터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구글에서 ‘육아휴직 사직’을 입력하면,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사직을 권고당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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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보낸 모 공공기관 무기계약직 A(39·여)씨는 “육아휴직을 홍보하면서 ‘사직서’를 언급하다니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고 했다. 그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했지만, 기간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육아휴직을 1년 쓰면 재계약 시점이 지나버리기 때문이었다. A씨는 직장에 ‘휴직 기간 재계약 시점이 지나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계약 종료”라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통계상 ‘공공기관 정규직’으로 분류된다. 이번 정부가 이른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을 통해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진짜 정규직’인 공무원이나 대다수 공공기관 직원은 최장 3년의 육아휴직을 보장받는다. 그러나 A씨는 아니다. 그는 “무늬만 정규직인 파리목숨 직장인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저런 포스터를 내는 ‘진짜 정규직 공무원’의 마인드에 절망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또 다른 아이 엄마 B씨는 “일하면서 아이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퇴사 걱정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저출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가슴 속에 사직서는 품더라도 육아휴직을 당당하게 쓰라는 광고를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B씨는 ‘2014년 떡잎 포스터 논란’을 언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후원을 받아 진행한 저출산 극복 캠페인 포스터 공모전에서 외동 자녀를 ‘시든 떡잎’에 비유한 포스터로 논란을 빚었던 사건이다.

 

2014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금상을 수여한 포스터.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당시 포스터에는 떡잎 그림 뿐만 아니라 “외동아에게는 형제가 없기 때문에 사회성이나 인간적 발달이 느리고 가정에서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이루어 보았으므로 자기 중심적이 되기 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당시 한국생산성본부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해당 포스터의 시상 취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씨는 “그동안 공무원들이 저출산을 국민 탓으로만 돌리더니 이제는 우리한테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라도 육아휴직을 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포스터 자체에는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며 “학자, 언론인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원의 심사위원을 통해 선정된 공모전 당선작이다. 여론 모니터링도 진행한 작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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