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쏘는데 2달러 이스라엘 아이언빔 내년 실전 배치 레이저 빔 로켓·드론 요격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발사 미래전쟁의 게임체인저 주목 美·中·獨 레이저 방공무기 개발
이게 과연 실효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너무 늦은 높이에서 레이저로 폭발시키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더 큰 피해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드론 정도야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로켓, 미사일은 힘들 것 같은데, 이게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 생각한다.
없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만능 대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마치 애니메이션이나 SF영화에 나올 법한 특수효과, 초능력 같은 무기인 것 같다.
“한번 쏘는데 2달러”… 이스라엘, 아이언빔 내년 실전 배치
[레이저 무기 시대 개막]
레이저 빔으로 로켓·드론 요격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발사
미래전쟁의 게임체인저 주목
美·中·獨, 레이저 방공무기 개발
러시아 “우크라전에 투입해 사용”
파리=정철환 특파원
입력 2022.06.09 04:12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레이저 무기’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스라엘이 적의 로켓과 포탄, 소형 무인기(드론)를 요격하는 레이저 방공 무기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 중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레이저 무기를 투입해 시험 사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독일, 중국 등도 다양한 레이저 무기를 개발, 성능 향상과 실전 배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이저 무기는 한 번 발사에 드는 비용이 기존 무기 체계에 비해 ‘거의 제로(0)’에 가깝고 수량 제한 없이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어 미래 전쟁을 완전히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국영 방위산업체인 ‘라파엘’이 개발한 레이저 방공망 ‘아이언 빔’의 성능 검증을 끝냈다”며 “양산 개발이 끝나는 내년 상반기 중 실전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이언 빔은 미사일 대신 100㎾의 고에너지 레이저 빔(HEL)을 적의 미사일이나 로켓, 포탄, 무인기(드론) 등에 4~5초간 쏘여 높은 열로 파괴하는 무기다. 미사일 같은 발사체나 탄을 쏘아 명중시키는 투발형(投發型) 무기가 아닌, 목표를 향해 광선을 쫓아가며 비추는 방식이라 ‘지향성(指向性) 무기’로 불린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기존 아이언 돔(C-RAM)에서 미사일을 레이저로 대체한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날아오는 공격 무기를 요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언 돔의 경우 4~70㎞ 내에서 포착된 미사일이나 로켓은 90% 이상을 요격하지만, 이보다 더 가까운 곳(근거리)에서 날아오는 비행체에 대해선 효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빈틈’을 메워주는 것이 아이언 빔이란 것이다. 이스라엘은 현재 장거리는 애로3 요격 미사일, 중거리는 DS(다윗의 물매·David’s Sling) 미사일, 중·단거리는 아이언 돔을 이용하는 ‘다층 미사일 방공망 체계’를 운영 중이다.
아이언 빔은 지난 4월 근거리에서 발사된 로켓과 박격포탄을 수초 만에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그 위력이 입증된 드론 무기에도 효과가 입증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6월 항공기 탑재형 레이저로 고도 3000피트(약 914m) 상공에서 1㎞ 밖 드론을 격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수㎞ 밖에서 낮게 비행하는 드론의 날개를 파괴해 추락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에는 약 20㎞ 거리의 목표물도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계는 아이언 빔과 같은 레이저 방공 무기가 1회 발사 비용이 ‘공짜’라고 할 만큼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언 돔이 사용하는 요격 미사일 가격은 한 발당 5만달러(약 63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아이언 빔의 경우 1회 발사에 드는 비용이 2달러(약 2500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사일은 재고가 떨어지면 쓸 수 없지만, 레이저는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발사가 가능하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적의 공격을 무력화할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파산하게 만들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러시아, 독일, 중국 등 군사 강국들도 레이저 방공 무기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국가들은 이미 개발한 레이저 무기의 사거리 향상과 파괴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보잉의 ‘HEL MD’, 록히드마틴의 ‘ADAM’과 ‘ATHENA’, 미 해군의 ‘LAWS’ 등을 개발한 상태다. 또 독일 라인 메탈은 ‘HEL’, 러시아는 ‘페레스베트’를 개발, 실용화에 나섰다. 이 무기들은 조만간 실전에 배치돼 실제 육·해·공 전장에서 공격과 방어에 적극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이미 실전에서 사용 중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18일 “러시아군 특수부대가 (우크라이나에서) 페레스베트를 이용해 적의 감시 위성과 드론 등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도 폭발물 제거용 레이저 무기를 개발한 데 이어, 내년까지 레이저 방공 무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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