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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후기 #1] 극심한 고통 뒤에 온 지루한 1주일, 그리고 또 후유증 등 개인적인 소감 정리

창(窓)/건강窓

by dobioi 2022. 4.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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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를 2년 째 걸리지 않다가 막판에 전국에서 붐처럼 퍼지는 바람에 이게 방역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 수 없지만, 평소처럼 방역했다가 순식간에 감염되고 말았고, 아팠고, 온 가족에게 옮겼고, 함께 아팠다.

 

어땠는지 몰랐을 때와 경험해본 거랑은 완전 차원이 다르다. 그저 아팠으려니, 그냥 넘어갔으려니 했던 것이고, 개별적인 차이가 있으니, 경험만큼 확실한 후기는 없다고 생각되어 정리를 해보겠다.

 

 

두번째 복용하고 있는 약이다.

 

요걸 복용할 줄 몰랐다. 진해거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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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수요일

기침은 없었다. 배탈인 줄 알았다.

 

사무실에서 평소 처럼 근무하고 있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아크릴 패널로 자리마다 구분이 있기도 해서 그나마 안전했나보다.

 

그런데 몇주 전부터 2명이 확진이 되었고, 또 다른 분도 확진이 됐고, 또 다른 한명도 확진되어 한팜 동안 보이지 않다가 나타나서 휴가인가, 다른 곳에 출장을 갔나 했었는데, 확진으로 자택 치료하다가 출근한 것이다.

 

말하자면 사무실에 30명 쯤의 인원 중에 5명 이상이 확진되었다. 그래 20%정도의 확진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쨌든 확진되어 치료받은 사람들이 출근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소통을 하고 업무를 진행하던 차였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두통이 있는 거다. 어쨌든 다른 증상도 없고, 냄새를 못맡는 것도 아니고 해서 출근했다.

 

오후가 넘어서니 머리가 너무 아프고, 배도 불편했다.

 

그래서 버티다가 오후에 조퇴를 했다.

 

퇴근 후 밤새 끙끙 앓았다.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고, 어쩌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파에 쓰러져 누워있고, TV보다가 자다가 깨다가 또 잤다.

 

둘째 날 목요일

다음 날 아침 너무 아파서 오후에 출근하겠다 하고 버티고 있었으나, 차도가 보이지 않고 괴로움이 커져만 갔다. 뭔지도 모르고 당한 감염병인지라, 사태 파악이 제대로 안됐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오후에 출근하기로 했지만, 아무래도 안될 것 같아 하루를 재끼기로 했다.

 

셋째 날 금요일

그나마 좀 괜찮아져서, 두통은 사라진 것 같아서 출근을 했다. 마스크 착용을 잘했다. 그래서 주변에 있던 직원들은 출근해보니 더이상 확진되지 않았던 것같다.

 

넷째 날 토요일

토요일이라 출근 않고, 혹시나 하고 아내와 함께 동네 의원에 가서 감기인지 뭔지 진료를 받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어떤 어르신이 확진되었다며 처방전을 받아서 나가시는 걸 보고, 살짝 놀랐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이 둘과 아빠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내용이 뭐냐 하면, 엄마가 확진되었으니, 우리도 같이 걸렸으면 좋겠다는 애아빠의 소망이었다. 그 소망은 현실이 되었고, 그들은 어쩔 수 없이확진되어 온가족이 재택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분은 음성이 나왔다며, 귀가하는 걸 보기도 했다.

 

우리 차례가 왔다. 코구녕에 깊게 면봉을 꽂아서 돌리더니, 잠시 뒤 놀랍게도 확진 소식을 전해줬다.

 

그래서 뭔가에 홀린 듯 1층 약국에 가서 약을 지어서 집으로 귀가했다. 놀랍게도 진료비는 6300원인가를 지불했고, 약값은 없었다. 초진이어서 6300원을 지불할 것 같고...

 

어쨌든 약값이 무료라 놀랐고, 이게 뭐라고 좋았다. 집으로 가면서 아이들도 와서 검사해보라 했다. 약국에서 처방하는 동안 기다리다 첫째가 의원으로 들어갔고, 둘째, 셋째도 곧 이어 도착했고, 의원으로 들어갔다.

 

결론은 부부는 확진이었고, 첫째도 확진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첫째와 함께 잠잔 둘째가 음성이었고, 혼자 자는 막내도 음성으로 나왔다.

 

그래서 한 집에서 나름의 격리 체계를 만들어 지내고 있었다. 두 아이만이라도 걸리지 않고 지나가기를 바랬다. 그런데, 점점 희망과는 달리 현실로 귀결되고 있었다.

 

다섯째 날 일요일

집에서 나름 분리된 채 생활하고 있었다.막내는 자기 방에서 컴퓨터 게임으로 나름 핸복해하며 잘 지내고 있었는데, 점점 기침이 늘어나는 것이 이상하다 생각했다.

 

둘째도 그만저만 지내는 것 같지만, 이미 첫째와 같은 방에서 잠잤기 때문에 그럴리가 없다고 이상해하고 있었다.

 

여섯째 날 월요일

아내는 아이 둘을 병원 보내며, 코로나 확진 여부를 체크해보라고 보냈다. 둘째만 확진이라 나왔다. 막내만 확진 아니라니... 어쨌든 계속 분리해서 지내는데, 아무래도 막내의 잔기침이 이상하다 생각됐다. 어쨌든 검사가 그렇게 됐다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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