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동원령에 러시아 발칵 반대시위 줄잇고 해외 항공권 매진 사태 팔 부러뜨리는 법 징병 피하는 법 검색 급증 대통령 군 동원령 반대 시위대 경찰 체포 대학생 징집병 미포함 민심 달래기
황당한 전쟁에 러시아 젊은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미 전 세계가 경악한 사태를 눈으로 보고, 우크라이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는 실력으로 군 동원령만 발령하는 걸 러시아 국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순순히 따를 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적어도 명분도 있고, 실력도 있고, 미래도 있다면 한번 도전을 해보겠지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이상한 대통령 때문에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건 너무나 황당한 시츄에이션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보여준 무능력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웃음거리를 만들 목적인지 모르겠다.
생각만 갖고 대통령 해먹던 시절이 바뀌었는데 푸틴은 아직도 과거의 영화에 빠져서 단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절단 나봐야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피해자는 푸틴 뿐만 아니라는 것이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행태다.
푸틴 동원령에 러시아 발칵... 반대시위 줄잇고, 해외 항공권 매진 사태
“팔 부러뜨리는 법” “징병 피하는 법” 검색 급증
이가영 기자
입력 2022.09.22 07:32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군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또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인근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은 2배 오른 가격에도 매진됐다.
21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인권단체를 인용해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AP는 전했다.
동원령 발표 후 국외 탈출 러시도 일어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 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원)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하면서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동원령 발표 후 반전 단체 ‘베스나’는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시아인이 전쟁의 고기 분쇄기에 끌려들어 갈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제 전쟁은 모든 가정과 모든 가족에게 들이닥쳤다”고 밝혔다. 수감 중인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이 범죄적인 전쟁이 더욱 악화, 심화하고 있으며 푸틴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며 시민들에게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군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러자 러시아 국방부는 동원 대상에 대학생과 징집병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동원 대상자의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그러나 구글과 러시아 검색 사이트 얀덱스에서는 ‘팔 부러뜨리는 방법’ ‘징병을 피하는 방법’ 등의 검색이 크게 늘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도 입대를 회피하기 위한 뇌물이 성행했지만 앞으로는 더 흔해질 것이라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 보호를 위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동원 대상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규모는 전체 예비군 2500만명 중 30만명이 될 예정이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2/09/22/T7HH6N5PJJBJFMIVTLOYPUJJ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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