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2달러 샌드위치값 대신 받은 그림, 3억4200만원 낙찰 모드 루이스는 캐나다의 여성 민속화가 영화 ‘모디’ 제작 유명 류머티스 관절염 앓으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천진난만 화가
멋진 동화같은 얘기다. 샌드위치값 대신 받은 멋진 그림은 화가의 정이 느껴진다.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에게 그림을 주고 샌드위치를 주고 훈훈한 모습을 추억할 수 있어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이 27만2548달러(약 3억4200만 원)에 팔렸다. 힘들게 그렸을 그림에 대한 평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의미있다 생각되기도 하고, 살아있을 때 그런 보답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나마 화가와 정을 나눈 그림 소유주가 좋은 가격으로 낙찰받은 것도 좋은 스토리라 생각된다.
2달러 샌드위치값 대신 받은 그림, 3억4200만원 낙찰
Posted May. 30, 2022 09:18
캐나다에서 50여 년 전 샌드위치 값 대신 받은 무명 화가의 그림이 최근 경매에서 수억 원에 낙찰됐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요리사인 아이린 데마스(69·사진)와 토니 데마스(90) 부부가 경매에 내놓은 캐나다 화가 모드 루이스(1903∼1970)의 그림 ‘검정 트럭’이 27만2548달러(약 3억4200만 원)에 팔렸다. 부부가 그림을 얻게 된 사연이 화제가 되면서 추정가(약 3000만 원)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97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12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던 데마스 부부는 단골손님이었던 무명 화가 존 키니어에게서 ‘검정 트럭’이란 제목의 그림을 받았다. 키니어는 늘 먹던 약 2달러짜리 구운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하면서 돈 대신 이 그림을 건넸다. 데마스 씨는 가디언에 “그 시절에는 이웃끼리 서로 돕는 차원에서 물물교환을 자주했다”며 “꽃집 주인이 매일 신선한 꽃을 주고 샌드위치를 가져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부부가 받은 그림의 작가 모드 루이스는 캐나다의 여성 민속화가로 2013년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모디’가 제작되면서 유명해졌다. 노바스코샤의 작은 집에서 10대 때부터 류머티스 관절염을 앓으며 가난하게 살면서도 천진난만한 그림을 남긴 화가의 삶이 캐나다인들에게 감동을 줬다. ‘검정 트럭’ 이전에 경매에서 기록한 루이스 작품의 최고가는 약 5만2700달러(약 6600만 원)였다. 그림에 얽힌 따뜻한 사연이 경매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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