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퀴즈 출연에 민폐 VS 편집 지나치게 밋밋 출연 부정적 누리꾼들 진행자 유재석 경직된 표정 공유 유퀴즈에 이익 1도 없어 안티만 양성 제작진이 노잼 편집 어쨌든 잘봤다
어제는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방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예상이 들 정도로 재밌는 프로그램들이 몰려있었다. 물론 누구를 어떻게 하겠다고 미리 예상한 건 아니겠지만, 아예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채널을 돌리면서 고민했다. 심지어 시간을 몰라서 잠시 옥탑방 문제아들을 보다가 아내가 알려줘서 채널을 바꿨다.
앞부분을 조금 못봤으니, 아쉽기도 하지만, 그나마 무난하게 지나가는 것 같아 의미 있었다 보고, 대선 후보로서 언론에 나왔던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이게 본 모습인가 했다.
뭐, 특별한 것도 없고, 어차피 대선 후보들이 예능에 나온 걸 다 욕하려면 그렇게 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봐주자. 어차피, 여러가지 의견을 갖고, 생각을 갖고 진행된 프로그램이 평이하게 진행되는 걸 보고서, 대통령 당선인의 인간적인 면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분의 질문을 듣고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평가하고 싶다.
만일 이재명이 대통령 당선되었다면 이렇게 욕할 일인가? 생각해보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역지사지를 잘 못하는 건지, 아니면 객관성을 잃은 건지... 살짝 비아냥 거리고 싶다.
LIVE ISSUE윤석열 대통령 인수위
윤석열 '유퀴즈' 출연에... "민폐" VS "편집 지나치게 밋밋"
입력 2022.04.21 08:41
출연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
진행자 유재석 경직된 표정 공유하며
"유퀴즈에 이익 1도 없어... 안티만 양성"
尹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사진과 비교
"실제론 화기애애... 제작진이 '노잼' 편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방영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했다. 윤석열 당선인 인스타그램 캡처
20일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예능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 출연분을 두고, 누리꾼들은 윤 당선인 지지여부에 따라 "출연 자체가 민폐"라거나 "편집을 지나치게 밋밋하게 해 재미가 없었다"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윤 당선인 출연을 반대했거나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진행자 유재석씨의 경직된 표정을 공유하며 "제작진들이 짠하다"고 말한다. 한 전자기기 구매정보 사이트 이용자는 "솔직히 윤석열이 출연해서 유퀴즈가 얻는 이익은 1도 없는데 수많은 안티들이 양성되고, 욕먹고, 유재석은 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tvN '유퀴즈온더블럭'을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이 공유하는 방송 캡처 화면. 트위터 캡처
그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우리 방송에 나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윤 당선인 측에서 출연 의사를 밝힌 이상 제작진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방송에서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라는 얘기를 (주변 참모들이) 해주시면서 한번 나가보라고 해서 이렇게 나오게 됐다"며 먼저 출연의사를 알렸다고 말했다.
같은 취지에서 "윤 당선인 출연 사실이 촬영 당일 진행자와 제작진에게 고지됐다"는 유튜버 '연예뒤통령이진호'의 주장을 인용하는 누리꾼들도 많았다.
tvN '유퀴즈온더블럭' 방송 이후 윤석열 당선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사진. 윤 당선인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반면 윤 당선인 지지자들은 방송 이후 윤 당선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화기애애한 사진과 방송을 비교하며 "제작진의 편집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스포츠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윤 당선인 다음 게스트들은 투샷, 쓰리샷 잡아가면서 진행자의 리액션과 대화로 진행되는데, 윤 당선인은 유재석 질문하는 샷, 윤석열은 독샷만 찍어줬다. 조세호 리액션은 보이지도 않고 편집이 다 뚝뚝 끊긴다"고 비교했다. 그는 "피디의 문제인지 출연진의 요청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이용자도 "출연자의 발언으로 꼬투리 잡고 농담따먹기 하거나 리액션 보는 맛이 있는게 유퀴즈인데 시사프로 패널로 나온 것도 아니고 질문-답-질문-답 이렇게 편집을 했다"며 "저렇게 편집할 거면 출연을 시키질 말던가. 프로그램 아이덴티티도 버려가면서 '노잼'에 개연성 없는 어정쩡한 장면만 가득한 분량낭비를 했다"고 비판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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