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할 때 아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안달하는 정부 경기부양위해 완화할것 또 남탓하면될일 학습효과
보건당국의 생각과는 달리 몹시 몸이 달아 안달하는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반드시 완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사회저꺼리두기 완화로 코로나확진자가 폭증하자 전광훈 탓, 815집회 탓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학습효과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게 또 남탓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는 남는 장사다.
신기하지 않은가? 정부의, 질본의, 언론의 행태가?
이렇게 짜고치다가 밑장 빼기 걸리면 손목아지 날아가는 거다.
인터뷰 전문9/11 (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할 때 아니다”-이재갑(속기본)뉴스쇼| 2020-09-11 07:00:16*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번 주 일요일, 그러니까 모레면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2주가 됩니다. 어떠셨어요, 여러분? 참 불편하셨죠? 우리 불편도 불편하지만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습니까?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잘 버텨주셨습니다. 참 고마운 분들이에요.
그 효과 덕분인지 일단 200명대는 벗어났습니다. 제가 추이를 한번 읽어드릴게요. 9월 2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가 267명이던 것이 다음 날 195명, 198명, 그다음 날은 168명, 167명, 119명까지 떨어졌다가 9월 8일에 살짝 올라가요. 136명, 156명 그리고 어제 155명. 이렇게 되자 애매합니다. 고민이 되는 거죠. 2.5단계를 여기서 끝낼 것인가? 아니면 조금 더 가야 할 것인가? 지금 고심 중이고요. 주말에 확정을 한다고 합니다. 전문가 의견을 먼저 들어보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오늘 스튜디오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개인 소견으로는 ‘고’입니까, ‘스톱’입니까?
◆ 이재갑> 일단 ‘고’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좀 듭니다. 지금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요. 일단 확진자 숫자도 지금 많은 것도 문제지만, 계속해서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가 20%를 넘고 있거든요. 그렇다는 얘기는 지역사회 내에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는 감염자, 잔존감염자라고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그런 감염자들이 꽤 많을 거라고 예상이 되는 상황이고요.
그런 분들로 인해서 지금 집단발병들이 병원이라든지 직장이라든지 이런 일상생활과 연관돼 있는 아주 중요한 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조금 더 발병의 수준 정도를 낮추어야 좀 안정적인 상황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교수님, 지금 200명대에서 100명대로 떨어지기는 했는데 두자리수로는 안 가고 있는 이유도 그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이른바 깜깜이 감염 숫자가 많아서 그런 거예요?
◆ 이재갑> 네,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확진자가 한 150명 나왔다는 얘기는 그거의 4~5배 이상의 사람들이 아직도 감염이 돼 있다는 상황들이거든요.
◇ 김현정> 4~5배가 숨어 있다.
◆ 이재갑> 그런데 그게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그럴 수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본인이 감염 사실을 잘 모르거나 증상이 가볍다가 본인이 있는 곳에서 집단발병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들이 여러 군데서 지금 벌어지고 있다 보니까 지금 발병의 양상 자체가 그렇게 깔끔한 발병들이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초기에 볼 수 있었던 어떻게 와서 어떻게 옮았는지 딱 떨어지는 감염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군요?
◆ 이재갑> 많지 않다라고 역학조사하시는 분들 얘기가 계속 그렇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상황에서 만약에 섣부르게 단계를 완화했다가는 확진자 숫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지금 상황이 확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겠지만 200~300명대 수준이 계속 오래 갈 수 있는 상황들이 될 수 있을까 봐 그래서 아예 좀 확 떨굴 수 있게 좀 강하게 갔다가 그러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러면 그 확 떨굴 수 있는, 그러니까 스톱할 수 있는 기준선을 어느 정도로 잡고 계세요?
◆ 이재갑> 일단 사실 확진자 수에 너무 집착하면 안 되기는 하지만 적어도 100명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역학조사에서 충분히 추적할 수 있을 뿐더러 또 환자 수가 줄어드니까 병상들, 특히 중환자 병상들이 거의 꽉 차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좀 완화시킬 수 있는 측면들도 있으니까요.
◇ 김현정> 그래서 두 자리 수?
◆ 이재갑> 그리고 감염경로 불분명한 경우를 적어도 10% 미만까지는 낮추어야 질병관리본부든 아니면 지자체 역학조사관들이 충분하게 추적을 해서 우리가 잘하고 있는, 확진이 될 만한 사람들이 빨리 격리되는 상황들을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 다시 말해서 어디서 옮았는지 모르는 사람 비율이 지금은 얼마인데요?
◆ 이재갑> 지금 20% 계속 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계속 20%가 넘어요? 어디서 옮았는지 모르는 사람이 한 10% 비율 아래로 떨어지고 동시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리 수가 되면 스톱이라는 말을 그때는 할 수 있겠다?
◆ 이재갑>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지금 문자 메시지 의견도 많이 들어오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요.
◆ 이재갑> 사실 그 부분이 저희 전문가들도 사실은 계속 이어가자고 말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여기서 따져봐야 되는 부분은 2.5단계 연장을 했을 때 잃는 것과 안 했을 때 잃는 것의 무게 추를 좀 달아봐야 되거든요. 무게 추를 달아봐도 연장해야 돼요?
◆ 이재갑> 왜 가야한다고 말씀드리냐면 앞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의 발병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만약에 2~3주 유지된다고 생각을 하게 되면 추석까지도 완전히 힘들게 되어지는 상황이고 추석 이후에 한 번 더 증폭될 수도 있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이런 상황이 불확실하게 길어지는 것 자체가 오히려 경제에는 훨씬 더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생각들이 든다는 거예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지만 불확실하지 않으면, 명확하게 확진자가 떨어지는 게 보이게 된다면 경제 재개하기에도 좋고 사람들도 심리적으로 이제 조금 나아지겠으니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데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으면 오히려 훨씬 더 사람들이 더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니까.
◇ 김현정> 더 많은 걸 잃을 것이다?
◆ 이재갑> 그럴 수도 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애매할 때는 ‘고’라는 그 말씀이네요.
◆ 이재갑> 맞습니다.
◇ 김현정> 제가 추석 언급을 하셨는데 제가 제일 걱정되는 것도 추석 연휴예요. 5일입니다. 5일 간의 연휴. 일단 정부에서는 고향 방문 자제해 달라고 메시지 냈습니다. 고향 ‘방문 자제하고 이번에는 선물만 보내세요. 경기는 회복돼야 되니까 선물만 보내세요’ 이런 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혹시 그 이상으로 뭐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 이재갑> 지금의 상황을 통제하는 게 그래서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통제가 어느 정도 되면 그냥 정부 차원에서 ‘자제하고 방역의 수칙 잘 지키면서 정말 소수만 집에 가십시오, 고향 가십시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되는데 만약에 지금 상황이 통제되지 않아서 숫자가 막 계속해서 는다든지 오히려 더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돼 버리면 아예 추석 때 정부 차원에서 이동...
◇ 김현정> 금지령?
◆ 이재갑> 이런 것까지도 금지할 수 있는 상황들이 고려될 수도 있으니까.
◇ 김현정> 저 그것도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추석 때 고향 가지 마세요’ 정도는 지금 했습니다마는 그 정도가 아니라 고향은 안 가도 놀러 가는 사람 또 있잖아요. 고향 안 가고 ‘잘 됐다!’ 놀러가는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아예 예전에 중국에서 했던 것처럼 이동제한령을 5일간만이라도 내리자라는 의견들이 일각에서 나와요.
◆ 이재갑> 그렇긴 합니다.
◇ 김현정> 여기에 대한 의견은 어떠세요?
◆ 이재갑> 일단 그거는 너무 과격하다는 생각은 해요.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껏 유행상황에서 대처했었던 게 자발적인 협조를 통해서 지금까지 잘하셨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 기준이 그렇다는 얘기예요. 자발적인 협조만으로 될 수준 정도면 ‘그냥 자제하시고 특히 노령의 부모님들이 있는 곳에는 방문하지 않는 수준 정도로 끝냅시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게 상황 통제가 안 돼버리면,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하는 상황이 발생돼버리면.
◇ 김현정> 그렇죠. 그때는 이동제한령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 이재갑>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 그 상황을 만들지 말자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사회적 거리두기 2. 5단계를 조금 더 하자는 말씀인 거고. 그렇게 다 연결이 되는 거군요. 그 연휴 중에 개천절이 끼어 있습니다. 개천절이 그 5일 안에 끼어 있어요. 개천절 집회는 애초에 70건 신고가 됐다가 정부가 금지령을 내리자 취소를 꽤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8.15 비대위라고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강행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법적으로 할 방법을 찾아내겠다. 강행하겠다’ 이런 건데요. 이래도 되는 겁니까?
◆ 이재갑> 이번에는 어떻든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 일단 열리지 않게 해야 될 것 같고요. 어떻든 간에 지금 또 모이시게 되면 또 고령층들이 사실 지금 많이 모이시게 될 것 같아서 걱정인데요. 저희 병원 사정도 마찬가지지만 70대 이상 세 분이 입원해 계시고 그중에 두 분이 인공호흡기 달고 있는 상태인데. 거의 모든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 인공호흡기 달고 있는 70대, 80대 어르신 분들이 대부분 다 있습니다. 그래서 160 몇 명 다 나오는 분들이 그런 분들이거든요.
◇ 김현정> 다 코로나 때문에?
◆ 이재갑> 코로나 때문에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또 만약에 그렇게 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게 되면 어쩌면 정말 그런 분들 입원할 때 부족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좀 자제를 많이 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재갑 교수님, 확진자 수가 조절이 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이재갑 교수는 뭐 전문가이시면서 동시에 지금 정부 방역 시스템의 초기부터 깊숙이 함께 참여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이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어제 국민의힘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어떤 때는 많았다가 어떨 때는 적었다가 이게 정치적으로 조절되고 있는 거 아닌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 많다’라고 운을 뗐어요. 즉 검사를 많이 하고 적게 하는 방식으로 수를 조절하고 있는 거 아니냐? 정치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재갑> 선별진료소를 운영을 저희도 하고 있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선별진료소를 보건소나 병원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데 그 검사 숫자를 조절하려면 선별진료소에서 ‘너는 검사받지 말고, 너는 검사하고’ 이런 식으로 선별하거나 그러지는 않거든요. 증상 있는 분들은 다 선별검사 진료소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국민들의 반응이 좀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적을 때는, 그 부분이 사실 느슨해진 측면이지만 확진자 수가 적으면 내가 감기증상이 있고 안 좋아도 선별진료소에 안 가는 거예요. 안 오시는 거죠. 그런데 지금처럼 확진자 자 수가 늘어나게 되면 ‘나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경각심이 확 살아나니까 조금만 증상이 있어도 다 검사를 받으시게 돼요.
◇ 김현정> 검사가 늘어나는군요?
◆ 이재갑> 검사가 당연히 늘어나죠. 확진자가 10명, 5명일 때 하고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다르고 또 지금 같은 경우는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이어서 지금 상황에서 자기가 확진이 됐을 때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크기 때문에 지금 거의 대부분 검사를 받으러 오시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 김현정> 하긴 검사 수를 조절하려면 여기까지는 줄을 딱 끊고 ‘여기서부터는 집에 가세요’ 이렇게 해야 되는데 지금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없으니까요.
◆ 이재갑> 그렇게 못하는 거죠.
◇ 김현정> 그나저나 요즘 ‘트윈데믹?’ 이런 말 많이 들었는데 어려워요. 트윈데믹? 이게 뭐예요?
◆ 이재갑> 이게 약간 한국에서 만든... (웃음)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 만든 신조어예요?
◆ 이재갑> 신조어 같은 건데요. 인플루엔자하고 코로나19하고 같이 유행하는 상황들이 가장 위험하다. 그런데 다만 긍정적인 사인과 부정적인 사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긍정적인 사인은 겨울을 나고 있는 호주라든지 남반구 같은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됐기 때문에 같이 인플루엔자 위험도 줄었어요. 그래서 전년도의 4분의 1 수준까지 거의 80% 정도까지가 인플루엔자 환자가 줄긴 줄었거든요.
◇ 김현정> 독감 유행도 줄었어요.
◆ 이재갑> 독감 유행도 같이 줄긴 했습니다. 그런데 다만 북반구가 인구 밀도도 높고 또 지금 조금 조금씩 국가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있잖아요. 어차피 인플루엔자도 외국에서 유입되고 이러면서 확산되는 상황이니까 ‘북반구는 남반구처럼 적을까?’ 이 부분에서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다 다른 거예요.
◇ 김현정>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예를 들어 열이 갑자기 나요. 그런데 이게 독감이 걸린 건지, 독감 때문에 나는 열인지, 코로나 때문에 나는 열인지 모르니까 일단 코로나 검사소로 갈 거고요. 그럼 가뜩이나 검사소에 지금 수용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검사소는 미어터질 거고 이러면 방역 시스템이 감당해 내지 못하는 거 아니냐는 건데요.
◆ 이재갑> 그 부분이 제일 걱정되는 수준인데요. 인플루엔자 유행이 한참 많이 발생을 할 때 한국에서 11월 한 중순부터 2월까지 한 200~300만 명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같은 약품을 처방받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200~300만 명이 한 3개월 정도의 호흡기 증상으로 검사를 받으러 오시게 되면 현재 선별진료소 체계로는 감당이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이재갑> 그래서 뭐 호흡기 전담 클리닉 이런 거 만들자고 얘기했는데 예산적인 문제나 운영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금 진행이 안 되고 그러다가 의협이랑 사이랑 안 좋아지면서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렇게 되면 선별진료소에 대한 과중되는 부담이 있으니까. 그래서 현재 질병관리청과 전문가가 워킹그룹 만들어서 진료체계를 어떻게 만들 건가에 대한 지금 그 플로우들을 지금 짜고 있거든요. 그래서 검사 없이 일단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타미플루를 먼저 처방을 한다든지,그래서 하루 이틀 내에 안 나으면 코로나 검사를 선별진료소 간다든지.
◇ 김현정> 매뉴얼을 만들어야겠네요.
◆ 이재갑> 매뉴얼을 만들어서 그런 진료 상황에 맞는 것들을 만들어야 되고요. 이 부분에 있어서 빨리 지금 조정이 돼야하는데 11월 이후로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약간 늦어지고 있는, 또 이번에 2차 유행 때문에 늦어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독감 접종 주사 다 맞을까요?
◆ 이재갑> 다 맞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지금 물량이 그러니까 전년도보다는 500만 개 이상 더 준비를 해서 3000만개까지 준비를 했는데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이 넘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이재갑> 다는 못 맞는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그중에 1900만개가 이미 무료접종 대상, 그러니까 국가에서 무료접종 대상이 정해져 있어서 시중에는 한 1000만개에서 1100만개 정도만 풀려요. 그래도 이제 그 1100만 정도를 맞추려면 그래도 더 먼저 맞아야 되는 분들이 맞으셔야 되잖아요. 특히 만성질환자 분들이 맞으셔야 되기 때문에...
◇ 김현정> ‘싹 다 맞으세요’ 이렇게는 못 하네요.
◆ 이재갑> 물량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젊고 건강한 분들한테 양보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오히려 ‘양보해 주세요’가 되는 거군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시간이 한 1분 30초 남았는데 이거 하나 질문드려야겠어요. 백신 얘기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옥스퍼드대와 영국의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같이 만들어서 제일 기대했던 백신인데 임상실험이 중단됐어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한 명이 부작용을 나타내서요? 이건 어떤 상황으로 봐야 돼요?
◆ 이재갑> 일단 2단계 연구에서, 그러니까 이번 3단계 연구에서 발생된 건 아니고요. 2단계 연구에서 참여했던 분이 횡단성 척수염이 의심된다고 봤고요. 아마 회복돼서 퇴원할 거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게 워낙에 백신 나올 때마다 계속 이슈가 됐던 부작용이에요. ‘혹시 백신 맞아서 생기는 거 아니냐?’ 그런데 지금까지 결론들은 이건 백신과 관련돼 있다기보다는 그러한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감염에 의해서 생기는 거다라고 해서.
◇ 김현정> 백신 문제는 아닌 거로?
◆ 이재갑> 백신 문제는 아닌 거라고 이전에 있는 백신에서 나왔는데 그래도 발생할 때마다 이슈가 되거든요. 그리고 이 백신 자체가 지금 다른 바이러스를 감염시켜서 만든 거니까 혹시 그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거 아니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서 이거는 독립된 위원회에서 이게 연관성이 있는지 없는지 판정을 하고 연관이 없다고 그러면 다시 3단계가 시작이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러면 아직 모르는 거네요.
◆ 이재갑> 네. 그런데 한 1~2주 정도의 조사 기간이 필요할 것 같긴 합니다.
◇ 김현정> 조사가 좀 괜찮게, 긍정적으로 나와서 계속 개발이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 이재갑> 다시 이 백신이 공공백신 형태로 개발돼서 전 세계적으로 기대되는 백신이거든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여기까지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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