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홍남기 사표' 文대통령 즉각 반려 본인 몰랐다? 靑 "문 대통령 즉각 반려 재신임" 입장 홍 부총리 몰랐다 반려 초점 맞추던 청와대 머쓱 소통 불협화음 그래서 그랬던건가 마피아게임?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같이 경기를 뛰고 있다면 왕따를 해서는 안된다. 서로 소통해야 젇어도 뛰어난 상대에 맞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적어도 지지않을 수 있다.
공을 달라, 위치에 가있으라는 등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경기에서는 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더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사소통은 한팀이라면 꼭 필요하다. 밀실에서 뭔가가 결정되고 본인에게는 전달되지 않거나, 나갈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놓고는, 정작 나간다고 하니 그러지 말라고 잡는 시늉은 당사자를 두번 죽이는 거다.
그렇다는 거다.
벙작 나가야할 사람은 버티고 있고, 나름 지시대로 했던 사람은 찔려서 나갈려고 하고... 민심을 봐야할지, 달심을 봐야할지 알 수가 있어야지 말이다.
책사를 신뢰하면 그 면이 서겠지만, 신뢰를 잃은 책사는 할 희망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겠다. 그런 상황을 보고 있는 국민은 답답하고 안타깝다.
경제를 망쳐놓은 주범은 따로 있다 생각하는데, 마피아게임처럼 맘 약한 사람이 알아서 물러서면, 악당은 박수를 치며 더 나쁜 짓을 더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
靑 "문 대통령이 즉각 반려하고 재신임" 입장냈지만 홍 부총리 "나는 몰랐다"
'반려'에 초점 맞추던 청와대 머쓱해진 상황, 소통 불협화음 드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를 관철시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즉각 반려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하지만 정작 홍 부총리는 국회 답변 과정에서 자신이 낸 사직서가 반려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해 서둘러 입장을 낸 청와대가 머쓱한 상황이 됐다.
이날 홍 부총리의 사직서 제출 사실은 본인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 홍 부총리가 국회에서 작심한 듯 사의 표명 사실을 밝힌 것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대주주 기준은 현행처럼 10억원으로 유지됐다"며 "2개월 동안 갑론을박한 것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서 현행대로 가는 것에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의 표명은 했지만 내일부터 국회 예결위원회가 있는데 예산 심의에 대해서는 주무 장관으로서 심의에 최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의 깜짝 고백에 언론의 속보가 전해지자 청와대는 곧바로 '반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홍 부총리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은 바로 반려 후 재신임했다"고 출입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사진=자료사진/청와대 제공)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직으로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바로 반려했다는 설명이지만 정작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또다시 다른 말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문 대통령께서 (사직서를) 반려했다는 소식도 들으셨냐"고 묻자 홍 부총리는 "아니다. 저는 국회에 오느라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한 것을 본인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양 의원이 "(문 대통령이) 반려를 했다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계속 부총리를 수행할 것이냐"고 거듭 질문하자 홍 부총리는 "저는 사의 표명을 했다"며 "후임자가 지명되면, 후임자가 청문회를 거쳐서 올 때까지는 물러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게 예산안이든, 정책이든 끝까지 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게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가 이미 반려 사실을 공표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홍 부총리는 "후임자가 올 때까지, 마지막 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직을 수행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사직서가 처리될 상황을 가정해 답변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홍 부총리가 어떤 방식으로 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고, 문 대통령이 어떻게 반려했는지의 구체적인 상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직서 전달 경위에 대한 혼선이 커지자 홍 부총리는 기자들에게 "타이핑을 쳐서 전달했다", "인편으로 전달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재신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정작 홍 부총리 본인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은 양측 소통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같은 해프닝에 대해 "정확한 사정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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