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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의 판] 왜 박지현은 민주당에서 고립되었나? 김종인이라면? 박지현 쇄신안? 민주당 일제히 '선 긋기' 지도부 간 온도차 리더십 진공 상태 정치 감각 있지만 당내 고립된 느낌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5. 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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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물론 정답이 아닐 수도 있지만, 들으면서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중립적인 위치에서 바라봐야 하기 때문에 꼭 바둑판에서 직접 기사로 뛰는 게 아니라 해설 위원같이, 서로의 승패에 약점돠 강점을 간파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수를 좀 듣게 되면 그나마 왜 졌는지, 왜 이겼는지를 알 수 있게 되고, 향후에도 참고해서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꼰대들이 많은 곳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게 되고, 그걸 가만히 둘 수 없어서 창문을 열기도 하고, 방향제를 뿌리곤 하지만, 꼰대 냄새야 어디 가겠나!

 

그럴 깨려면 인적 쇄신이 필요한데, 그걸 듣는 꼰대들은 깜짝 놀랄 일인 것이다. 그렇게 세상이 돌아가는 거겠다.

 

어쨌든 지켜볼 일이겠다. 정치의 맛은 이런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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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윤태곤의 판] "왜 박지현은 민주당에서 고립되었나?"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22-05-25 10:01

 

박지현 쇄신안? 민주당 일제히 '선 긋기'

지도부 간 온도차…리더십 진공 상태

정치 감각 있지만…당내 고립된 느낌

李 '당 요청 출마' 프레임…지면 곤란

새정부 출범 후 선거, 與 유리한 판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정말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선거가.

 

◆ 윤태곤> 그렇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사실은 한미정상회담도 끝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도 끝나고 선거 전에 굵직한 행사는 다 끝난.

 

◆ 윤태곤> 나올 건 다 나왔다.

 

◇ 김현정> 그랬는데, 그랬는데. 어제 갑자기 일정에도 없던 전혀 몰랐던 깜짝 기자회견이 있었어요.

 

◆ 윤태곤> 박지현 비대위원장.

 

◇ 김현정> 박지현 비대위원장. 저는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 게 놀란 게 아니라 그 기자회견이 나오자마자 바로 당 지도부가 일제히 선을 긋는 게 놀랍더라고요.

 

◆ 윤태곤> 앞에서 박홍근 원내대표 이야기한 것도 제가 들어봤는데 상당히 싸늘하다.

 

◇ 김현정> 일제히 싸늘해요. 일제히.

 

◆ 윤태곤>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 김현정> 김동연 후보와 박용진 의원 정도 빼고 다 싸늘한 느낌인데요. 그러면서 제가 든 생각이 그럼 뭐지? 이거 단독플레이였어? 그러면 이거 한 사람의 의도는 뭐고 그거를 바로 부정하는 사람의 의도는 뭐야? 이제 복잡한 생각이 들던데.

 

◆ 윤태곤> 그러니까 정치적인 행위는 우리가 그 메시지 자체에 대해서 평가를 할 수 있는 게 있고 그 메시지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문제 아니겠습니까? 저는 박지현 위원장의 메시지를 좋게 들었어요. 좋게 봤어요.

 

◇ 김현정> 내용을.

 

◆ 윤태곤> 그런데 이게 이런 식으로 되면 안 하느니만 못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메시지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구현해내는, 표현하는 방식에서 좀 하자가 있으면 실수가 있으면.

 

◆ 윤태곤> 그러니까 사실 박지현 위원장이 저를 믿고 제가 책임지고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 제가 저런 부분이 오히려 약간 신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느낌은 있었어요.

 

◇ 김현정> 어느 부분 말씀하시는 거죠? 제가 책임지고 바꾸겠습니다. 저 믿고 뽑아주십시오. 이런 거?

 

◆ 윤태곤> 우리는 박지현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잖아요.

 

◇ 김현정> 솔직히 좀.

 

◆ 윤태곤> 그러니까 그분에 대한 신뢰를 담보하기가 어렵거든요. 신뢰가 담보되려면 민주당 전체가 우리가 이 리더십을 따릅니다라는 걸 보여줄 때는 아, 한번 믿어볼까, 이렇게 되는 건데.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인데 거꾸로 됐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지금 있다고 가정해 보죠. 비슷한 이야기 했을 거예요. 제 느낌에는. 박지현 위원장하고. 그러면서 딴소리 나오면 쓸 때 없는 소리 하고 있어, 팍 일축을 해버렸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이.

 

◆ 윤태곤> 네. 그 차이가 있는 거죠.

 

◇ 김현정> 뿌리를 단단히 내리지 못한 박지현 위원장이 다른 지도부의 어떤 공감 없이 혼자 추진하기에 어려운 일을 혼자 질러버렸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건 있겠죠. 이게 약간 공감대가 부족하지만 선거 앞이고 하니까 내가 이렇게 하면 따라올 수밖에 없을 거야라고 판단을 했는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앞서 박홍근 위원장님 이야기 들어보면서 저는 박홍근 위원장하고 박지현 위원장의 원내대표하고 박지현 위원장의 온도차가 되게 크게 느껴진 게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반적으로 되게 안정적인 느낌이었어요. 뭐 그렇게 위기냐. 박홍근 대표가 말한 것은 제가 메모도 해 놨는데 대한민국 정치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 모두의 문제', 내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 모두의 문제인데 내가 왜 책임집니까? 우리 다 같이 반성해야지.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럼요.

 

◇ 김현정> 우리 모두의 문제는 민주당만의 문제는 아니다.

 

◆ 윤태곤> 그렇죠. 그럼 반성, 민주당이 따로 반성해야 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프레임이라는 단어도 그렇고 팬덤이라는 것에 대해서 편협하게 보면 안 된다라는 것도 그렇고.

 

◇ 김현정> 박홍근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얘기한 거.

 

◆ 윤태곤> 결국 전당대회 때 전반적 평가를 해야 된다. 선거 앞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런 문제는 있어요, 사실은. 그런데 그럼 좀 더 빨리 했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저는 이제 이런 말을 정치인들한테 많이 하거든요. 오늘 바뀌지 않으면 내일 바뀌기 어렵다.

 

◇ 김현정> 명언이다. 오늘 당장 바뀌지 않으면. 미뤄둔다고 나중에 바뀌는 거 아니다.

 

◆ 윤태곤> 그렇죠. 우리가 이제 다음 주부터 공부 열심히 해야지,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웃음)

 

◇ 김현정> 다이어트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 (웃음)

 

◆ 윤태곤> 손흥민까지만 보고 내일부터.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 절박함을 주고 있느냐. 사실은 선거운동의 캠페인의 워딩, 이런 것들을 보면 하늘 아래 새로운 거 별로 없어요. 텃새론, 철새론, 발목잡는다, 견제한다. 다 그 기존에 나왔던 이야기가 반복되고 변주되는 거거든요. 그걸 어떻게 조금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라는 것인데 그러면 자, 선거 앞두고 힘든 쪽이 읍소하는 것은 우리 다 많이 봤던거예요. 이 당 저 당 할 것 없이. 그런데 한번 속아라도 볼까라는 마음을 줄 수 있느냐. 뭐 읍소도 아니구먼, 이런 느낌을 주느냐 인 거겠죠.

 

◇ 김현정>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어제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인터뷰는 그런 메시지 전달,설득 차원에서 성공한 것 같지는 않다는 말씀이신데.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종합적인 평가는 해 주셨고 하나하나 좀 짚어볼게요. 우선 그 메시지 자체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좋다고 하셨어요.

 

◆ 윤태곤> 저는 뭐 들을만 하다, 괜찮을 수도 있겠다.

 

◇ 김현정> 우리 편에 더 엄격해야겠습니다. 평등법도 약속했고 팬덤정당이 아닌 대중정당 되겠습니다. 이런 것들을 약속을 했죠. 내용 좋다 하셨어요. 그러면 왜 갑자기 박지현 위원장은 지도부와 상의없이 이런 회견을 했을까 왜, 혼자, 왜 단독플레이, 이거는요?

 

◆ 윤태곤> 이게 우리가 묘수라든지 스포츠 경기에서 야구 같은 데서 막 작전을 쓰게 되는 것은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쓰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지고 있으니까 어떻게 번트라도 해 볼까, 도루라도 해 볼까 이런 거죠. 민주당 전체가 좋지 않고 그리고 박지현 위원장 본인이 이른바 강성지지층들하고의 충돌, 개딸, 팬덤, 이런 게 나오면서.

 

◇ 김현정> 개딸들이 퇴진하라고 집회를 했어요. 주말에.

 

◆ 윤태곤> 진짜 20, 30대 맞냐. 50대가 나한테 그런 이야기하던데. 이런 식의 충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면 박지현 위원장 입장에서는 돌파냐 후퇴냐. 둘 중에 하나밖에 없는 거니까. 돌파를 선택한 거겠죠.

 

 

◇ 김현정> 당의 전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른바 강성지지층이라고 하는 단단한 그 층,그들로부터의왜 당 비위, 이런 거 자꾸 논란 만들어서 내부 총질하느냐라는 이 비판들. 여기에 대해 정면돌파로써 선택한 기자회견 아니냐,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그러면 지도부가 (박 위원장이)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들을 했는데 이렇게 동의 안 하는 이유는, 딱 선 긋는 이유는.

 

◆ 윤태곤> 아니, 그런데 제가 몇 번 말씀드렸는데 저는 지금 민주당의 지도부라는 걸 잘 모르겠어요. 지금 현재 윤호중 비대위원장하고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투톱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채이배 전 의원, 권지웅 비대위원, 조응천 비대위원, 이렇게 비대위가 있어요. 이게 지도부예요.

 

◇ 김현정> 맞아요.

 

◆ 윤태곤> 요새 뭐하는지 잘 모르겠고요.

 

◇ 김현정> 요새 회의 안 한다고 아까 그러시더라고요.

 

◆ 윤태곤> 그럼 선거 때는 통상적으로 선대위에다가 (리더십이) 위임되게 되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그렇죠. 그러면 비대위원장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이 되고 지금 이재명 후보가.

 

◇ 김현정> 총괄상임선대위원장.

 

◆ 윤태곤> 회의 주재하고 그럴 거 아니에요. 그 회의도 못 받죠.

 

◇ 김현정> 못 본 것 같아요.

 

◆ 윤태곤> 저도 못 봤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 김현정> 너무 바빠서 그런가요? 현장에서 너무 바빠서. 현장에서 회의하는 거 아니에요. 혹시?

 

◆ 윤태곤> 그러니까 비공개 회의를 할 이유도 없고. 그러니까 지금 권력의 애매한 진공상태.

 

◇ 김현정> 리더십의 진공상태 아니냐.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니까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실질적인 원톱으로 우리가 느껴지는데 이재명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대선에서 진지 얼마 안 됐고 선거 나온 것도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잖아요. 이 시시콜콜 하나하나를 짚고 법사위를 우리가 가져와야 됩니다. 이런 이야기 하기 부담스러울 거예요.

 

◇ 김현정> 지금 그렇죠.

 

◆ 윤태곤> 그러면 박지현 비대위원장님께 이야기하면 뒤에서는 네가 뭔데라는 식으로 되는 거고. (지도부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게.

 

◇ 김현정> 일단 지도부의 공백 상태. 그러면 박지현 위원장이 논의한다고 하면 누구랑 한 거냐 이것조차 지금 그런 상태.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메시지 냈을 때 딱딱 다 선 그었거든요.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지도부와 논의 안 했다, 개인차원 입장이다' 이랬고. 김용민 전 최고위원, 김용민 의원은 '사과로는 선거 못 이깁니다' 이랬고 김민석 지금 선대위원장이죠. '본인 생각 말하는 건 자유지만 틀린 자세와 방식입니다.' 익명의 어떤 의원은 '지금 왜 86 용퇴론을 얘기합니까? 그거 숨은 의도있는 거 아니에요?' 이렇게 기자한테 얘기했대요. 이렇게 다 대놓고 선까지 긋는 건 무슨 이유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지도부는 없는데 힘 쓸 사람들은 조금 있고, 우리가 이런 거 있어요. 안 돌아갈 때 보면 뭐 하게 할 힘은 없는데 못 하게 할 힘들은 서로 있는 거죠.

 

◇ 김현정> 이런 얘기도 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86용퇴론만 안 꺼냈어도 이렇게는 안 됐을 텐데, 이렇게 다 선긋지 않았을 텐데. 86용퇴론을 논의하겠다라고 하는 순간 반감을 가진 인사들이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얘기. 또 팬덤정치라는 얘기를 안 했으면 모르는데 하는 순간 반감을 가지는 세력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평론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게 참 박지현 위원장 자꾸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전혀 친분도 없고 잘 모르고 뉴스로만 보는 분인데 이분의 독특한 거, 그리고 이렇게 보면 좀 결기 같은 것도 있어 보이고 어떨 때는 좀 감각이 좋아보이기도 하는데 정치 경험이 적은 건 맞잖아요.

 

◇ 김현정> 경험이 작은 거죠.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그룹, 내지는 그게 있으려고 비대위원장 시켜줄 때는 그거를 만들어줘야 되는데 처음에는 약간 있었던 것도 같은데 여러 번의 부딪힘을 통해서 고립화된 게 아닌가 이런 느낌도 있는 거죠.

 

◇ 김현정> 당내 고립화.

 

◆ 윤태곤> 그거는 본인이 경험이 작은 탓도 있겠지만. 그런데 팬덤, 양념, 이런 거에 대해서 사실은 민주당에서 오래된 이야기고 지난 대선 때도 우리 이제 여러 가지 맙시다라고 했는데 또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이렇게 그러면 이게 어떤 쇄신안 논의나 이런 걸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고. 이렇게 흐지부지되는 거라고 보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박지현 위원장이 개인의 캐릭터를 모르겠으니까 또 뭔가를 이야기 할 거냐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저는 해야 되겠습니다라고 할 것이냐 아니면 그냥 이렇게 할 거냐. 둘 중에 하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딱 일주일 남은 6. 1 지방선거. 판세, 일주일 전 오늘의 판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 윤태곤> 국민의힘이 유리하죠. 전반적으로. 지금 민주당 상황이 안 좋고 지금 정부여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출범을 했는데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한미정상회담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하고 별개로 평가하기는 조금 이르기도 하고 사실은 윤 대통령 본인조차도 한참 며칠 동안은 내가 대통령이 됐나 약간 이런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 나는 게 있는데.

 

◇ 김현정> 그럴 수 있죠.

 

◆ 윤태곤> 한미정상회담을 함으로써 모두가 그 프레지던시,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됐구나.

 

◇ 김현정> 대통령이었지 이런 거.

 

◆ 윤태곤> 국민의힘이 이제 실제로 출범했구나. 새정부가 출범했구나. 미국 대통령하고 악수하고.

 

◇ 김현정> 만찬하고.

 

◆ 윤태곤> 사진 찍고 만찬하고 그게 각인이 된 거라는 거죠. 윤석열 정부 출범한 거에 대한. 그러면 정부는 그대로 가고 평가받을 지점 저도 이제 법무부한테 자꾸 넘기는 것은 뒤에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부정적인 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규제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 김현정> 인사검증 넘기는 거.

 

◆ 윤태곤> 정부는 그렇게 출범을 한 거예요. 새정부가 출범한 거야, 이렇게 되는 거고. 그리고 제가 요새 국민의힘을 보면 특히 잘한다고까지는 없겠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요. 서로서로 못 참겠는 거 있어도 참는 것 같고 서로 서로 선거가 코앞이고 하고 한데. 차마 이제 이런 식 인 것 같고 국민의힘에 대해서 안 좋은 뉴스가 별로 안 나온다는, 충돌한다라든가 막말한다라든가.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판세가 국민의힘이 유리하게 돌아가는 건 분명하다는 말씀. 17곳 중에 몇 곳 내다보십니까?

 

◆ 윤태곤> 글쎄요.

 

◇ 김현정> 참고로 지난 지선에서는 민주당이 14곳. 정말 압승했습니다.

 

◆ 윤태곤> 그러니까 지난 지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이죠. 자유한국당이었나. 그때 대구하고 경북만 이겼어요. 제주도가 무소속. 무소속이었죠. 물론. 부산, 경남도 다 졌단 말이에요. 울산도, 지금 바뀌었는데 제가 두 군데 상징적인 곳을 말씀드릴게요. 세종. 세종도 뚜껑 열어봐야 압니다마는 한달 전만 해도 세종은 민주당이 이른바 굳은 자. 호남하고 세종 이렇게 제주까지는 '일단 우리가 킵해놓고, 이겨놓고 나가는 데야'라고 판단을 했는데 지금 여론조사보면 밀려요. 오히려 조금. 이게 정국의 판세가 이렇게 좋지 않다라는 뜻이고 그리고 저희가 제일 격전지로 보는 곳이 경기지 않습니까? 경기는 인구도 많고 도시도 많고 하는데 특례시라는 게 몇 년 전에 생겼어요. 그중에서 고양하고 성남이 민주당에서는 원래 강력한 텃밭이에요.

 

◇ 김현정> 흔히들 얘기하는 일산 그쪽하고 분당 그쪽하고.

 

◆ 윤태곤> 그러니까 분당하고 흔히 말하는 구성남이라고 하는 지역이 연합돼 있지 않습니까? 고양 같은 경우에도 진보세가 되게 센 곳이고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 시장에서 국민의힘이 앞서요. 제가 이게 상징적으로 두 군데를 말씀드린다는 게 이런 의미예요. 전국의 이야기, 경기도의 이야기. 물론 뚜껑 열어봐야 알고 지방선거는 여론조사를 맞추기가 어려운 점이 많아요.

 

◇ 김현정> 투표율 영향 많이 받고.

 

◆ 윤태곤> 투표율도 많고. 투표율이 어떻게 될 거냐 대선보다 떨어질 겁니다. 그러면 투표율이 떨어지는데 누가 안 나오냐 문제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어느 지지층이 안 나오느냐.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계속 우리 지지층이 나올 수 있게 만들어야 된다라고 하는데 통상적인 연령별 패턴으로 보면 70대 이상은 덜 떨어져요. 원래 쭉 많이 나오세요. 대선때도 많이 나오고 지방선거 때도 많이 나오고. 그런데 50대, 40대 이렇게 갈수록 낙폭이 커진단 말입니다. 그러면 연령별로 보면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좀 불리한 요소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시간이 왜 이렇게 조금밖에 안 남았나요. 지난주만해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이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우리가 판 읽었잖아요. 그 며칠 사이에 굉장히 많이 판이 바뀌었습니다. 만약, 만약 이재명 후보가 신승을 하거나 지금 여론조사처럼. 혹여라도 지는 상황 발생한다면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윤태곤> 이기고 지는 건 정말 다르죠. 신승하면 며칠 동안 말 나오겠지만 이기는 건 이기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도 26만 표 차이로 이겼는데.

 

'인천 계양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좌).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 김현정> 0.73%.

 

◆ 윤태곤> 뭔 상관입니까? 그런데 지면 되게 안 좋겠죠. 그게 누가 불러서 나왔다라는 프레임을 만들고는 있지만 사실상 본인의 희망, 그리고 계양을이라는 게 처음에 봤을 때는 민주당이 좋은 곳. 제가 한 한 달 전에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어차피 나오면 조금 비판도 받고 욕을 먹는 건데 그러면 분당보다는 계양이다.

 

◇ 김현정> 나오면 무조건 이겨야 된다.

 

◆ 윤태곤> 네.

 

◇ 김현정> 이재명 후보입장에서는.

 

◆ 윤태곤> 조금 더 비판 받더라도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봤는데 그거 못 이기면 당에서의 8월 전당대회를 두고 이재명 후보 본인은 본인이고 또 당은 당대로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한 격랑이 펼쳐지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나오시면 더 이야기를 나눠야 되는데 일단은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윤태곤 실장,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윤태곤의 판] "왜 박지현은 민주당에서 고립되었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 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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