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병 지문에 덜미 잡힌 먹튀 손님 경찰에 한 뻔한 변명은 호프집 사장 상대방이 계산한줄 알았다더라, 예상했던 반응이라 허무 도봉구 방학동 호프집 사기 혐의로 입건
먹튀 손님은 참 애매하다. 돈이 없어서 무전취식하는 옛날 이야기는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작전처럼 슬며시 빠져나가놓고 계산한 줄 알았다니, 너무 나쁜 사람들이다.
벌을 주고, 다시는 이러지 못하도록 경종을 울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서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나? 멀쩡하게 입고 다니면서 무전 취식이라니... 너무 한 것 아닌가 싶다.
상습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해봐야할 것이고, 수사를 제대로 해야할 것 같다. 지문이 있었을텐데, 혹시 호프집 사장이 이런 걸로 신고하겠느냐는 생각에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러면 이젠 다른 식당들에서도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에 동참할 거라 생각한다.
착하게 살자! 누군가 피해보고, 또 다른 피해를 전가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생각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맥주병 지문에 덜미 잡힌 ‘먹튀 손님’... 경찰에 한 뻔한 변명은
호프집 사장 “상대방이 계산한줄 알았다더라, 예상했던 반응이라 허무”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5.12 09:40
피해 호프집 사장이 공개한 CCTV 속 '먹튀' 손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훈씨가 음식을 먹고 계산하지 않는 이른바 ‘먹튀’ 손님이 경찰에 붙잡힌 후일담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예상했던 반응을 보이더라”며 “좀 많이 허무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중년 커플의 CCTV 화면을 올리며 먹튀 피해를 호소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씨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오후 10시 넘은 시각 여성 손님이 먼저 옷가지를 챙겨 술집을 나가자 일행인 남성 손님이 바로 뒤따랐다. 남성은 “화장실 비밀번호가 뭐였더라”하면서 흥얼거렸기에 아르바이트생은 잠깐 자리를 비우는 줄 알았다고 한다. 최씨는 “당시 다른 손님들이 들어왔는데도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 손님을 받지도 못했다”며 “기다렸지만 그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도봉경찰서는 맥주병에 남은 지문 등을 채취해 50대 남녀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잡힌 두 사람은 똑같이 “상대방이 계산한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최씨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반응을 당연히 예상은 했다”면서도 계산하지 않은 줄 몰랐다는 두 사람의 말에 “많이 허무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두 사람에게 “거의 같이 술집에서 나갔는데, 지나가는 말이라도 보통 ‘계산하고 나왔어?’ 물어보지 않느냐”고 질문했고, 그러자 두 사람은 당황하며 “그게 우리 불찰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람에게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는 혹시라도 ‘먹튀’를 꿈꾸고 있을 사람들을 향해 “힘든 사람들 더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다”며 “먹었으면 당연히 계산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기본 소양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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