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시위 강경대응 민주당 “쥐XX” 외친 MB집앞 시위땐 어땠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경남 양산에서 벌어지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해 격한 반응
정치란 것이 이럴 때 이 말하고 저럴 때 저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런 짓을 한다면 혼내줘야 한다. 그걸 전문 용어로 내로남불이라고 하지 않나?
이렇게 반응하면 부끄럽지 않나? 게다가 핵심 인물이었던 박영선, 민병두가 직접 나서서 시위를 옹호하기도 했다는데, 이런 더불어민주당이 무슨 제대로 된 생각이나 있겠나?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수준 떨어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너무 재밌다. 저렇게 하면 언제 망하는지도 두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국민의힘도 짤없다. 못하거나 더듬더듬하게 일하면, 상황이 바뀌는 거다. 이러다가 정권교체 다시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文사저 시위 강경대응 민주당… “쥐XX” 외친 MB집앞 시위땐 어땠나
정채빈 기자
입력 2022.05.31 14:47
2017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 현장./유튜브 '민플러스'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최근 경남 양산에서 벌어지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30일엔 ‘윤석열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이런 민주당은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쥐XX” 등의 막말을 쏟아낸 시위가 4개월간 벌어졌을 때, 오히려 시위에 참가하고 독려했었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사저 앞에서는 그의 구속을 촉구하는 단체들의 시위가 매일같이 진행됐다. 당시 ‘쥐를 잡자 특공대’와 ‘이명박심판범국민행동본부’ 등은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전까지 1인 시위, 단식운동, 촛불집회 등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갇힌 그림이 그려진 팻말을 들고 “쥐XX 나와라” 등 욕설을 외치거나 ‘적폐청산, 재조산하를 위한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기도 했다.
2017년 12월 많은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모여 시위를 하고 있다./유튜브 '민플러스'
당시 시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장관은 2017년 12월 말 이 전 대통령의 집 앞 시위 현장에 깜짝 방문해 “BBK의 진실을, 다스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함께 찾아내자”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2018년 1월에는 민병두 전 민주당 의원이 해당 시위 현장을 방문해 지지발언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의 사저 앞을 찾았을 당시 시위 현장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모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저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지만 경찰의 제지 외 특별한 대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시위로 인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걸려져 있다./뉴스1
그랬던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 그 집앞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현직 대통령이 해결하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다.
지난 10일 퇴임 이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는 보수단체와 보수 성향 유튜버 등이 연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면서, 여당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스스로가 15일 페이스북에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적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저녁 서울 신촌 유세에서 “지금 문 전 대통령께서 쉬고 계신 양산 사저에 수많은 우익 단체들이 대통령을 못살게 굴고 확성기 방송을 해대고 있다”며 “제가 당선돼서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청장 쫓아가서 한 번 국무회의에서 정식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 해결하십시오’라고 하겠다”고 했다. “여러분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이런 무도한 정권이 돼야 하겠느냐”라고도 했다.
같은 날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측은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평산의 소란, 이대로 두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국회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제약하지 않되,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입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사저 앞에서 매일같이 욕설을 온종일 내지르는 보수단체 집회에 시달리고 있다”며 “퇴임한 대통령께 가해지는 욕설과 소음 문제, 당장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또한 최근 개설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30일 “언급해주고 고소하면 더 후원받으니 더 좋아하고 그들 배불려주는 거니 참으란다”라며 “대체 세상에 어느 자식이 부모님에 대해 욕설하는 걸 버젓이 듣기만 하고 참나”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8일에도 “시위대에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라며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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