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도 아이폰 ‘셀프 신고’로 음주운전 발각 한국서도 아이폰이 교통사고 신고 음주운전 덜미 좋은 기술도 경우에 따라 목소리에서 음주 사실 의심한 대원 현장에 경찰 파견해 결국 ..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반대로 폭망했다고 해야 하나? 음주운전을 하면 안되는 것은 술취하지 않은 사람은 이해를 하고 공감할 일이겠지만, 정작 당사자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런데, 그걸 꼰지르는 핸드폰이 있다니, 놀랍다. 스스로 신고하는 기능은 아이폰이 얼마나 멍청한가를 체험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사실 사기도 손발이 맞아야 칠 수 있을텐데, 이 정도로 내부 고발을 자동으로 해내는 시스템이라면 정부 입장에서, 사법기관 입장에서는 대단히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걸 아이폰은 미리 예상했을 거라는 것이다. 후폭풍은 기대하지 못했겠지만 이렇게 되면 음주운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폰을 바꿔야 하는 이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아무래도 법적인 득실을 따져서 향후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범죄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기기도 제대로 역할을 못해서 2차 피해를 입는다고 들었는데, 아이폰은 쁘락치처럼 주인을 꼰지르고, 감옥에 갈 수 있게 확실히 보내버리는 것은 아닌지?
어쨌든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닌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다.
뉴질랜드서도…아이폰 ‘셀프 신고’로 음주운전 발각
한국서도 아이폰이 교통사고 신고…음주운전 덜미
입력 2023-02-11 00:07
애플 웹사이트 캡처
지난달 국내에서 아이폰 충돌감지 기능으로 음주운전자가 적발된 데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최근 음주운전을 하던 운전자가 아이폰의 충돌감지 기능으로 체포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뉴질랜드 현지 매체 스터프(STUFF)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6세의 운전자가 9일 뉴질랜드 더니든 앤더슨 베이 도로에서 자동차를 몰다가 나무를 들이받았다. 차량의 충돌을 감지한 아이폰14는 뉴질랜드 긴급전화 111에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운전자는 111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음주 사실을 의심한 대원들이 현장에 경찰을 파견해 결국 체포됐다.
이 운전자는 경찰이 음주 운전 확인을 하려고 하자 경찰을 밀치고 혈액 샘플 채취를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는 오는 16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애플 한국어버전 웹사이트 캡처
아이폰14시리즈부터 탑재된 충돌감지 SOS 기능은 사용자에게 큰 충돌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119나 112 등에 구조 요청을 하는 기능이다.
아이폰이 고강도 충돌을 감지하면 화면에 10초 동안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때 사용자의 반응이 없으면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전달한 후 GPS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서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30대 A씨는 지난달 18일 인천시 중구 신흥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A씨는 당시 서울에서 인천까지 40㎞가량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나자 그의 아이폰에 설치된 자동차 충돌 긴급 신고 기능이 작동됐다. 아이폰은 자동으로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민 인턴기자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7949091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