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굳은 손흥민에 셀카 시도했다 가나 스태프의 비매너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슛을 하자 마스크가 틀어지고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무나도 아쉽고 또 쓰라린 패배

오랜만에 축구를 잘 봤다. 너무 재밌었다. 물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아쉬움을 덜어낸다. 전반 먹은 2골 후반 연속해서 터진 2골이 너무 아쉽고 멋졌다.

 

손에 땀을 쥐게해서 잊지 못할 명승부라 생각한다. 다음 경기가 남아있어서 다행이다. 이 실력과 정신력이라면 다음 경기도 좋은 결과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손흥민의 마스크와 여러가지 악조건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움직임이 좋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어보이고, 나름 모두가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 생각된다.

 

이를 본 다른 가나 스태프가 그의 몸을 탁 치며 말렸고, 셀카를 찍으려 했던 스태프는 머쓱하게 자리를 떠났다

 

얼굴 굳은 손흥민에 셀카 시도했다... 가나 스태프의 비매너

김소정 기자

입력 2022.11.29 01:34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28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배한 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부상으로 얼굴은 부어 있었고, 표정은 굳어 있었다. 이 와중에 가나 대표팀 스태프 한 명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손흥민과 셀카를 촬영해 국내 축구팬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가나전 종료 후 손흥민(가운데)과 셀카를 찍으려고 하는 가나 대표팀 스태프/SBS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가나를 압박했으나, 슈팅들을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24분, 34분 연속 헤더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한국의 추격이 다시 시작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 12분 이강인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곧바로 조규성은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3분 뒤 조규성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다시 머리로 받아 2-2로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2-3이 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선수들은 패배 아쉬움에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 투혼까지 펼친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가나 대표팀 스태프들은 손흥민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런데 이때 검은색 모자를 쓴 가나 스태프가 휴대전화로 손흥민과 셀카를 찍으려는 포즈를 취했다. 이를 본 다른 가나 스태프가 그의 몸을 탁 치며 말렸고, 셀카를 찍으려 했던 스태프는 머쓱하게 자리를 떠났다. 손흥민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손흥민은 이내 몸을 돌렸고, 패배의 쓰라림을 혼자 견뎌냈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임을 입증한 장면이었으나, 국내 축구 팬들은 비매너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월드클래스 선수 못 보니까 이해는 가는데 눈치 좀 봐라”, “옆 사람이 제지해서 다행이다”, “가뜩이나 져서 열 받는데 뭐 하는 거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냐”, “눈치 챙겨라”, “손흥민과 사진 찍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슛을 하자 마스크가 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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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가나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효 슈팅은 없었지만,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오늘 결과가 너무나도 아쉽고 또 쓰라린 패배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 가진 것을 다 쏟아내야 한다. 좋은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가져오는 게 더 중요하다. 분명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잘 회복해서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다 쏟아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https://www.chosun.com/sports/special-qatar2022/2022/11/29/ORFKDWRE45FLNEFPGUI577YR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