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일이 있다고 해서 뉴스를 좀더 들어보니,이게 뭐지? 했다. 떠들썩 한 사건 같지만 별것 아닌 일인 것이다.
일단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다.
당장은 힘들고 미래에 쌀값이 더 비싸지면 가능하겠다.
혹은 사막에서 물값이 싸져야 된다는 얘긴데, 먹고 마실 물도 없는 상황에 비싼 물로 농사를 어떻게 짓누...
애시당초 잘못된 전제가 아니었나...
원격으로 쌀을 살폈다는데, 그게 또 무슨 의미인가. 문제가 생기면 누군가는 가서 문제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사후약방문할 참인가? 화상으로 전화하는 세상이지만 손수 가야하는 건 변함이 없다고 본다.
아마도 통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을 거 같은데...
[앵커]
우리나라 농업 전문가들이 사막의 나라 아랍에미리트에서 처음으로 벼 재배에 성공해 수확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해외 토픽에나 나올 뉴스감인데요.
그런데 물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일단은 쌀값보다 물값이 더 들었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진 아랍에미리트.
이곳에 벼 시험 재배를 위해 논을 만들고 있습니다.
땅을 40cm가량 파내고 바닥에 부직포를 이중으로 깔았습니다.
이렇게 토양 수분 유지 장치를 한 뒤 물을 댈 수 있는 관개시설도 설치했습니다.
그런 다음 지난해 11월 말쯤 벼를 파종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서도 잘 견디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미'라는 품종입니다.
현지에는 벼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없어서 국내에서 실시간으로 연결해 벼를 관리했습니다.
[오명규 /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과장 : 아랍에미리트에서 재배되는 그 모든 관리 내역을 우리가 보면서 국내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렇게 5개월가량이 흘러 벼는 내일모레 수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자랐습니다.
지금 농진청 사무실에서 이렇게 원격 영상을 보면서 현지를 관리하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금 벼가 다 익으니까 참새 같은 새들이 달려들어서 벼 위쪽으로 그물망을 쳐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확 작업은 며칠 내로 이뤄질 예정인데 한국에서보다 수확량은 40%가량 더 많을 것 같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현지 풍부한 일사량과 벼 생육 단계에 적합한 양분 투입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ha당 쌀 생산액은 583만 원인데 들어간 물값이 2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한마디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 됐는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김경규 / 농촌진흥청장 : 저희가 애초 시작할 때 최소한 5년은 해야겠다는 그런 의사를 전달했고…. 이왕 시작한 것인데 한 번에 해서 될 일은 아니고요.]
한-아랍에미리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 시작된 사막에서 쌀을 만든다는 프로젝트.
한차례 해외 토픽으로 끝날지, 아니면 반복되는 시험 재배를 통해 식량화에 성공할지 앞으로 5년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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