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억만장자 부자가 타이타닉 잠수정 탑승 포기한 이유 오션게이트사의 잠수정 타이탄호 탑승 포기한 이유 2인용 실험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다 깊이에 있는 타이타닉을 구경하자고 하는구..
사실 안전에 대한 민감도는 누구나 다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탔던 놀이기구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늘 안전검사를 하겠거니 하면서 믿고 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페러글라이딩이나 뭔가 불안해보이는 놀이기구는 안전하다고 보장을 받기 전에는 타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을 가진 이들은 아무런 느낌도 없이 위험한 경험을 반복하게 되고, 결국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살아있는 것이 기적이기도 하지만, 그걸 굳이 쉽게 생각해서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게다가 투자자인 제이 블룸과 그의 아들 션은 '잠수정에 탑승하기 위해 CEO와의 만남까지 가졌으나, 타이탄호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져 계획을 변경했다'고 한다. 그냥 그렇게 생각했을까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것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는가?
션은 "낮은 바다로 내려갔을 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께 경고했고, 아버지도 내 의견에 동의했다"라고 한다. 멍청했거나, 똘똘하지 못했다면 그냥 지나쳤을 부분을 제대로 파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차츰 나온다.
제이 블룸은 처음 타이탄호에 대한 뉴스를 보고 나서 프로젝트에 크게 매료됐다고 한다. 그는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연락해 탐험을 위한 자리를 배정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제이 블룸은 러시가 자신을 만나러 라스베이거스에 올때 직접 만든 2인용 경비행기를 타고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제이는 "그 순간, '이 사람은 2인용 실험 비행기를 타고 와서 바다 깊이에 있는 타이타닉을 구경하자고 하는구나'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걸로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그는 나와 다른 위험 수용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는데,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이 이런 것이다.
"나는 헬리콥터 조종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조종사고, (위험성을 알기 때문에) 실험용 비행기에는 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런 거다. 왜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만일 성공을 했을지도 모르는 탐사를 예민하게 반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혹시 살아돌아왔더래도, 후회하지 않았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잠수정 '타이탄'은 일반적으로 잠수정을 만드는 방식으로 제작되지 않았다고 한다. 얕은 바다에나 잠수를 할만한 CFRP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사용했다고 한다. 심해 잠수정은 강한 압력을 위하여 티타늄이나 스틸 재질의 구체로 제작되는데, 이들은 이상한 방식으로 손쉽게 제작한 것 같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바다 깊이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보러 떠났던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 전원이 내부 폭발로 숨졌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잠수정에는 '스톡턴 러시'와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시 하딩', 파키스탄 억만장자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슐레만', 그리고 프랑스 해양탐험가 '폴앙리 나르졸레'가 타고 있었다고 한다. 마침 '제이 블룸'과 '션 블룸'이 포기한 자리는 '샤자댜'와 '슐레만 다우드' 부자(父子)에게 돌아갔다고 알려졌다. 아무런 상관 않았던 5명 전원이 사망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별가 맞는다'라는 말이 있다. 악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그 화를 같이 입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모진 놈이란 마음씨나 행동이 몹시 매섭고 독한 사람을 낮추는 말인데, 딱 그런 놈들과의 동행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여행이 된 것이겠다.
똘똘한 제이 블룸과 아들 션이 내린 결정은 '스톡튼 러시'에게서 성공을 살펴본 것이 아니라, 실패를 살펴본 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보험사에서도 페러글라이딩 같은 고위험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생명보험을 가입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험사는, 그런 가입자가 보험에서 제공하는 보장을 받지 못할 뿐더러, 논란에 휘말리기 조차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옛날 봤던 영화 중 '케스트 어웨이'에서 톰 행크스가 오랫동안 구조를 기다리다가 스스로 탈출할 결심을 하고 준비한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죽느냐 사느냐는 백만장자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미국 억만장자 부자가 타이타닉 잠수정 탑승 포기한 이유
국제
2023-06-26 09:11
ⓒ제이 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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