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포스기에 왜 내 사진이’…20년 만에 잃어버린 부모 찾았다CU 포스기의 실종 아동 사진 보고20년 만에 가족 찾은 사례 나타나 송출 1달만 본인이 직접 확인
너무 훈훈하다.
합정역에서 환승을 하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옆에 실종아동 사진이 붙어져 있다. 마음이 먹먹하면서, 잃은 부모나 역시 잃은 아동들은 얼마나 힘든 삶을 살고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간간이 이런 훈훈한 소식이 들리면 기분이 좋다. 그게 CU라고 해서 나빠질것도 없고 더 좋을 것도 없지만 그나마 기업에서 이런 걸 많이 해주는 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우유 곽이나 여러 군데에 있는 실종아동 사진이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지만 있다는 결론이다.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 찾게 되어 기적적으로 기쁘다. 나는 관계도 없지만 말이다.
CU 포스기의 실종 아동 사진 보고
20년 만에 가족 찾은 사례 나타나
CU 제공
20년 전 4살짜리 딸을 잃어버린 가족이 편의점 포스(POS)기에 노출된 실종 아동 사진을 통해 20년 만에 딸을 되찾았다.편의점 씨유(CU)는 아동권리보장원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통해 장기 실종 상태였던 강영희씨(가명, 24)가 20년 만에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씨유의 설명을 보면, 강씨의 가족들은 2000년 6월 당시 4살이었던 강씨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아이를 찾으려는 시도 끝에 지난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에 강씨를 등록했고, 씨유 운영사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전국 1만4천여개 씨유 점포 포스기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송출해왔다.
가족 상봉은 강씨가 사진 송출 한달 만인 지난 추석 연휴께 집 근처 씨유 점포를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강씨가 포스기에서 자신의 어릴 적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보게 됐고, 어린 나이에 가족과 헤어진 탓에 아동보호시설에서 부모가 없는 줄 알고 성장한 강씨는 사진 송출이 오류라고 생각해 아동권리보장원에 정정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강씨는 자신이 실종 아동임을 알게 됐고, 그동안 없는 줄 알고 살았던 가족을 20년 만에 찾게 됐다.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실종 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비지에프리테일은 2018년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키오스크에 장기실종 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 편의점 인프라를 활용한 장기실종 아동 찾기 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지적장애인, 치매 환자 등 길을 잃은 이들을 편의점에서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 인계하는 실종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민승배 비지에프리테일 업무지원실장은 “수년간진행해온 캠페인이 어려운 시기에 영화 같은 결실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씨유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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