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 100년의 지혜, 老 철학자가 말하는 기독교
김형석 저 | 두란노 | 2018년 09월 07일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귀한 책을 읽게 되어 영광이다.
교수님의 책을 몇 권 더 읽어보았지만 금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귀한 내용, 귀한 감동을 받았다.
사실 몇가지는 비슷한 말씀을 반복하고 계신 것 같다. 하지만 읽고 나면 지나가는 기억처럼 잊혀지기 마련이고, 다시 읽게 되면 그 감동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
여러 감동받은 부분, 동의하는 부분은 페북으로 공유를 해봤다. 읽으면서 특히 기독교 신앙생황, 종교생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큰 은혜가 되었다.
목사님들을 통해 받은 은혜보다 더하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목사님들 못지 않은 은혜의 감동이 파도를 친다고 표현하고 싶다.
교회를 떠나는 전말에 대해 풀어주시는 혜안에 심심한 동의를 표해드리고 싶다.
(페북에 발췌해 올린 부분)
°
손기정 옹이 오셔서는 최근에 당신이 상을 하나 받아서 상금이 약간 생겼는데, 그 상금을 쓰기 전에 세금을 먼저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납세 절차를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셨답니다.
그래서 최 선생이 "선생님은 연세도 높으시고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사니 신고 안 해도 괜찮습니다" 했더니 손기정 옹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한평생 사는 동안 대한민국이 주는 혜택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데, 공짜 돈이 생겼을 때 세금 좀 내고 가면 내 마음이 편할 것 아닌가. 날 좀 도와주게." 그래서 최 선생이 세금을 계산해서 그 내역을 보여드렸답니다. 그런데 손기정 옹께서 쓱 보시고는 이것밖에 안 되냐면서, 좀 더 많이 내는 방법도 있지 안느냐고, 그렇게 계산해달라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그가 많이 내는 쪽으로 계산해서 내역을 보여드렸더니, 그제야 그만하면 됐다고 기쁜 얼굴로 만족하시더랍니다.
°
'법을 지켰으니 나는 죄인이 아니다'라는 말은 다른 잘못은 다 저질러도 단지 법만 어기지 않으면 죄가 아니라는 의미인데, 그건 재판을 받을 때나 하는 말이거든요. "나는 직접적으로 남의 것을 훔치지 않았으니 도둑놈은 아니다, 나는 강제로 남의 것을 빼앗지 않았으니 강도는 아니다. 따라서 죄인이 아니다'라는 말은 잘못을 측정하는 아주 낮은 차원의 잣대입니다.
°
하지만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목사님들이 있는데, 바로 신앙을 잃어버린 목사님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이제 와서 자신이 신앙을 잃어버렸다고 차마 말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살아 있는 동안은 예수님의 말씀이 내 인생관이고 가치관이기 때문에 신앙을 떠날 수 없다'는 의지를 붙들고 꾸준히 살다보면, 오해도 풀리고 스스로도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
제가 연세대학교로 부임한 초기에 감리교 목사님은 '자유'에 대해, 장로교 목사님은 '예정'에 대해 말씀하시니까 학생들이 아주 젊은 교수인 나한테 와서 "선생님은 자유입니까, 예정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는 자유나 예정 같은 것은 모르고 내 신앙에도 그런 것은 없었다. 다만 내게 있는 건 은총의 선택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은총의 선택 속에는 자유도 있고 예정도 있었다. 자유나 예정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체험하지 못했을 뿐 그것들이 나에게는 은총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것이 사명입니다.
°
그러니 이 교회는 모든 기독교 공동체와 더불어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해야 하는데, 교회가 커지니까 도리어 신앙이 교회로 시작해서, 교회를 위해서 살다가, 교회로 끝나버립니다. 교회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교회는 목적이 되면 안됩니다.
성경의 사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은 한 번도 "좋은 교회, 큰 교회, 훌륭한 교회 만들어라"라고 요청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의 우리는 교회 때문에 사는데 예수님은 그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 예수님 말씀에는 교회 대신 무엇이 있습니까? 하늘나라, 하나님의 나라가 있습니다.
°
한상완 교수가 내린 결론은, 비록 많은 사람이 모일지언정 이제 교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역할은 끝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교회 자체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와 교인들의 교육수준을 끌어올리고, 가치관을 높이고, 넓은 의미에서 문화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수가 세상 사람들보다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판사 책소개)
기독교는 사회가 묻는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가
한때 기독교는 사회에 답을 주었다. 기독교가 들어간 국가에서는 어김 없이 회개와 계몽이 일어났다. 의식 수준의 변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우리나라를 비롯 기독교가 들어간 나라의 사회지도층 인물 중에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었고, 그들은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도 존경을 받을 만한 인품과 행실을 갖춘 분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사회가 기독교를 걱정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기독교 지도자들조차 일반인들도 저지르지 않는 죄를 범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기독교, 희망이 있는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자신들에게조차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닌가? 저자는 그럼에도 희망이 있다고 답한다. 그 이유는 교회는 버림받았을지라도 기독교의 정신, 즉 예수님의 가르침은 버림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항상 “사회가 교회를 위해 있지 않고, 교회가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00년 동안 기독교가 성장하면서, 교회를 너무 열심히 섬기다 보니 ‘기독교가 곧 교회, 교회가 곧 기독교’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복음서에서 한 번도 “좋은 교회, 큰 교회, 훌륭한 교회 만들어라”라고 요청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관심은 늘 하나님 나라와 이웃에게 있었다. 예수님은 교회 밖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할 것을 요구하신다. 이것이 기독교가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웃과 민족을 위한 사명을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신앙인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사랑의 실천이 없는 기독교는 존재할 의의가 없다. 이웃과 겨레는 물론 인류가 겪고 있는 무거운 짐을 함께 지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상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는가?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기독교가 사회에 어떤 답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신학적, 철학적 사유를 누구라도 알아듣기 쉬운 말로 풀어주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6
1강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8
2강 교회의 본분과 책임은 무엇인가 33
3강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의무는 무엇인가 56
4강 누가 교회를 떠나는가 79
5강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은 하나다 103
6강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는 마땅하다 128
7강 무엇이 바른 성경 읽기와 기도인가 152
8강 더 높은 차원의 인간관계를 위하여 175
9강 인생은 선택이다 200
10강 기독교와 죄의식의 문제 223
11강 신앙과 문제의식 244
"내가 믿던 예수는 '예수'가 아니었다"...성경 속 실제 예수를 파헤치다 [신간안내] 화제의 신간 '마가복음 뒷조사' 김민석 웹툰 작가 인터뷰 (0) | 2020.12.27 |
---|---|
[도서리뷰] 한 시간 기도주님 안에 거하는 기도로 사는 그리스도인 유기성 | 규장2019.07.22 | (140 X 210)mm (0) | 2020.11.02 |
[도서리뷰] 청춘아, 겁먹지 마 - 김세진 (0) | 2020.04.19 |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 (0) | 2020.04.19 |
[도서 리뷰] 예수의 난해어록, 저자 : 한중식 (0) | 2020.04.01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