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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길래 했더니 -60% 한국 주식 사고 뒤늦은 후회 처참한 계좌 수익률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모습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 지루한 횡보장 주식=버티면 상승?

시사窓/경제

by dobioi 2022. 2. 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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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 쉬웠다면 모두 부자가 됐을 것이겠다. 게다가 미국에서도 쉽지 않은데, 왠일인지 어디든 하락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 것이겠다.

 

돈벌기 쉽지 않다는 걸 무서운 것없이 뛰어든 친구들이 경험해보고는 깜짝 놀랐을 것이다. 책으로 봤던 하락장이 이렇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니, 얼마나 황당하고 두렵겠는가?

 

어쨌든 황당한 현재의 주식시장을 장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여기서 기회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호구가 되어 탈탈 털릴지, 사기꾼이 되거나 거렁뱅이가 될지 모를 일이겠다.

 

 

“남들 다 하길래 했더니 -60%” 한국 주식 사고 뒤늦은 후회

남들 다 하길래 했더니 -60% 한국 주식 사고 뒤늦은 후회 왕개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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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하길래 했더니 -60%” 한국 주식 사고 뒤늦은 후회

이경은 기자

입력 2022.02.16 10:37

 

국내 증시가 인플레와 전쟁 가능성 악재로 흘러내린 가운데, 16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짤. 처참한 계좌 수익률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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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처음 시작했는데 한 종목은 거래 정지, 다른 한 종목은 -60%네요... 가족에게 털어놔야 할까요?”

 

“같은 종목에 같은 수량인데 수익률 50%가 지금 -20%가 됐어요. 본전만 오면 바로 탈출하고 싶어요. 은행 예금이 뭐가 나쁘다고 (주식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어요.”

올 들어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지루한 횡보장을 겪어 보지 못했던 신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3000을 뚫고 오른 삼천피 시대만 해도 ‘우상향교(敎)’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주식=버티면 상승’이란 생각이 강했는데,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신념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우상향교란, 주식에 여유자금을 투자해서 장기로 기다리면 무조건 올라서(우상향) 돈을 번다는 종교에 가까운 믿음을 뜻한다.

 

코로나 이전 614만명 수준이던 개인 투자자 수는 코로나가 터진 2020년엔 914만명으로 불어났고, 작년엔 1000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는 여성 투자자들의 증시 입성이 처음으로 남성을 압도했다. 16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9년과 2020년만 해도 신규 계좌 중 남성 투자자 비중은 각각 57.1%, 50.5%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는 여성 투자자 비중이 전체의 55.9%를 차지해 남성 투자자를 추월했다. 특히 4050 마마개미들의 증시 진입이 두드러졌다. 다른 연령대에 비교하면, 신규 투자자 비중에서 58.8%를 차지해 남성을 크게 웃돌았다.

 

/일러스트=이연주 조선디자인랩 기자

국내 증시에 불어닥친 공모주 열풍은 4050 여성 투자자 증가에도 한몫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3개월 신규계좌 추이를 분석해 봤더니, 작년 11월과 12월엔 남성 신규 계좌 비중이 51.7%, 53.2%로 높았지만, 지난 1월엔 여성 신규 계좌수가 52.5%로 남성을 추월했다. 지난달 역대급 기록을 세웠던 LG에너지솔루션 청약으로, 여성들의 주식 입성이 크게 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여성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맘카페에는 요즘 ‘파란나라 인증샷’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파란나라 인증샷이란, 본인 주식 계좌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캡처해서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주식 계좌가 손실 중이면 평가손익과 수익률이 파란색으로 변하는데, 올해 주가 급락으로 시퍼렇게 물든 계좌를 올리며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크로아티아 블라도-피르사의 '가정 불화'라는 제목의 야생동물 사진./조선DB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주식 투자는 부부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40대 주부 이모씨는 “남편에게 주식하는 걸 숨겼는데, 우연히 주주총회 통지서를 본 남편이 ‘당신, 이 돈 어디서 났어!’라며 화부터 냈다”면서 “친정에서 비상금으로 쓰라고 엄마가 몰래 주신 거라서 끝까지 오픈 안 하려고 했는데 결국 주식 때문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부끼리는 다 오픈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자금 출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식 투자를 숨기는 경우도 꽤 많다”면서 “더 늦기 전에 배우자에게 털어놔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는데, 지금 주가 수준에서는 배우자가 알아봤자 손실이 커서 부부끼리 감정만 더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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