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뻑했던 코로나 방역 우수국에서는 이미 벗어난 허둥지둥, 애매한 대한민국 방역으로 변질되고 있다. 2년간 국가 방역 지침에 철저히 호응했던 국민들이 지쳐 쓰러져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마스크를 썼지만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고,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방송하고... 이게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 일상이다.
이젠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라니... 언제까지 이렇게 끌고 가려는지, 정말 당황스럽다.
유행 정점인가 했더니…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부상
유행 정점인가 했더니…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부상
오후 9시 확진자 33만명 다시 육박
BA.2 검출률 10.3%서 41.4%로↑
입력 2022-03-22 04:03
21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모습이지만 정부는 오히려 유행 정점까지 도달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파력이 더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BA.2)’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만9169명을 기록했다. 주말 병원 휴무로 전체 검사자 수가 주는 걸 고려해야 하지만 전주 같은 요일 30만9790명에 비해도 10만여명 적다. 반면 사망자는 329명으로 닷새 연속 300명을 넘었다. 위중증 환자는 1130명이다.
확진자가 줄었지만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실제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32만9105명으로 다시 뛰어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동시간대 집계치(32만4917명)를 다시 넘어섰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고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A.2의 검출률은 국내 감염자가 3주 전 10.3%에서 41.4%로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18.4%였던 게 56.9%로 증가했다.
정 청장은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20%를 넘겨야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에 대해 “20%라는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확진자를 발견해내는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단순하게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또 고령층 확진자 급증도 지적하며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지속 증가하고 의료대응체계에 큰 부담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23일, 24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3월 셋째주(13∼19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코로나19 위험도는 3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8인으로 완화했다. 해외 입국자 중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입국 뒤 격리를 면제하고 사전입력시스템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받는 등 검역 절차도 간소화했다.
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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