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개지지 여론조사 대표, 직 내려놓고 전념한다는 일이 정치컨설턴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어가겠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던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
여론조사가 공정해야 하지만 정치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했을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는 안타깝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여론을 좋게도 나쁘게도 할 수 있고, 미처 투표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의지를 불태워주는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정치에 뛰어든다는 건 공정성 시비를 피할 길이 없다고 본다. 이러면 곤란하기도 한 것 아닐까!
더 자유롭게, 더 적극적으로 제 주장을 하고 싶은데, 현직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왜 정치적 입장을 내냐며, 따져 묻는 분들이 있었다
李 공개지지 여론조사 대표, 직 내려놓고 전념한다는 일이…
김명진 기자
입력 2022.03.10 18:15
여론조사업체 대표를 지내면서 20대 대선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던 윈지코리아컨설팅 박시영 대표가 10일 “여론조사기관 대표직을 내려놓고 정치컨설턴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걸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여론조사업체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 /TBS 유튜브
박 대표는 이날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 여론조사 전문가 박시영이 아니라 정치컨설턴트 박시영으로, 당분간 유튜브에 전념하겠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어떤 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그 간절함을 봤기에 더 가슴이 미어진다. 저 역시 많이 힘들다”고 운을 뗀 뒤 “더 자유롭게, 더 적극적으로 제 주장을 하고 싶은데, 현직 여론조사기관 대표가 왜 정치적 입장을 내냐며, 따져 묻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봤다. 지적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컨설팅 분야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기에 그렇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기에, 제가 결단하는 수밖에 없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구독자 30만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당분간 유튜브에 전념하겠다. 박시영tv가 더 사랑받는 방송이 되도록, 50만이 즐겨 보는 방송으로, 중간층을 설득하는 방송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더 힘을 내겠다. 내일 당장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박 대표는 건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사무국장, 열린우리당 부국장 등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국 행정관을 거쳐 2009년 여론조사 및 정치컨설팅 전문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을 설립했다. 20대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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