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원희룡 "제주 추석 비상, 37.5℃↑격리..제발 오지 마세요"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관광을 오란 말인지, 오지말란 말인지, 일단은 오라고하는 듯
원희룡 지사는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물론 우거지상을 하고 있을 일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희희낙낙하기에도 좀 그런 상황이다.
전국이 코로나19로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데, 그나마 2단계로 이동은 가능해졌으니, 교통비 내고 시부모님께 가느니 제주도로 놀러가는 게 이겸저겸 핑게도 되고 좋은 상황이 된 걸 노리고 제주도행이겠다.
그러니 제주도지사로서는 호제라 할 수 있다.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게 엄포는 했고 하니, 관광 수입이 많아지면 좋지, 뭐, 이런 뉘앙스로 느껴진다.
사실 전국이 그래도 될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건 허용하고 저건 허용하지 않는 불평등이 계속되고 있다.
회사 구내 식당은 되고, 명절에는 집에 있으라니, 그게 효도라니, 참 어이없다.
지자체, 행정부, 모두 같은 소릴 하고 있다. 광고도 막 한다. 그 비싼 광고를 여기저기 해대고 있다. 언론은 좋겠다. 불경기에 광고는 많이 들어와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평등한 나라가 되고 있는 걸, 사람들이 정녕 모른단 말인지, 궁금하다.
인터뷰 전문
9/21(월) 원희룡 "제주 추석 비상, 37.5℃↑격리..제발 오지 마세요"
시사자키| 2020-09-21 16:42:29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9월 21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원희룡(제주지사)
◇ 정관용> 추석 연휴 제주도에 30만 명이 몰릴 거라고 하네요. 원희룡 제주지사 바로 연결해 봅니다. 지사님, 안녕하세요.
◆ 원희룡>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아니,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다고 하면 기분 좋고 축하해야 하는데 이거 어째 인터뷰가 이상합니다. (웃음)
◆ 원희룡> 그러게 말이에요.
◇ 정관용> 그렇죠?
◆ 원희룡> 그래서 저희가 제주도민들에게는 수도권이나 육지부에서 가족들이 명절 쇠러 와야 되잖아요. 그래서 추석 연휴 때 위험하니까 이동을 자제하자, 마음으로만 하자. 명절이면 벌초하러 오지 마라 해서 정부보다 훨씬 앞서서 제주도는 9월 2일에 전 도민과 제주도에 추석 명절 쇠러 오실 분들한테 그런 호소를 해서 사실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 그 빈자리를 관광객들이 온다 그러니까...
◇ 정관용> 그러게 말이에요.
◆ 원희룡> 도민들이 사실 기가 막혀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제주 출신으로 지금 타지에 나가 있는 분들은 정작 고향에 안 가는데 그냥 놀러 가시는 분들이 30만 명이래요.
◆ 원희룡> 네.
◇ 정관용> 그렇다고 이게 관광산업이 제주의 사업의 핵심인데 오지 말라 할 수도 없고, 안 그렇습니까?
◆ 원희룡> 아니요, 오지 말라고 하는데 오는 걸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가 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제주도라도 그나마 안전하고 있었으니까 다행이지 없었으면 다들 우울증 걸릴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니까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닙니다마는 아무튼 제주도는 비상입니다.
◇ 정관용> 그래서 비상을 걸었어요. 어떻게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원희룡> 우선 여행객들 마스크 전부 강제고요. 그동안에는 사실은 권고만 했지만 이번에는 마스크를 착용을 안 하고 계시면 그 자체로 바로 단속대상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럼 뭐 벌과금이 있나요?
◆ 원희룡> 벌과금은 10월 13일부터 매기도록 법이 돼 있는데요. 그에 따른 저희들이 마스크를 안 하게 되면 또 감염병 위반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강력하게 특히 위험이 높은 곳에서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저희들이 발열 기준을 좀 더 낮춰서 조금이라도 미열이 있거나 이런 분들은 저희들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시키고 진료를 하겠는데.
◇ 정관용> 그 기준이 몇 도입니까?
◆ 원희룡> 37.5도입니다.
◇ 정관용> 37.5도가 넘으면 공항 안에 격리시설이 따로 있나요?
◆ 원희룡> 공항뿐만 아니라 저희들이 구급차나 우리 보건소 차량을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숙소로 전부 이동해서 저희들이 격리조치를 하는데 그 비용을 전부 부담시킬 생각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가 있으면 오시면 안 되고요. 만약에 오셨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그러면 저희들이 다 도와드릴 텐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 먹고 돌아다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난번에 우리 강남구 모녀처럼 저희들 바로 고발해서 소송을 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제주도에 이미 도착해서 여행을 하고 있는 도중에 갑자기 발열이 나면 그거는 자기 부담이 아닌 거죠. 신고만 하면 제주도에서 방역당국과 함께 전부 다 하는 거죠?
◆ 원희룡> 그렇습니다.
◇ 정관용> 대신에 열이 있는 상태로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분들은 이제 자기부담으로 격리를 해야 된다, 이거로군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정관용> 중요합니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왜 감염되고 그래서 파티문화 이게 문제다 그래서 파티 전부 다 금지시켰잖아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도 암암리에 한다 그러지 않나요?
◆ 원희룡>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랑 연결된 포장마차라든지 아니면 게스트하우스 야외에서 한다든지 아무튼 이렇게 변칙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는 이와 연결된 모든 3인 이상 집합을 금지시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단속하는 사람과 피하는 사람의 숨바꼭질인 것 같긴 합니다마는 이런 업소가 그렇게 많지는 않거든요. 저희가 모든 위험업소에 대해서 리스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총동원해서 저희들이 금지를 시키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10월 5일부터 10월 18일까지 2주간을 위험기간으로 정하셨다고 그랬는데 이건 뭡니까? 어떤 의미입니까?
◆ 원희룡> 왜냐하면 잠복기가 2주까지 가잖아요. 그래서 지금 추석 명절 때문에 서로 친척들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모인 경우라든지 또 여행객들이 왔다 간 거기에서 바로 이게 증상이 나오는 게 아니라 2주일 내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총동원해서 비상체제를 그때까지 유지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연휴 동안 제주 여행 계획하고 있는 분들 이제 곧 가실 분들한테 지사께서 한말씀 하시죠.
◆ 원희룡>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마시고요.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불가피한 경우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친절하게 모시도록 하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절대 오시면 안 되고요. 오셨다면 후회하실 겁니다. 그다음에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바로 신고하면 저희들이 보호하고 협조를 하겠지만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그런 얌체 내지는 나는 괜찮겠지 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 정관용> 37.5도가 넘어갈 것으로 보이는 분들 아예 비행기도 타지 마라. 이게 가장 강력한 메시지네요.
◆ 원희룡>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정관용> 원희룡 제주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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