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민노총에 왜 끌려다니나 MZ노조원이 지하철 정치파업 끝냈다 한노총 소속 2노조 젊은 직원들 파업 반대로 동력 약화 파업 전선에서 이탈해야 한다 파업 장기화를 막은 핵심 요인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12. 2. 08:23

본문

반응형

이유도 모르고 끌려다니거나 동조를 하는 것은 범죄에 가담한 것과도 같다. 오히려 이상하다 생각하고, 거기서 떠나는 것이 옳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젊은이들이 구태의연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겠다. 사회에서 필요로하는 목소리이고, 사회를 밝게 만들만한 목소리가 아닐까!

 

회사가 잘 되면 직원도 혜택을 받게 된다. 직원이 잘되면 역시 회사도 잘되는 거다. 반대로 회사가 엉망이고, 직원도 엉망이면 망하는 것이겠다.

 

민노총이 뭔가? 무엇을 해왔는가?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뭐 이런 것을 잘 판단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공사의 젊은 직원들이 파업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게 파업을 하루 만에 끝내도록 만든 중요한 계기

 

“민노총에 왜 끌려다니나” MZ노조원이 지하철 정치파업 끝냈다

한노총 소속 2노조 젊은 직원들 파업 반대로 동력 약화

 

최종석 기자 장근욱 기자

입력 2022.12.02 03:00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 돌입 하루 만인 1일 새벽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한 것을 두고 공사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젊은 직원들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사의 3개 노조 중 제2노조인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한국노총 산하)와 제3노조인 서울교통공사올바른노조 소속 젊은 직원들이 파업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면서 파업 동력이 약화했다는 것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공사의 젊은 직원들이 파업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게 파업을 하루 만에 끝내도록 만든 중요한 계기”라고 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본교섭이 1일 새벽 극적 타결됐다. 이로써 서울 지하철은 파업 하루 만인 이날 첫 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왼쪽부터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철관 교섭 대표위원. 1/뉴스1

 

이번 노사 협상에는 공사의 제1노조인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조합원 수 1만200여 명)와 2노조인 통합노조(조합원 수 2900여 명)가 연합교섭단을 구성해 참여했다. 협상 과정에서 통합노조는 공사노조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지난달 29일 노사 협상에서 통합노조는 파업을 하지 말고 사측의 제안을 받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노조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간부가 현장을 다녀간 이후 갑자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통합노조와 공사노조가 격론을 벌여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고 했다.

 

통합노조도 30일 파업에 참여하긴 했지만 내부에서 “파업 전선에서 이탈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통합노조 집행부는 공사노조에 끌려 들어갔지만 젊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독자 행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했다. 젊은 조합원들 사이에선 “왜 우리를 무시하는 공사노조를 따라 파업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왔다고 한다. 노동계 관계자는 “연합교섭단의 한 축인 통합노조가 이탈하는 그림이 공사노조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파업 장기화를 막은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이번 파업을 명분 없는 정치 파업으로 보고 불참했다. 작년 8월 만들어진 올바른노조는 조합원 90%가량이 20~30대 MZ세대로 구성됐다. 최근 교섭 기간 젊은 직원들 상당수가 공사노조에서 올바른노조로 옮겨왔다. 올바른노조에 따르면, 노사 교섭이 진행되던 한 달 새(10~11월) 조합원 수가 1250여 명에서 1900여 명으로 52%가량 증가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공사노조가 주도하는 불합리한 정치 투쟁에 염증을 느낀다며 올바른노조로 넘어오는 직원들이 많다”고 했다.

 

1일 새벽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최종 합의한 합의문을 보면 지난달 29일 협상 결렬 당시 양측이 논의했던 초안과 큰 차이가 없다. 노조 측뿐만 아니라 공사 측도 “29일 논의했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올해 인력 감축 계획을 유보한다는 내용 대신 ‘강제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정도다. 30일 오후 7시 사측의 제안으로 시작한 교섭은 협상과 정회를 반복하며 5시간가량 이어진 끝에 결론이 나왔다.

 

 

파업 하루 만에 협상이 타결된 것은 공사 내·외부의 압박으로 파업을 이어갈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업 전후 교통공사의 사내 게시판에는 ‘정치 집단이면서 회사 때문에 파업한다고 하지 마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파업이냐’ ‘왜 정권 바뀌니 파업하느냐’는 직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노총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올바른노조 소속 한 노조원은 “이번 파업은 직원들에게 도움되지도 않고 시민들에게 불편만 끼치는 파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파업에 명분이 없어 불참한 것”이라며 “노조 활동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철도파업 예고… 645명 대체인력 투입 - 철도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1일 오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구로구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기지에서 공사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철도노조가 2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KTX 및 일반열차,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의 운행 횟수가 평상시 대비 줄어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국토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해 총 645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외부적으로 시민 여론이 악화한 점도 노조에 부담이었다고 한다. 단 하루 파업이었지만 노조가 30일 오전 세종대로를 막고 벌인 출정식 때문에 광화문·시청 일대 차량 통행이 꽉 막혔다. 오후 퇴근길에는 주요 지하철역이 혼잡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퇴근길 대란을 겪어야 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민노총 정치 파업에 시민들만 고통받고 있다’ ‘지하철역 안에 사람들이 꽉 차 움직일 수가 없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처럼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다’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공사의 한 30대 직원은 “우리도 공공기관 직원들인데 시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이 배후에서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이른바 ‘기획 파업’ 의혹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29일 노사 양측은 합의서 초안을 놓고 타결 직전까지 갔지만 현정희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 협상장을 방문한 이후 갑자기 공사노조가 입장을 바꾸며 결렬 선언이 나왔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30일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왜 민노총 전위대 역할을 해야 하느냐는 여론이 일었다”며 “사내 게시판에도 비판 여론이 불붙었다”고 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지하철 노조는 조합원 1만6000여 명의 거대 조직으로 원래부터 상급 단체인 민노총이나 공공운수노조의 눈치를 많이 보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기획 파업 의혹까지 일어나니 노조 집행부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 사이에선 “원래 파업 없이 협상을 타결하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민노총의 입장도 생각해 하루 정도 파업을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300x250

오세훈 서울시장이 파업 첫날인 30일 오전 이 파업을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하며 압박한 것도 노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기획 파업’ 의혹에 ‘정치 파업’이란 비판까지 받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조차 불투명해져 파업을 이어갈 동력이 사라졌다”고 했다. 또 노동계에선 “노조가 일단 파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파업 자금 등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황이었다”는 말도 나왔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12/02/QZ3G2OYLJRGYLOW26XWII2IF4E/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