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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희망 버리기 기술

도서(책)/자기계발 | 2020. 4. 9. 10:25 | Posted by dob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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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희망 버리기 기술
저자 : 마크 맨슨
옮긴이 : 한재호

신경 끄기 기술의 저자가 그 다음 버전으로 내놓은 책이다. 화려한 말솜씨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냈다. 특히 각주 부분도 유익해서 전체 흐름을 다시 훑어주는 효과를 톡톡히 했다.


제목처럼 정말 희망을 좀 내려놓게 만드는 놀라운 책이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뒤엎버 버릴 이야기들을 줄줄줄 얘기해줘서 어쩔 땐 황당하고, 어쩔 땐 재밌고 그렇다.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자진(?) 입소하여 내부 소식을 전하고 살아서 나온 놀라운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영웅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전두엽 뇌 제거 수술이 1960년대까지도 유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아이작 뉴턴의 이야기, 니체의 주변 이야기, 칸트의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

뜨거운 불을 만져 혼나는 것 보다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샤워하는 건 원초적인 행복이었다는 저자의 경험담,

인간은 심리적인 면역 체계가 발동된다는 이야기와 파란점 효과는 좀 충격적이었고,

'선동 정치가'가 득세한다는 얘기는 우리나라 실정에 딱 맞았지 않나 싶었고,

이야기의 결론이 어쩌면 불완전한 인간보다는 AI와 공존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꿀 수도 있지 않겠나 하는 희망인지 절망인지 모를 예측도 (스타트랙에 나오는 함장을 도와주는 AI나 아이언맨이 적을 무찌르는 동안 도와주는 자비스 처럼...)

나름 그럴 듯 했다. 

전체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지성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영광이었다. 과거를 보는 통찰력에서 좀 아쉬운 부분도 있고, 종교관이나 여러 사상에서도 좀 다른 궤도에 위치해있는 것 같지만 다는 아니어도 건질만한 것이 많은 책이었고, 재미도 있었던 책이다. 저자는 물론 옮긴이도 달변가일 것 같다. 거의 부자연스러움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충격적인 저자의 생각 일부를 옮겨 본다.

생각 뇌 : 의식적인 사고, 계산 능력, 다양한 선택 사항을 두고 추론하고 언어를 통해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
감정 뇌 : 정서, 충동, 직관, 본능

생각뇌는 신용 카드 명세서의 결제일을 계산하는 동안, 감정 뇌는 모든 걸 팔아 치우고 타히티섬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
(아마도 저자는 도널드 덕의 머리 위쪽을 날아다니는 2개의 캐릭터를 상상하나보다. 선한 길로 인도하는 천사와 나쁜 길로 유혹하는 악마)

생각뇌 : 감정 뇌의 끝없는 욕망에 빈번히 납치되고 유괴됨
 꽤 쓸 만하지만, 너무 느리고 투박해서 이제는 별 쓸모가 없음
감정뇌 : 시대에 뒤떨어진 구식 소프트웨어

뭔 소리를 하나 혼란스러웠는데.... 결국....

생명은 근본적으로 알고리즘에 기초한다. 우리는 자연이 지금까지 만들어 낸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대략 10억 년 동안 이어진 진화 작용의 정점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우리를 훨씬 능가하는 알고리즘을 막 만들어 내려는 시점에 있다.

인간의 마음은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여전히 결함투성이다.
(중략)

우리는 진화의 바통을 다음 시대를 규정하는 정보 처리기인 기계에 막 넘겨주려는 참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희망의 역학

1장 불편한 진실
- 진보의 역설- 모든 것이 나아지는데 세상은 엉망진창이야
- 아우슈비츠에 잠입한 남자, 필레츠키
-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한 이유
- 믿고 싶지 않은 진실, ‘넌 아무것도 아니야’
-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삶? 말도 안 되는 이야기

2장 너를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환상이야
- 완벽하던 그 남자의 삶은 왜 곤두박질쳤을까?
- 노벨상을 받았지만 전 세계가 금지한 위험한 수술
- 당신 안의 지킬과 하이드, 생각 뇌와 감정 뇌
- 인간사는 잔혹했고 사람들은 감정 탓을 했다
- 감정 뇌와 잘 지내기 위해 생각 뇌한테 보내는 편지

3장 뉴턴의 감정 법칙
- 가치관의 힘과 희망의 질량 관계
- 삶을 좌우하는 건 등가 교환의 법칙
- 자아도취라는 방패막 없이 불편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어?
- 당신을 망친 것은 대출 이자처럼 쌓인 경험의 총합
- 사소한 차이로 끊임없이 갈등을 겪는 인간의 비극

4장 모든 꿈을 실현하는 법을 알려 줄게
- 새벽 2시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 자신의 종교를 시작하는 방법
- 1단계 절망한 자에게 희망을 팔라
- 2단계 믿음을 선택하라
- 3단계 모든 비판과 외부의 질문을 무력화하라
- 4단계 바보를 위한 희생 의식을 만들라
- 5단계 천국을 약속하고 지옥을 줘라
- 6단계 이익을 위해 예언하라

5장 희망을 믿었어? 희망은 자기 파괴적이야
- 자신이 혐오하는 모든 것이던 니체
- 모든 갈등의 시작, 주인 도덕과 노예 도덕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종교의 탄생, 과학
- 판도라의 상자 속 마지막 희망을 믿었어?
- 기대하지 말고 모든 삶과 경험을 사랑하라
- 세상을 바꿨지만 니체의 친구로 기억되는 메타

2부 희망 너머의 세상

6장 인간성 공식
- 희망도 절망도 없이 행동하는 자, 칸트
- 청소년이 배우는 것, ‘목표를 이루려면 고통을 견뎌야지’
- 성인이 되는 법, ‘삶에서 중요한 건 흥정할 수 없어’
- 희망을 버릴 수 있을 때 당신은 성장한다
- 삶을 위한 단 하나의 규칙
- 현대의 위기, ‘수단 vs 목적’

7장 고통은 보편 상수
- 우리가 인지하는 위협의 수는 일정하다
- 아인슈타인, 고통의 상대성 이론
- 비극 앞에서도 행복은 평균 7점
- 20년간의 전쟁 후 시작된 베트남 내전
- 자기 몸에 불을 지르고도 평화롭던 승려, 틱꽝득
-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더 강해지는 시스템, 안티프래질
- 우리에게 잃을 게 있다는 것

8장 감정 경제
- 모든 마케팅 기법을 만들어 낸 사악한 천재
- 세상은 감정으로 돌아간다
- 어느 때보다 많은 부와 급격한 불평등
- 삶에서 포기할 것을 선택하는 것, 그게 진짜 자유다
- 자유는 불편함을 요구한다

9장 최후의 종교
- 세계 최고 체스 챔피언을 이긴 컴퓨터의 등장
- 연약한 인간이 살아남은 이유, 최고의 정보 처리
- 인류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 AI
- 희망 이후의 세상을 희망하다

에필로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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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세월호와 기독교 신앙의 과제

- 박영식


처음에 이 책을 펼쳐보고는 이 분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그저 신학자인가 생각했다.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무신론자 처럼 가감없이 써내려가는 그가 이상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읽어나가며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답을 하고,

또 다른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답하면서

점점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과연 그들과 함께 울고 있었나!

그들과 함께 웃고 있었나!

눈물이나 흘려보았나!

과연 나는 무엇을 했나...!


고민하고 질문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40여년간 예수믿으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위험 수위의 경계면에 맞닿아 던져대는 화두에

나의 경계심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는 걸 느끼게 된다.


세월호와 함께 무너져내린 사람들과 함께 울고, 화내며,

하나님은 어디 계셨냐며 심지어는 하늘을 향해 삿대질하는 듯한

지은이의 외침이 충분히 그럴 수 있으며,

그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옳지만은 않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나의 삶과 죽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나와 내 가족, 나와 관계되는 이웃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저 질문도 않고 짐작만 하고 있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하지만 아직 어디에 하나님의 뜻이 있으신지를 묻고 찾고 기다리게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고민할 수 없는 걸 고민해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단 어려운, 잘 사용되지 않는 단어를 썼다는 건데, 좋다, 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특이한 말투, 단어를 처음 접했을 독자에게 쉽게 설명하는 친절함이 부족했다 싶다.


독자 층이 다르겠으나 지은이와 말을 섞어보지 못한 평신도라면 당황스러운 단어가 몇 있는데,

어렴풋이 차이가 나는 단어일 거라는 추측을 하며 문맥으로 파악하고 넘어갔으나,

좀만 더 친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맺음말에서 본인이 말씀하셨던 따라갈만한 사람이 나는 아니었던가 하는 자책이 든다.


그리고, 또 있는 듯 하나 덮어두기로...


마지막으로 지은이의 주장을 상당 부분 지지한다.

그러면서도 일부에선 소화되지 않는 듯한 주장을 접하며 단어로, 글로 제한하고, 고민하고,

제시하는 부분의 거침없는 듯한 비약이 받아들이기엔 억지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았나 싶다.

(맞게 썼나... 패쓰 ㅎㅎㅎ) — 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  읽는 중





책소개


엄연한 고난의 현실 속에서 과연 하나님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재구성해야 할지, 하나님과 고난 받는 세계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설정해야 할지에 대한 현대신학의 이해와 고민을 좀 더 대중적인 논리와 언어로 풀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작업을 통해서 하나님을 변호할 뿐 아니라 고난 받는 인간의 현실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애통하는 마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특별히 우리 현대사의 가장 큰 비극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라는 렌즈를 통해서 하나님의 전능성과 인간의 고통의 문제를 변증법적으로 풀어냄으로써, 기독교 신앙이 개인의 실존적 고난을 넘어서서 사회역사적 고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바른 것인지에 대한 깊은 사유와 고민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서구에서 아우슈비츠의 비극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미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가능하게 했다면, 이제 한반도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과연 기독교 신앙이 정당하고 지속가능한가를 질문해야 한다.


목차


여는 말

1장 아우슈비츠는 역사적 교훈을 위해 꼭 필요했다?

2장 모든 고통은 죄에 대한 징벌이다?

3장 고통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4장 전통적인 대답들은 여전히 정당한가?

5장 욥의 고통과 십자가에 대한 오해를 넘어서

6장 그렇다면 하나님은 무엇을 하시는가?

7장 고통당하는 자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8장 세월호 참사 이후 신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9장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10장 고난이 묻고 신앙이 답하다

맺음말

참고문헌


추천글


강영안 (한국기독교철학회 회장,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 이 책은 “아우슈비츠 이후의 하나님” 문제를 제기한 한스 요나스의 작업에 견줄 만하다. 저자는 이 땅에서, 이 시대에, 성경을 두 손에 펼쳐 들고,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온몸으로 부둥켜안으면서, 하나님(theos)에 관한 이야기(logia)를 어떻게 펼쳐갈지 고민한다. 이 책은 연약한 자들과 함께 연약한 분이 되시고 고통받는 자들과 함께 고통받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진심으로 추천한다.

심광섭  

: 이 책은 참으로 감동적이다. 책을 읽는 내내 잠들어 있던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서양에서 아우슈비츠의 비극이 아우슈비츠 이후 신학의 가능성을 고민하게 했다면,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과연 신학은 가능한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그 고뇌의 성찰을 한 땀 한 땀 뜨개질하듯 기록한 책이다.

김기현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로고스서원 대표)  

: 고난에 관한 통상적 오해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고난받는 자를 위로하고, 하나님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박영식 교수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가슴 깊이 새기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노래할 것이라 확신한다.

유석성 (한국본회퍼학회장·서울신학대학교 총장)  

: 저자는 구약의 욥으로 대표되는 ‘무죄한 자의 고난’ 문제를, 죄의 결과로 보는 인과응보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실과 세계의 현실 사이의 괴리에 대한 폭로이며, 결국 하나님 자신과 더불어 극복되어야 할 과제”로 본다. 더 나아가 고난의 문제를 “하나님 뜻이라 말할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며 새로운 신학의 지평을 연다.

이용주  

: 우리를 대신해서 먼저 소리친 예수처럼, 이 책은 고난당하는 자들의 음성을 그 안에 담고 우리보다 한 발 앞서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그 외침 한가운데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함께하는 하나님, 고난의 현실을 치열하게 변화시켜나가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세월호 이후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열어 고통당하는 자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김종두  

: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아픔은 물론이고 세월호 참사와 같은 우리 시대의 구체적 사건을 단초로 해 고통에 대한 질문과 해석을 날줄과 씨줄처럼 엮어 성서적 답변을 제공한다. 다양한 예화와 간결한 글쓰기는 가독성을 높여주어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신정론에 대한 신실한 구도자들에게 진심으로 일독을 권한다.

김만준 (덕수교회 담임목사)  

: 고통과 씨름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신앙인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 소망과 새 힘을 공급해줄 것이다. 또한 고통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설교하고, 어떻게 위로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목회자들에게 이 책은 설교를 돕는 성령님의 깊은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며, 명쾌한 강의안을 얻은 듯한 든든함도 안겨줄 것이다.


저자 : 박영식  


 최근작 : <그날, 하나님은 어디 계셨는가>,<고난과 하나님의 전능>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인천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직신학(Th.M.)을 공부하고, 독일 빌레펠트 베텔신학대학교에서 박사학위(Dr.theol.)를 받았다. 서울신대를 비롯하여 한세대, 계명대, 영남신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서울신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섬기고 있다. 

종교신학을 비롯해 신정론, 신학과 과학의 대화, 철학적 신학, 신학방법론, 창조론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며, 이와 관련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Konvivenz der Religionen(Frankfurt, 2006), 『고난과 하나님의 전능: 신정론의 물음과 신학적 답변』(동연, 2012)이 있고, 공저로는 『성결교회신학』, 『기독교 이해』, 『교회에서 알려주지 않는 기독교 이야기』가 있으며, 공역으로 『몰트만 자서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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