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시장 간 날 탁현민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먹고 따봉 아닌가” 비아냥 특정 시장만 가는 것 상당히 편파적 尹 대통령 부부 주로 대구 서문시장 상식 운운? 자아성찰 필요 소환마법
누차 거듭해서 말하지만 정치인들이나 그 끄나풀들의 말에는 건질 게 별로 없다. 뭔지도 모르고 씨부리는 모습을 보면, 그 주인의 수준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똥개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긋지긋한 것이 누구를 말하는 것이 애매할 경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비아냥 거리는 것은 저 주인에게 빗대어 말하는 것일까? 아니면 싸잡아서 같은 급으로 보고서 말하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모두 다 하는 짓을 갖고, 진영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무식하기 그지 없는 이들을 데려다 놓고 굿하는 박수무당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영부인이 오뎅을 먹든, 떡뽁이를 먹든, 치킨을 먹방을 하든, 뭐가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정권교체만 됐다 하면 공정이라고는 모르는 이상한 뇌를 가진 이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그리고 그 말하는 것을 보면 시궁창을 보는 것 같기도, 누워서 침뱉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겠다.
잘 살펴보자. 누가 쳐묵 하고 있고, 누가 어쩌고 있는지... 살펴보자. 아주 가관이지 않은가? 같은 느낌인가? 다른 느낌인가? 생각이 바뀌는가?
어묵을 팔자는 건지, 자신을 팔자는 건지, 옷을 팔자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마다 평소에는 잘 먹지도 않는 걸로 영상을 통해, 언론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해보고자 저마다 애쓴다. 그런다고 별 생각이 달라지는 건 아니고, 정치를 잘하겠다고 연상하는 것도 아니다.
아주 맛나게 먹어야 먹방에 성공하고, 광고가 들어오고, 좋아요가 많이 달릴 거라 생각하는 건가?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맛있는 어묵이었을까? 정치적인 이권일까? 한표 득표일까? 누가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누군가의 누워서 침뱉기는 결국 과거의 기록 사진들을 다 돌려보고, 찾아보게 만드는 소환마법과 같은 것 아닐까 싶다.
김건희 시장 간 날, 탁현민 “지긋지긋한 모습이 어묵 먹고 따봉 아닌가” 비아냥
박준희 기자
입력 2023-01-12 08:16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을 맛보며 시장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탁 전 비서관 “특정 시장만 가는 것 상당히 편파적
尹 대통령 부부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
“올해 대구 갔으면, 내년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 행사를 기획하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대통령 행사 중 ‘재래시장 방문’에 관해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것은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11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대구 서문시장을 여러 번 찾은 것에 대한 지적으로 보인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행사에 관해 “문재인 정부 때도 추석, 설날, 명절 이런 때에 시장 방문을 했다. 그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래시장은 전국에 다 있다. 다 어렵다”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서 소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의 카테고리”라며 윤 대통령 부부의 시장 방문 행사를 지적하듯 “그런데 이제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시장 방문 현장에서 보이는 대통령의 모습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 방문을 고려할 때) 두 번째는 시장에 가면 뭘 할 것인가, 가장 많이 하는 게 정말 지긋지긋한 모습인 어묵 먹고 떡볶이 먹고 떡 사먹고 따봉 하는 것 아니냐”며 “그리고 박수 치고, 그걸로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떡을 시식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6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 부부와 시장 상인들의 소통을 중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시장 방문이라는 건 실제로 그 재래시장의 물건값이 얼마나 싼지 거기에 얼마나 따뜻한 말들이 오가는지 대통령과 여사님이 이걸 보여주고 싶은 것 아니냐”며 “저희는 어떻게 했냐 하면, 실제로 그 해 명절 전에 ‘올해 제수용품 사는 데는 얼마가 들 것이다’ 이런 걸 신문들이 발표하고 그러면 그 돈을 대통령 혹은 여사님께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돈으로 그 품목을 그대로 사보게 했다”며 “그리고 실제로 두 분이 돈이 모자라면 좀 깎기도 하고 돈이 남으면 좀 더 드리기도 하면서 실제로 그게 맞는지 그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서 국민에게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대구 서문시장을 주로 찾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며 “제가 알기로는 이미 2번 이상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후 ‘아무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행보를 보면 그분들의 마음이 대구에 가 있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시장에 관한 대통령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재래시장보다는 서문시장을 2번 더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것만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전인 지난 2021년 7월 20일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으며 취임 후에는 지난해 8월 26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또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구를 방문해 대학생 봉사자 등과 급식 봉사를 한 뒤 서문시장을 찾아 어묵과 떡볶이 등을 맛봤다. 다만 윤 대통령은 지난해 서문시장을 방문하기 바로 전날인 8월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 취임하던 달인 5월 31일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각각 방문하는 등 다른 재래시장을 찾은 적도 있다.
박준희 기자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301120103991001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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