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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그림책, 어린 시절 풍경 버무려서 집필 조금 더 순수한 세계로 가고 싶어 아이들로부터 용서하는 법 배우고파 개구쟁이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2. 5. 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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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은 오래된 나만의 연예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더 좋아하는 팬이 있겠지만, 나름 팬이라 할 수 있다. 오래됐기도 하고, 나름 역사를 꿰뚫어보려고 애썼고, 카세트 테이프를 줄줄이 사모으려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했고, 신기한 노래를 듣고 놀랬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

 

오래된 가수가 어린이를 위한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이런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개구쟁이는 정말로 김창완과 이퀄이 될 정도로 곧바로 떠오르는 이미지이자, 친근해서 동네 형같기도 하고, 하는 걸 보면 명품 가수라 생각되는 멋진 형님이다.

 

책이 나올 때마다 야금야금 모으는데, 모을 때마다 잘했다 스스로를 칭찬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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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그림책, 어린 시절 풍경 버무려서 집필"

입력 2022.05.03 16:08

수정 2022.05.03 16:44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창완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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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순수한 세계로 가고 싶어"

"아이들로부터 용서하는 법 배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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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오늘도 무거운 뉴스들 여러분께 많이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이분과의 인터뷰를 들으시면서 '아, 참 노래가 어린이날이구나' 이런 생각도 하실 겁니다. 여러분들이 반가워하실 분입니다. 김창완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창완/가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매번 SBS 구내식당에서 또 오가면서 뵙고 이렇게 또 인터뷰하는 건 처음입니다.

 

▶ 김창완/가수: 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은 매일 생방송으로 하시는 건가요?

 

▶ 김창완/가수: 네, 오늘도 생방송으로 진행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벌써 몇 년 되셨죠?

 

▶ 김창완/가수: 22년 됐죠.

 

▷ 주영진/앵커: 벌써 라디오, SBS 라디오 프로그램을 한 지가요?

 

▶ 김창완/가수: '아침창'이 22년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22년이요? 그러면 2000년에.

 

▶ 김창완/가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21세기가 시작되는 2000년이었는데 벌써 22년이 흘렀군요. 매일매일 그렇게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한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공연도 있고 그러실 텐데 말이죠.

 

▶ 김창완/가수: 글쎄요. 공연은 주말에 주로 하고요. 그냥 '아침창' 오는 길이 제일 행복해요. 오래된 습관이기도 하죠, 이제는.

 

▷ 주영진/앵커: 가끔 출근하실 때 보면 자전거 내지는 또 이상한, 이렇게 완전히 뒤로 누워서 타는 거 그걸 뭐라고 하죠?

 

▶ 김창완/가수: 그것도 자전거예요.

 

▷ 주영진/앵커: 그것도 자전거입니까? 그거 위험하지 않습니까?

 

▶ 김창완/가수: 괜찮아요.

 

▷ 주영진/앵커: 괜찮아요?

 

▶ 김창완/가수: 네.

 

▷ 주영진/앵커: 그걸 집에서 여기까지, SBS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립니까?

 

▶ 김창완/가수: 집에서 21km예요.

 

▷ 주영진/앵커: 21km요?

 

▶ 김창완/가수: 네. 그래서 그냥 옛날에 모터 없이 다닐 때는 한 1시간 정도 오면 아침에는 딱 좋은 거리죠. 요즘에는 또 날씨가 좋으니까.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창완/가수: 그냥 대중교통 이용하시던 분들은 걸어서 1시간 정도 되는 데는 그냥 걸어서 다니시더라고요. 그것도 좋고요.

 

▷ 주영진/앵커: 김창완 선생님을 모신 게 사실은 제가 며칠 전에 기사를 봤어요. 연합뉴스 기사를 봤더니 책이 나온다, 가수 김창완 씨가 책이 나오는데 이게 어린이날과 관련된 책이다.

 

▶ 김창완/가수: 네. 그림책인데요. 아주 몇 해 전에는 지금 손에 있습니다마는 동시집을 냈었어요. 그런데 올해가 100주년 아니에요.

 

▷ 주영진/앵커: 소파 방정환 선생 어린이날 지정.

 

▶ 김창완/가수: 어린이날 지정된 지 100주년. 그래서 뭐 선물이 없을까 하다가 그냥 내친 김에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저기 이제.

 

▷ 주영진/앵커: '우리 같이 놀아요' 이 노래, '개구쟁이'라는 그 노래에 맞게 제목을 그렇게 정하신 겁니까?

 

▶ 김창완/가수: 원래 '개구쟁이' 앨범 재킷이 있죠? 거기에 그림을 이렇게 살아 있는 어린이들로 이렇게 다시 그려냈습니다. 이게 이제 저거는 옛날에 놀이들. 이건 이제 엄마가 애들 찾아다니는 그림입니다. '야, 들어와 밥 먹어' 그러는 장면들입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어릴 때 많이 봤던, 들었던 장면이죠.

 

▶ 김창완/가수: 네. 집에 안 간다고 저렇게.

 

▷ 주영진/앵커: 그러고 나서 집에 와서 이제.

 

▶ 김창완/가수: 식구들이 밥을 먹는데 애는 이제 다른 생각에 가 있죠.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창완/가수: 참새 잡아먹으려고 저러는데 거기도 가 봐야 되고.

 

▷ 주영진/앵커: 귀신 나올까 봐 무섭고 그러다가 꿈나라로 들어가고. 저런 어떤 생각, 우리가 어린 시절에 경험하고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그러한 것들을 문득문득 생각이 나셔서 글 쓰시고 그림도 그리시는 거예요?

 

 

 

▶ 김창완/가수: 그게 원래는 이번 '개구쟁이' 때문에 쓴 글은 아니고요. 예전에 '이제야 보이네'라는 수필집이 있었어요. 거기에 옛날 풍경이 담긴. 그거는 이제 제가 직접 오정면 오세리, 요즘에는 부천인가 그쪽으로 편입이 됐는데요. 오정면 오세리의 추억을 담은 글들이 있었어요.

 

▷ 주영진/앵커: 거기서 성장하셨습니까?

 

▶ 김창완/가수: 네. 김포 펄에서 살았어요.

 

▷ 주영진/앵커: 김포가 지금 서울이지만 예전에는 경기도였죠.

 

▶ 김창완/가수: 그렇죠. 오정면 오세리였어요, 살 때가. 요즘에는 번화했더라고요. 초등학교 다닐 때 저희 오정국민학교 앞에 가면 커다란 돼지가 있었거든요, 시골.

 

▷ 주영진/앵커: 키우는 돼지.

 

▶ 김창완/가수: 네. 그런데 얼마 전에 가보니까 몇 년 전에 도심에 있더라고요. 많이 바뀌었어요. 이제 그 당시에 제 어린 시절의 풍경이 담긴 그 이야기를 버무려서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이 책이 아까 어린이날 지정 100주년 기념, 뭔가 선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니까 이 책을 읽게 될 어린이들 또 이 책을 아이에게 사주고 읽어줄 어른들에게 어떠한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어요?

 

▶ 김창완/가수: 사실은 제가 아이들한테 상당히 미안한 마음이 많은데요. 저희 어렸을 때는 어른들께서 이제 '공부 열심히 해라', '위험한 데 가서 놀지 마라' 이런 정도였어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면 좋겠다' 어른들께서 가치관이 있으니까. 그래서 이제 어른들 말씀대로 살 수가 있었는데 요즘에는 어른들조차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저도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다음에 어떤 세상이 올지 모르는 어른들이 길러내는 어린이들이 얼마나 불안할까 하는 생각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미안한 마음도 담고 해서 만들어봤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 주영진/앵커: 저 그림은, '개구쟁이' 음반의 재킷 그림은 당시에 직접 그리신 건가요?

 

▶ 김창완/가수: 네. 겉표지는 제가 그린 겁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은.

 

▶ 김창완/가수: 그 안에 것은 다른 작가가 그렸어요, 그걸 보고.

 

▷ 주영진/앵커: 작가가. 그러면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게 그냥 그리는 게 아니라, 화가가 그냥 그리는 게 아니라 이 글을 쓴 김창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을 것 아닙니까?

 

▶ 김창완/가수: 그렇죠. 다 알죠. 다 알고 내용을 아니까 또 그림 그리시는 분이 오랜 팬이에요. 그래서 작업이 좀 수월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 하단 보이십니까? 김창완 님, 뉴스브리핑에서 보니 반갑네요, 지금 댓글이.

 

▶ 김창완/가수: 라디오처럼 그렇게 되네.

 

▷ 주영진/앵커: 노래도 좋고 드라마도 좋고.

 

▶ 김창완/가수: 아, 그래요? '오수재인가' 지금 찍고 있습니다. 이제 곧 방영이 됩니다.

 

▷ 주영진/앵커: 그렇습니까? 갑자기 그 드라마 이야기를.

 

▶ 김창완/가수: 반갑네요.

 

▷ 주영진/앵커: 영원한 개구쟁이 김창완 님, 방가방가. 참 많은 분들이 우리 김창완 선생님 좋아하시고 저도 이 방송에서 원래 사적인 얘기하면 안 됩니다마는 정말로 제 어린 시절 1977년인가요, '아니 벌써'?

 

▶ 김창완/가수: 77년이죠.

 

▷ 주영진/앵커: 그게 기억나는 게 그 당시의 어린아이들은 '아니 벌써'가 처음 방송되고 하룻밤이 지나고 나면 저도 기억력이 좋은지 그다음 날 아침에 우리 친구들 만나서 전부 '아니 벌써' 불렀어요, 다음 날 아침에. '너 어제 이 노래 들었니?' 하면서 무슨 이런 노래가 다 있냐고 아버지는 저런 게 무슨 노래냐 그러고.

 

▶ 김창완/가수: 맞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그 당시 어린아이들은 김창완 님, 산울림의 '아니 벌써'가 와 닿았던 거죠.

 

▶ 김창완/가수: 그래요? 그것은 시대 산물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저희가 노래를 부르면서도 그 당시 기성 가요에 대해서 저희 스스로가 거부감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 청춘이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러니까 그 당시에 저희와 함께 시절을 지내던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공감대를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도 그게 어떤 힘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아마 노래나 책이나 시나 드라마나 모든 게 공통된 게 만드는 사람들은 '좀 다른 걸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만들어내는데 그것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어, 이거 참 새롭고 나 이런 게 좋아' 이것은 사실 만들 때는 모르는데 이게 한번 그렇게 서로가 이렇게 딱 마주치면 엄청난 반향이 생기는 것 아니에요?

 

▶ 김창완/가수: 그분들이 대중은 저희가 모르는 것도 다 아세요, 사실은. 그러니까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거는 뭐 될까?', '저것은 더 설득력이 있을까?' 이런 고민할 게 아니고요. 가장 순수하게, 가장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가치를 담아내면 대중은 어떤 것이든지 다 이해하신다고 봐요.

 

▷ 주영진/앵커: 맞습니다. 그리고 김창완과 산울림의 노래들은 저희 또래들, 저희 윗 또래, 윗 연배들, 아래 후배들 아마 평생 청춘을 함께한 노래일 거예요. 지금도 여전히 산책하다 보면 흥얼거리는 노래 중의 상당수가 저는 산울림의 노래입니다. 또 귀에다가 꽂고 음악 많이 듣는데 그것도 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정신 차려보면 산울림 노래가 많아요. 책임지셔야 됩니다, 그래서.

 

▶ 김창완/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앞으로도. 이제 어린아이들까지 또 김창완 님, 김창완이라고 하는 가수와 작가 이름을 알게 됐으니 앞으로도 하실 일이 더 많아지실 것 같습니다.

 

▶ 김창완/가수: 글쎄요.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번 '개구쟁이' 그림책만 해도 제가 좀 더 순수한 세계로 가고 싶은 발로에서 나온 작업이라서요. 어린이들한테 배울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어떤 걸까요?

 

▶ 김창완/가수: 글쎄요. 그들의 용서하는 법이랄까? 그들의. 저는 진정한 용서는 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은 진짜 용서를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도 배울 게 많고 여러 가지 순수는 다 배워야죠.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도.

 

▷ 주영진/앵커: 김창완 선생님이 오늘 나오셔서 그래서 지금 저도 영원한 개구쟁이 김창완이 부른 '개구쟁이'가 그림책으로 새로 태어나다, 이 책을 지금 보고 있는데 아마 어린아이들이 보면 너무 좋겠어요. 아주 간단하고 엄마, 아빠가 읽어주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노래 가사가 그대로 하나하나 있으면서 그림도 있는데 말이죠. 오늘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동요를 또 평소 22년간 DJ로 활동을 하신 경험을 살려서 동요를 한번 읽어 주십사 하고 저희가 어렵게 부탁을 드렸는데.

 

▶ 김창완/가수: 이걸 하나 읽어보래요. 이게 진짜. '뭐가 되레 그러니', 김창완. 대답하면 무조건 혼나는 말이 있다. 어른들이 '도대체 너는 뭐가 되려고 그러니' 하고 물으면 벙어리가 되어야 한다. 기껏 잘 생각해서 '백댄서'나 '게임왕이요' 해 봤자 돌아오는 건 '비싼 밥 먹여 놨더니 잘한다'. 그 이상 돌아오는 말은 없다. '뭐가 되려고 그러니'는 묻는 말이 아니다. 조금 긴 한숨 소리다. 써놓고도 제가 우습네요.

 

▷ 주영진/앵커: 그런데 공감이 되는데요? 어릴 때 이렇게 커가다 보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듣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너는 뭐가 되려고 그러냐, 도대체'.

 

▶ 김창완/가수: 많이 듣죠.

 

▷ 주영진/앵커: 많이 들으셨어요?

 

▶ 김창완/가수: 저도 숱하게 들었죠. 저는 '왜 이렇게 끈기가 없니' 이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끈기 있는 사람처럼 보이는데요. 그 소리를 하도 들어서 그런가 봐요. 끈기 없어지면 죽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김창완 님, 김창완 님을 보면 저희 세대는 가수로 기억을 하고 또 한참 어린 20대, 10대나 이런 분들은 배우로 또 기억할 것 같아요.

 

▶ 김창완/가수: 그러시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드라마는 또 언제 하셨습니까?

 

▶ 김창완/가수: 드라마가 1985년에 시작했으니까요. 꽤 됐어요, 이제는.

 

▷ 주영진/앵커: 1985년에는 첫 드라마는 약간 특별출연, 우정출연 같은 거 아니었어요? 정식.

 

▶ 김창완/가수: 아니요, 정식으로. 그것도 어린이날 특집극이었어요.

 

▷ 주영진/앵커: 아, 그래요?

 

▶ 김창완/가수: 제가 어린이날 데뷔를 많이 하네요. '바다의 노래'라고 그냥 주인공이 록커예요, 주인공이. 록커인데 슬럼프에 빠져서 작품도 안 나오고 해서 섬에 갔다가 어린이들한테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고 다시 와서 공연을 하면서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그런 2부작이었는데요. 그걸로 데뷔를 하게 된 거예요. 그래서 감독님이 뭐라 그랬느냐 하면 '그냥 록커니까 그냥 왔다 갔다 하고 하는 대로 하면 된다'고 그래서 가라면 가고 오라면 오고 그냥 그랬더니 드라마가 되더라고요.

 

▷ 주영진/앵커: 그러다가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선한 이미지 그대로 그런 역 많이 맡으시다가 언제부터인가 악역도 맡으시는데 그게 그렇게 또 잘 어울리고.

 

▶ 김창완/가수: 악역이요, 제가?

 

▷ 주영진/앵커: 잘 어울리더라고요. 무슨 거탑인가요?

 

▶ 김창완/가수: '하얀거탑'.

 

▷ 주영진/앵커: 거기서도.

 

▶ 김창완/가수: 황인뢰 감독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뜨렸잖아요.

 

▷ 주영진/앵커: 그래서 사극에서도 뭔가 권모술수에 능한 이런 역할도 맡으시고 말이죠.

 

▶ 김창완/가수: 사극에서는 성군은 못 되고 저기 좀 그냥 안 좋은 왕 노릇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도 멋진 왕 되고 싶었는데 그랬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런 질문은 상당히 의문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가수, 배우, 이런 작가 또 자전거도 타시고 자전거 동호회. 어떻습니까? 그게 다 김창완이겠습니다만 그래도 원래 처음 시작이었던 가수가 가장 김창완이라고 하는 사람의 가슴을 흔들고 있을까요, 어떨까요?

 

▶ 김창완/가수: 저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지금 주 선생님 말씀을 들으면서 탁 떠올랐는데 그냥 어린이가 제일 맞는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어린이?

 

▶ 김창완/가수: 네. 오늘 어린이날 가까워서 또 얘기가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가수, 어디 가서 물으면 '저는 여러 가지 하지만 저는 가수입니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 같다. 왜 그렇지? 그랬는데 그걸 다 아우르는 그냥 어린이 같다 이 생각이 제일 비슷하구나 이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처음입니다. 여기 어린애로 만드는 방인가.

 

▷ 주영진/앵커: 아까 말씀하셨던 어른들이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모르면서 아이들을 키우는 게 정말 심각한 문제라는 말씀이 저는 지금도 남거든요.

 

▶ 김창완/가수: 정말 미안해요, 그것 때문에. 그런데 지금 어린이를 어떻게 해야지 되겠다, 이웃나라에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이러는 것보다 제일 먼저 그냥 내가 거울 앞에 서봤으면 좋겠어요. 자기 모습을 이렇게 보고 자기가 어렸을 때도 이런 마음을 가졌나? 이거 한번만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만 저도 요즘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맨날 '순수'거든요. 순수가 어디 있겠어요, 그냥. 제가 여기 스튜디오 들어오기 직전에 이 앞에 공원에서 어린이들을 만났어요, 몇 명을. 너무 예쁜 거 있죠. 너무 예뻐요. 제 옆에 누구 앉으라고 내려오라 그랬더니 거기 좋아하는 여학생이 앉아 있었나 봐요, 남학생이. 안 내려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옆에 있던 애들이 '얘가 좋아한대요' 그래. 그러면 있어.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요.

 

▷ 주영진/앵커: 오늘은 작가님으로 저희가 모셨는데 사실은 김창완과 산울림의 노래들을 들으면서 성장해서 가수가 된 후배 가수들 얼마 전에 '불후의 명곡'도 저는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승윤, 잔나비 너무 흐뭇해하시고 저도 '너의 의미'는 산울림의 '너의 의미'보다 좋은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하면서. 이거 이렇게 하면서 말이죠. 후배 가수들은 우리 김창완 님, 산울림의 노래들이 본인에게 어땠는지 저희가 한 후배의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 김창완/가수: 아이고.

 

▷ 주영진/앵커: 한번 들어보시죠.

 

 

 

▷ 주영진/앵커: 김창완 님의 노래가 '청춘', 저는 '철수와 미미의 청춘 스케치'에 나왔던 그대 떠나는 날에는~ 이런 노래도 있지만 록도 원래는.

 

▶ 김창완/가수: 록도 좋고요. 경록이 너무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크라잉넛은 록 음악하는 그룹이잖아요?

 

▶ 김창완/가수: 우리나라는 진짜 인디의 지존이죠, 크라잉넛. 워낙 우애도 좋아요, 팀워크가 좋고. 그러니까 하모니가 안 될 수가 없어요.

 

▷ 주영진/앵커: 혹시 공연 언제 다시 하십니까?

 

▶ 김창완/가수: 이제 다달이 해요.

 

▷ 주영진/앵커: 이제는 매달?

 

▶ 김창완/가수: 네. 5월 12일도 있고 6월 25, 26 있고 7월도 있고 계속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돼서 너무 좋아요.

 

▷ 주영진/앵커: 그렇죠. 저희도 공연 찾아다니던 그 평범한 일상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 김창완/가수: 그리웠겠죠.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창완 님과의 인터뷰를 하니까 저도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요. 어린 시절 개구쟁이 그때도 생각나고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 계속 듣고 싶다는 생각이 또 드네요.

 

▶ 김창완/가수: 열심히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김창완 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창완/가수: 고맙습니다.

출처 : SBS 뉴스

 

 

 

김창완 “그림책, 어린 시절 풍경 버무려서 집필”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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