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뇌종양 빽가에게 코요태 수익까지 양보한 미담 신지 나도 처음 알았다 진짜 멤버들한테 고맙고 스스로도 코요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람직한 팀활동
타의 모범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게 얼마나 받기 힘든 평가인지 모른다. 하지만 코요테를 보면 너무 잘하는 것 같아보였다. 물론 한동안 김종민만 활동하고 있어서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내부적인 문제는 하나하나 정리가 되었고, 다시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빽가가 뇌종양으로 죽을지도 몰랐을 때를 어렴풋이 기억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이런 훈훈한 이야기가 존재할 줄 몰랐다. 부담되는 그룹활동이 아닌, 가족같은 그룹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은 정말 타의 모범이 된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민이야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그랬고, 신지야 노래를 메인으로 부르니 그랬고, 빽가는 인지도, 비중이 적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김종민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눴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 싶다. 오랫동안 말없이 활동해나가는 저력이 아닌가 싶고, 최근 우습게 보여지는 모습을 모두 이해하는 것도 그런 과정들이 있었고, 그런 구성이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부족하고 모자라더라도, 이렇게 채워나가는 그룹이 좋은 그룹인 것 같다. 그런 그룹이 많이 나오면 좋겠고, 이런 미담이 만들어져 알려지면 좋겠다.
코요태
김종민, 뇌종양 빽가에게 코요태 수익까지 양보한 미담…신지 "나도 처음 알았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8.23 14:50 수정 2022.08.23 16:58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뇌종양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멤버 빽가를 위해 그룹 수익 중 자신의 몫 일부를 양보한 미담이 공개됐다.
23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코요태 멤버 김종민, 신지, 빽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내 인생의 쓴 고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빽가는 "제가 20대 후반에 뇌종양이란 큰 병을 앓았었다. 그때가 살면서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라고 운을 뗐다.
빽가는 "제가 건강하다고 믿고 살고 있었다. 자꾸 무기력해지는 것도 그냥 피곤하다고 느꼈고, 중간중간 정신을 살짝 잃을 때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서 엑스레이를 찍으러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CT 촬영을 하자고 하더니 MRI도 찍자고 했다. 그래서 해봤더니, 그런 큰 병이 있었다"고 처음 뇌종양을 진단받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보통 뇌종양은 머리를 열고 종양을 제거하고 닫으면 되는데, 전 종양이 컸고 두개골까지 침투한 거다. 그래서 머리뼈도 잘라내고 가짜 인공뼈를 붙였다"며 큰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수술 이후 건강을 되찾았다는 빽가는 힘들 때 곁에서 힘을 준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빽가는 "그땐 제가 자신감이 없었다. 코요태 활동을 하는 게 팀에 누를 끼치는 거 같고, 이게 완치가 아니라 재발한다고 하니 겁이 났다. 그래도 멤버들이 같이 하자고 잡아줘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며 "아프고 나서 전 더 밝아졌다. 진짜 멤버들한테 고맙고, 스스로도 코요태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그룹 활동에 더 애착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빽가의 뇌종양 투병을 곁에서 지켜본 신지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까웠던 마음을 표현했다. 신지는 "저희도 어릴 때였고, 막막했다. 빽가 씨가 수술하고 잘 이겨내고 있는 와중에도, 그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치기 싫어 코요태를 탈퇴하고 싶단 이야기를 했었다"며 "같은 남자로서 이야기가 잘 통했던 김종민 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잘 이야기가 됐다. 그때 김종민 씨가 큰 역할을 한 번 했다"라고 빽가의 그룹 잔류에 김종민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당시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힘내야 한다"는 말을 빽가에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빽가는 "그때 종민이 형이 그랬다. 전 그룹에 제일 늦게 들어왔고 (노래하는) 비중이 크게 없었는데, 종민이 형이 '야 내가 받아야 할 분배를 양보할게' 했다. 그때 저희 수익구조가 4:3:3으로 됐다. 종민이 형이 '내꺼 이만큼 더 줄게' 하며 수익구조를 정해준 거다"라고 전했다.
빽가의 말에 신지는 놀라워하며 "당시 저와 김종민 씨는 똑같이 나눠 가졌다. 빽가 씨가 팀에 조금 늦게 들어와서 수익이 덜 돌아갔었다. 그러다 김종민 씨가 저한테 '네가 코요태 원년 멤버이기도 하고 노래할 때 비중이 많으니까, 네가 4를 가져가고 우리가 남은 걸로 3대 3을 하겠다'고 했었다. 둘 사이에 뭔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결국, 그룹 활동을 하며 원래 신지와 같은 수익 배분을 받던 김종민이 투병 중인 동생 빽가에게 자신의 몫을 떼어주면서까지 챙겼다는 설명이다. 김종민의 통 큰 양보에 다른 패널들은 "이런 멤버가 없다", "진짜 가족이네", "속이 깊다",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뇌종양 수술 후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빽가는 후유증에 관한 질문에 "후유증이 조금씩 있긴 한데, 그렇게 큰 수술을 했으면 그 정도 후유증은 감수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사진=KBS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출처 : 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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