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선수끼리 어깨빵 손흥민이 말리자, 칠레 매체 “운 좋았다” 칠레 축구매체 ‘골 마스테르’는 이날 “손흥민이 칠레 선수들의 폭행을 막았다”며 “두 사람은 거의 서로를 때릴 뻔했다
재밌는 짤이 많이 나왔다. 이건 방송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는데, 재밌는 장면인 것 같다. 그나마 영어를 잘하는 손흥민이니 망정이지, 게다가 나름 인지도가 있으니 망정이지, ㄴ큰 문제 일으키지 않고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게 된 것도 재밌는 일이라 하겠다.
어쨌든 간만에 재밌게 본 축구였다.
골이 나지 않고 위태위태할 때는 심장이 벌렁거리고, 몹시 안타깝더니, 골이 터지고, 추가골이 터지고 나니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 들어서 가족과 함께 신나게 환호했다.
칠레 선수끼리 어깨빵... 손흥민이 말리자, 칠레 매체 “운 좋았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6.07 13:41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칠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칠레 선수들의 몸싸움을 말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며 칠레전의 주인공이 된 손흥민(30‧토트넘)이 경기 도중 몸싸움을 벌이는 칠레 선수들을 중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칠레 언론은 “손흥민이 운 좋게도 그들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표현했다.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가장 활발하게 공격에 앞장섰다. 후반 46분에는 프리킥 쐐기골을 넣어 한국의 2대0 완승에 기여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인 ‘하나은행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는 등 칠레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손흥민은 칠레 선수들의 몸싸움을 중재하는 여유까지 보여줬다.
이날 칠레의 베냐민 쿠슈체비치(26‧파우메이라스)와 파울로 디아스(28‧리버플레이트)는 경기 도중 설전을 주고받다가 감정이 격해지자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를 목격한 손흥민은 두 사람을 떼어놓으며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칠레 축구매체 ‘골 마스테르’는 이날 “손흥민이 칠레 선수들의 폭행을 막았다”며 “두 사람은 거의 서로를 때릴 뻔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은 많은 의문을 남겼다”며 “그중 하나는 쿠슈체비치와 디아스의 충돌이었다. 다행인 건 토트넘의 한국 스타 손흥민이 운 좋게도 그들을 분리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칠레 주장 가리 메델(35‧볼로냐)은 손흥민이 상황을 진정시킨 후에야 나타났다”고 아쉬워했다.
칠레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선수 중에 인상적인 선수를 꼽으면 단연 손흥민”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손흥민 같은 선수들을 상대해보는 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측면에서 많이 얻어간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 장면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확산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나라면 모르는 척 할 텐데 상대팀 싸움 말리고 대단하다” “칠레 선수들이 월드클래스 말이라 잘 듣는 건가” “상대팀 주장 역할까지 하는 손흥민은 도덕책”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