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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18:38

언젠가부터 온식구가 소파에 나란히 앉아서 드라마 보는 일이 많아졌다. 애들이 어렸고, 이사 오기 전에는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넷플릭스 "플래시"를 시작으로 "미생", "빨강머리 앤"을 보더니, "녹두전"도 보고, 이번엔 "한번 다녀왔습니다" 를 시청하게 됐다. 주말만 되면 얼른 식사하면서 주말 예능을 보고, 씻을 사람은 광고나 예능 스킵하고 씻고, 정리하고, 시험인 둘째는 공부하고, 둘러앉아 "시작한다~"를 외치면 모두 정위치에 위치한다.


막내는 뒤늦게 합류했다. 재석이의 유쾌한 연기에 너무 재밌는 삼촌을 만난 듯, 막내는 보이지 않는 듯 눈을 뜨고 함박 웃음을 웃는다.
스토리가 탄탄한 것처럼 보이고, 연기들이 어색하지 않고, 심지어는 아이돌의 이상한 연기마저 주변에서 받쳐줘서 자연스럽게 연기지망생인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나 할까...(찬희... 사실 누군지 몰랐으나 딸들이 뭐라 함... 혼난 기분)
스토리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온식구가 둘러앉아 보기에는 손색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너무 재밌다.
우선 김밥집 사장님의 가족사진을 빼내는 것부터 소름 돋아 "나쁜 년"을 뱉게 만들었고, 철저하게 밉상 연기를 하게 만들더니, 역시나 막판에는 큰 사기 사건과 함께, 더 나빠질 것 같은 상황을 잘 정리해 준 것 같다. 사기 사건이 저렇게 쉽게 잡힐 리는 만무하겠지만, 저렇게라도 잡히게 만들어준 것이 시청자들에게 약간의 위로를 준 것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면서 과정을 다 지켜본 중1 막내에게 사기는 저렇게 치고, 당하는 거다. 사기 당하는 입장에서는 믿고 싶어하고, 사기 치는 입장에서는 그걸 역이용해서 교묘하게 사기를 치는 것이다. 라며 인생 교육도 한 자리 해봤다.
((예상))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이 "꿈에도 몰랐다" 식은 아닌 것 같다. 밑밥을 누구나 알아챌 수 있게 여기저기 흘려두는 정직한 스타일이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일들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예고를 보지 않고서도 말이다.
((결말 예상))
일단 네 남매가 모두 결혼식을 한꺼번에 할 것 같다.
그리고 사돈댁은 치매로 눈물 짜는 슬픈 결말을 맞거나 일찍 치료를 잘해서 점점 나아지는 상황을 만들겠지.
((나도 저럴 줄은))
장남의 딸이 실어증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말을 하게 돤다는 컨셉은 딸들은 예상하고 있었다 한다. 나는 1도 생각 못했다는... 그러니 저렇게 구성해도 놀랄 사람은 놀란다는...
((다희와 재석))
상큼 발랄 특이한 커플이라 중1막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플이다.
((나희와 규진))
헤어졌지만 회복하는 커플인데, 뒤늦게라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이혼이 일상인 세상에 던져주는 화두가 될만한 커플이고, 역시 일상적인 커플은 아니지만 잘됐음 좋겠다는 희망을 품게 만든다.
((가희와 박효신))
박효신은 어색한 연기를 주변에서 둘러싸주는 등장인물 중의 하나다. 점점 나아지는 것 같고, 얼굴로 큰 키로, 몸매로 그냥 좋게 만든 인물이다. 가희는 편스토랑에 갑자기 나와서 호감도를 높여준 것도 한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옥분과 영달))
일상의 중년 부부를 잘 연기해주고 있다. 있을 법한 아픔을 안고 살다가 그걸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아내를 이야기로 잘 펼친 연출이 좋다고 본다. 과한듯 아닌듯 좋다. 나이차가 좀 나보아는 건 그럴 수도 있으니...
((옥분과 윤정))
아웅다웅하는 친구 사이가 재밌다. 뭔가 신분(?) 차이를 친구이기에 쉽게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넘기고, 억지스러운 상황으로 친구의 치매 사실을 발견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이 진부하면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저런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의지가 되고 좋겠니? 생각만 조금 바꾸면 좋은 친구로 남을 것이다 라는 교훈을 주는 듯 하다.
((보영과 규진))
막장의 끝이라 생각되었었다. 욕하면서 봤다. 저 누나 너무 걸리는 거다. 불쾌지수가 너무 올라갔었다. 있을법한 일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오해할 수 있다 쉽지만, 엄청난 스트레스였음은 누구나 알 정도였다. 그러나, 나희에게 보내기 위한 짜여진 플롯이라 생각하면 또 이해는 된다. 갈등을 모두 느낄 때 쯤 해소가 됐으니 말이다. 욕많이 했을 것 같다.
((나희와 정록))
남자의 느끼함이 어느 정도까지 사람 미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아, 저렇게 하면 넘어올 수도 있구나 싶었고, 역시나 나희와 규잔을 엮어주기 위한 거라 생각되니.. 나름 참아줄 수 있었다. 거의 화분이 되어줄 판이어서 그 때 당시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나머지는...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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