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코로나 확진 후기 #2] 사라지지 않는 가래 소화불량 배탈 극심한 고통 뒤에 온 지루한 1주일, 그리고 또 후유증 등 개인적인 소감 정리

창(窓)/건강窓

by dobioi 2022. 4. 12. 17:03

본문

반응형

코로나 확진을 글로 읽다가 직접 체험해보고는 깜짝 놀란 1인이다. 확진율이 올라가고 있어서 이게 정말 방역인가? 왜 지금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어쨌든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 방역이라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는 이해해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확진 후 10 여 일을 넘기고 나니 그나마 상당히 나아진 기분이 든다. 마침 날씨도 건조하거나 춥지 않고 해서 오히려 더 회복이 빠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게 초반에 걸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좀 헷갈리지만, 결과적으로 확진 후 완치 과정에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의미 부여하고 싶다.

 

 

 

[코로나 확진 후기 #1] 극심한 고통 뒤에 온 지루한 1주일, 그리고 또 후유증 등 개인적인 소감 정

코로나를 2년 째 걸리지 않다가 막판에 전국에서 붐처럼 퍼지는 바람에 이게 방역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 수 없지만, 평소처럼 방역했다가 순식간에 감염되고 말았고, 아팠고, 온 가족에게 옮겼

dobioi.com

(위 포스팅에서 이어짐)

 

일곱째 날 화요일

결국 막내도 확진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5식구가 다 확진이 되어버렸다. 막내만 특별 관리해주는 것이 불편했어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고, 함께 식사하고, 나름 편하게 지내기로 한다.

같은 날 확진이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이젠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이 좋다. 격리가 끝나고 출근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든다.

 

여덟째 날 수요일

자고 일어나도 아직 수요일이다. 슬슬 지겨워지면서 밖으로 나가고 싶어서 그런지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우리는 집에 갇혀 있는데, 자유롭게 다니는 사람들을 보자니, 부럽기도 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란 생각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할 수 있는 게 따뜻한 물 마시고, 약 먹고, TV보고, 집 정리 하고...

간만에 찾아온 온가족이 모여서 지내다 보니, 아내가 식사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쿠팡에 배달시키고, 또 명랑핫도그도 주문해서 배달시켜서 맛있게 먹었다. 온식구가 둘러 앉아서...

 

아홉째 날 목요일

오... 이제 이틀 남았다. 곧 탈출이다. 그래도 목요일이라 다행이다 싶다. 두통은 거의 사라졌고, 고환(불알) 아픈 것도 어느 정도 낫다. 사실 고환 아픈 것은 몹시 불편했다. 뭔가 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꼭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실 걱정이 컸다. 그런데, 아내가 기사를 찾아보고는 알려주어서 그 기사를 보고는 코로나 후유증일 수 있다길래 다행스럽다 싶어 안심이 되었다.

 

먹던 약을 다 먹어서 병원에 연락을 했더니, 직접 방문해도 된다고 해서 다시 병원에 갔다. 토요일에 갔었기 때문에 5일만에 다시 진찰을 하게 됐고, 친절하게 코, 목을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셔서 상태를 너무 잘 알게 됐다. 그래서 약을 조금 다르게 처방해주셨다.

 

약값도 진료비도 다 무료여서 기분 좋게(?) 다녀 왔다. 이거라도 기분 좋아야지 하면서 긍정 에너지를 북돋아주었다.

 

열째 날 금요일

드디어 금요일이 오고야 말았다. 이젠 내일이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아이들은 좀 더 있어야 하겠지만 내일 계획을 세워 본다. 마트도 가서 밀린 장도 보고, 동네도 산책하고, 된다면 뒷산에도 올라가고...

아는 분들도 많이 확진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으면서, 정말 확산이 크게 일어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약간의 위안을 받았다.

모친께서는 건강을 걱정하시며 연락을 주셨고, 쑥튀김을 해먹었다며, 택배로 보내주고 싶어하셨지만, 그러지 마시라, 우리가 해먹겠다 말씀드렸다.

내일은 쑥 캐러 갈 수 있으려나....

 

열한번 째 날 토요일

드디어 탈출이다. 이젠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되고, 특별히 불편함이 없으면 복용하던 약을 먹고 버티면, 건강해지면 될 것이다. 그래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고, 간단하게 가까운 동네 수퍼에 가서 쇼핑을 했고, 정상적인 생활을 시작한다. 잘 버텼다. 이젠 하루 더 쉬고 출근하면 된다. 애들은 아직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대한민국의 방역이 정상이었나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코로나를 졸업해본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