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논평 장태수 먹튀 이상직보며 내면에서 선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논평, 내 아이디어 이상직이 마힌드라 먹튀 우려, 어처구니없어 스타 구조조정이 코로나 때문? 다른 회사는?
어줍잖게 노래부르는 걸 듣고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 글쎄 노래를 불러 이슈를 만들긴 했지난 그러려면 차라리 가수를 하지 그랬나? 골치아픈 정치 하지 말고...
(feat.추미애)
사실 진실을 대하는 태도에는 여러가지 방식이 있다. 비아냥거리기도 하도, 거부하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를 꺾어놓거나, 의지를 막는다.
하지만 이걸 뚫고 나서야 하는 것이 실력이다.
바른 소리를 했긴 했지만 그게 사실 규정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설이 있기도 하다.
국회에서 하지 못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할 소리를 했으니 후련하겠다.
사실 수신제가 연후에 치국평천하라 했다.
그러나 수신제가는 어디로 팔아먹어버리고 치국만 하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은 것이다.
여럿을 위해 내내 노래만 해야할 수도 있다.
그래서 어줍잖다 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별스럽지 않은 것이 아닌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논평, 내 아이디어
이상직이 마힌드라 먹튀 우려, 어처구니없어
이스타 구조조정이 코로나 때문? 다른 회사는?
튀는 논평보다 이제는 메시지를 고민해볼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태수(정의당 대변인)
매일 전쟁터처럼 치열한 공방이 오가는 곳, 국회! 각 당의 대변인들은 기자들 앞에서 정치 현안 논평을 합니다. 그럼 국회 출입기자들이 그걸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거죠. 어제 오전 정의당의 대변인도 여느 때처럼 회견장에 들어섰습니다. 이상직 의원에 관해서 논평을 하겠다고 하더니 느닷없이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
★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장태수입니다. 이스타 항공 창업주로 대량 해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이상직 의원이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 분야 심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쌍용차가 마힌드라에 이어서 매각이 불투명한데 어떤가?’라고 물으면서 ‘정책 제안을 하겠다. 매각 마시고 먹튀 하니까’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논평입니다. ♬ 그런데 네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먹튀를 하지 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그래, 너. 그래, 너. 야, 너 네가 왜 거기서 나와 ♬ 이상입니다.
◇ 김현정> (웃음) 어제 하루 종일 굉장한 화제가 됐는데요. 여러분 곡목은 잘 아시죠? 트로트 가수 영탁의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이스타 항공 문제를 지적하는 자리에서 왜 이런 노래를 부르게 됐는지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 안녕하세요.
◆ 장태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노래를 아주 잘하시는 편은 아니네요.
◆ 장태수> (웃음) 민망합니다.
◇ 김현정> 주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장태수> 깜짝 놀랐다는 반응과 신선하다는 반응.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신박한 논평을 기대한다는 기대감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사실 국회에서 노래 논평 하는 것을 처음 보는 건 물론이고, 국회 아닌 곳에서도 이렇게 정치인이 노래로 논평한 거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생각하셨어요?
◆ 장태수> 사실 이상직 의원과 그 일가를 제외하고는 이상직 국회의원께서 이스타항공에서 먹튀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거든요. 그 먹튀의 당사자가 ‘쌍용차를 해외 자본에 매각하면 해외 자본이 먹튀하니까 그러지 마시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어처구니없잖아요.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나앉게 하고, 300억원대의 체불임금을 방치하신 분이 이건 너무하다 싶었고요. 그래서 ‘이상직 의원님, 거기서 의원님이 나서실 게 아니에요’라는 걸 좀 재치있게 꼬집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상직 의원님이 지금 본인 창업한 회사의 먹튀를 했다, 안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 다른 회사 먹튀 지적할 형편이 아니십니다’ 그 얘기를 지금 노래로 표현하신 거예요?
◆ 장태수> 그럼요. 그럴 형편이 아니시죠.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을 지목하며 가수 영탁의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개사해 "먹튀를 하지말라고. 훈수를 둔다고",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무반주 노래를 불렀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럼 ‘네가 왜 거기서 왜 나와’의 ‘너’는 이상직 의원이군요?
◆ 장태수> 뭐 말씀드리지 않아도 청취자분들께서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어떻게 노래를 생각하셨어요? 아무리 그런 논평을 한다고 해도 이 노래가 바로 떠오르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 장태수> 사실 요즘 정치권에서 오가는 말들이 조금 날서 있고요. 또 시민들께서 들으시기에는 피곤하실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있거든요. 최근에 정국 상황은 좀 더 그런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읽지 않더라도 시민들께 조금 더 친숙하게 또는 시민들께 가벼운 웃음을 담은 메시지 전달은 어떨까? 그런 생각은 평소에도 하고 있었는데 이상직 의원의 그 발언을 듣고 순간적으로 바로 사실 떠올랐고요. 그래서 ‘아, 강렬하게, 그렇지만 시민들께는 좀 편안하게 한 소절의 노래로써 코멘트를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장 대변인님 본인 아이디어였던 겁니까? 누가 옆에서 찔러준 게 아니라?
◆ 장태수> 네. 찌르신 분은 없고요. 제 내면에서 솟아온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원래 이 노래가 애창곡이었군요?
◆ 장태수> 아니요. 애창곡이었으면 원래 사실 노래 실력이 이 정도는 아니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는 그 말씀 들으면서 예전에 고 노회찬 의원이나 과거 정치인들은 참 논평에, 인터뷰 발언 하나하나에 여유와 은유를 많이 썼어요. 그래서 격해질 수 있는 논쟁도 그런 포인트로 좀 더 유해지기도 하고 안 풀릴 게 풀리기도 하고 뭐 이랬던 걸 저는 많이 목격했거든요.
◆ 장태수> 그럼요, 그럼요.
◇ 김현정> 그 말 듣고 나니까 그 말씀이 좀 떠오르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어쨌든 좋은 논평 한들 국민들이 관심 가져주지 않으면 소용없는데 이렇게 노래를 통해서 관심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하셨으니까 이스타항공 얘기를 좀 해 보죠. 605명 대량 해고, 임금체불 논란. 이런 논란이 빚어졌다는 것까지는 국민들이 알고 계시는데 그다음에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 장태수>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부분의 시민들께서 605명을 정리해고했다 점만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제주항공에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생긴 605명의 정리해고 이전에 이미 500명 가까운 노동자들을 자회사 포함해서 계약해지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감축한 바가 있고요.
그리고 매각이 중단되고 나서는 지금도 항공기 반납이 완료되면 추가적으로 정비 인력을 해고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산업은행이 긴급운영 자금 지원을 요청해서 이를 통해서 중단된 국내선 운항은 재개해 보겠다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거는 매각 협상에서 매각 대금을 높이기 위한 작전으로 보이고요.
지금 사실은 정리해고만은 안 된다면서 이스타항공의 박이삼 노조위원장께서 16일간 단식하다가 쓰러지셨거든요. 그런데도 사실은 별다른 해결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지금은 뚜렷한 해결 방안 없이 이렇게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지난 9월24일 오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위해 소통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그러면 정직원, 애초에 정직원이 1700명 됩니까?
◆ 장태수> 맞습니다. 그 정도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은 얼마 남은 거예요?
◆ 장태수> 한 500여 명이 우선적으로 구조조정되고요. 그 뒤에 600여 명의 직원들이 해고된 상태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약 500~600명 정도, 500명 정도의 직원들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스타항공의 얘기는 이렇습니다. ‘이거를 꼭 회사 탓, 이상직 의원 탓만 할 수 있겠느냐. 코로나 때문에 여행업계, 관광업계, 항공업계 어려운 건 누구나 잘 알고 있지 않느냐. 경영진 잘못이라기보다는 천재지변 탓 아니겠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태수> 저가 항공사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건 다들 알고 있잖아요. 그럼 거꾸로 묻겠습니다. 이스타항공 외에 다른 저가 항공도 지금 이렇게 노동자들을 대량으로 해고하고 있나요? 그렇지 않거든요. 다른 항공사들은 적어도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서 직원 해고만큼은 피해 가는 노력을 한 사실이 있어요.
그런데 이스타항공은 5억원의 고용보험료를 미납해서 고용 유지지원금을 사실상 받지 않은 거거든요. 그리고 이제 노동자들에게는 해고 통지를 하고요. 더군다나 노동조합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고용유지를 위해서 체불임금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도 이스타항공은 막무가내로 해고를 단행했기 때문에 코로나19 핑계만 대기에는 너무 한가한 소리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정말 노력하다가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해서 벌어진 일이라면 모르겠으나 지금 그 상황이 아니라는 그냥 방치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 장태수> 그런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이상직 의원은 ‘이미 경영에서 손 뗐고 내 사재 다 털어넣겠다. 사재 출연도 다 약속했기 때문에 나는 할 만큼 했다’ 이런 입장 아닌가요?
◆ 장태수> 경영에서 손 뗐다라는 이야기는 이상직 의원의 일방의 이야기고요. 오히려 노조 측에서는 2018년까지 이상직 의원이 경영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는 여러 의혹들이 있고요. 특히나 사재 출연과 관련해서는 자녀들에게 편법 증여와 승계했다는 의혹들 그리고 이스타홀딩스 본사로 등록돼 있는 고급 오피스텔에 이상직 의원 딸이 실거주한다는 의혹은 이미 언론보도로 확인된 바 있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이스타항공 지분을 포기했다고 하지만 이상직 의원 형이 대표로 있는 회사지분 7.49%는 거래상에 빠져 있어요. 이걸 이상직 의원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도 있거든요.
◇ 김현정> 다 수사하고 있습니까? 지금 진행 중입니까?
◆ 장태수> 노조에서는 적절한 수사 내지는 노동청에 진정을 한 상황이고요. 이 진정과 수사 요청에 대해서 어떤 결과들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직 의원은 일단 민주당은 탈당을 했고 무소속으로 의원 활동,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건데요. 정의당은 ‘아직 유무죄가 가려진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상황만으로도 의원직 내려놓아야 된다, 그만 둬야 된다’ 이런 입장이시더라고요?
◆ 장태수> 시쳇말로 오가는 사람들 가로막고 한번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사실 국회의원들이 해야 되는 역할은 시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제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국회의원이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임금을 체불하고 이런 분이 국회의원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게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떳떳한 것인지, 저는 뭐 ‘정의당 입장이 뭐냐?’ 이거는 저희들이 분명합니다마는 오히려 시민들께 물어보면 그 답은 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런 얘기를 하기 위해서 어제 노래로 주목을 끌었는데요. 장 대변인님 지난달에는 사투리 논평으로 또 화제가 되셨었잖아요. 지금 이색논평의 1인자가 돼가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어떤 논평 준비하고 있습니까? 어떤 스타일?
◆ 장태수> 아니요. 뭐 제가 기획사의 무슨 프로듀서가 아니기 때문에 기획물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고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들께 꼭 말씀드려야 할 내용, 시민들께서 듣고 싶은 내용, 그런 내용들을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어떻게 보내드릴지는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 김현정> ‘국회를 희화화한다’라는 이런 지적도 조금 들으시기도 하셨죠?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장태수> 그래서 매번 그렇게 하는 건 아니고요. 매번 그렇게 하면 좀 정치를 희화화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오히려 튀는 논평에만 집중하는 거 아니냐? 메시지가 없다’ 이렇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남발할 것은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에 또 적절한 방식으로 시민들께 들려드릴 테니 평가는 우리 시민들께서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장태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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