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닥] "1등 김해 두고 3등 가덕도를?" vs "김해야말로 정치적 타협" 민주당, 선거 앞두고 '개발계획' 내세우는듯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부산 신공항은 내가 부산을 떠나온 10년 전에도 논쟁이었다.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정권이 바뀌면서 더 난국에, 난기류 속에 휘말렸다.
다시 재논의는 부산 신공항을 기다린 사람들은 늙어죽는다는 얘기다.
선거철만 되면 벌떼같이 달라들어 이렇게 어질러놓고 저렇게 어질러놓기만 한다고 보여진다.
정리는 다음 정권의 몫이기 때문에 살리기도 그렇고 죽이기도 그렇고 엉성하게 놔두는 것이라 본다.
월드컵 대교 봐라. 2002년 월드컵 아니었나? 대교를 만든다더니 이제야 겨우 접속 공사를 하고 있다. 그것도 박원순 전 시장이 살아있을 때는 진척되지 않다가,그가 가고 나니 완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놀랍지 않나? 복지는 나아졌는가? 서민들 이동이 힘들어 서민들 더 힘들지 읺았을까?
우습다. 1등이 우선일텐데, 2등도 아니고, 3등이라니... 가덕도 가려면 부산과 퍽 떨어져 있어서 진입이 좋지 못하다. 김해라면 나름 인프라가 갖춰진 동네다. 공항의 입지, 이미지가 맞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옳을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자.
안철수? 목소리 바꾸고 난 뒤부터 이상해졌다. 야심이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단점을 개선하는 건 좋겠지만, 천성을 바꾸지 못하는 탓이라 본다.
하지만 완전 퇴물은 아니라고 본다. 살아있는 불씨다.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
김해공항 확장 방안, 동남권 관문역할 역부족
동남권 신공항이 선거전략? 800만 국민 염원
안철수 10년간 뭐했나? 정치 생명력 다한 듯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가덕도 신공항? 국제선·국내선 정리도 안돼
민주당, 선거 앞두고 '개발계획' 내세우는듯
지지율 떨어진 안철수, '봉이 김선달' 행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현근택(민주당 전 부대변인), 이준석(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 ‘현석 브라더스’ 나오시는 날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현근택 변호사 어서 오십시오.
◆ 현근택> 네, 안녕하세요. 현근택입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 김현정> 오늘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두 분이 다 골라오신 주제들을 보니까 커다랗습니다. 큰 이슈입니다. 우선 현근택 변호사님, 이 주제 먼저 갈게요. 이 주제가 오늘 새로운 주제 같아서요. 상한가, 하한가로...
◆ 이준석> 제가 뽑아온 주제는 벌써 올드한 주제가 된 겁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여러 번 다룬 내용이라 조금만 기다리시죠. 현근택 변호사님, 뭐 뽑아오셨어요?
◆ 현근택> 일단 가덕도를 뽑아왔습니다. 물론 뭐 정해진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가시권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 김현정> 가덕도. 상한가인 거죠?
◆ 현근택> 당연히 상한가죠.
◇ 김현정> 어제 발표는 사실 ‘가덕도로 신공항 간다’ 이건 아니에요. 이건 아니고 ‘김해신공항 결정냈던 거 그거 백지화다. 다시 원점에서 생각한다’까지가 어제 발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상 가덕도로 가닥이 집힌 거라고 보는 거예요?
◆ 현근택> 그렇죠. 어제 발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김해신공항이라고 칭한 것 자체가 약간 사자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신공항’이라고 하면 새로 짓는 거잖아요. 그런데 김해에는 새로 짓는 게 아니라 확장하는 안이었거든요. 활주로가 두 개 있는데 옆으로 하나 새로 만든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명칭을 신공항이라고 한 것은 뭔가 좀 새로 보이기 위한 거였지만 다 아시겠지만 김해공항은 기본적으로 군공항이었습니다. 잘 모르시는 분이 있는데 활주로 2개 쓰는데 하나는 군이 쓰고 하나는 민간이 쓰는데 원래는 군공항이에요. 그런데 전투기가 아니고 수송기나 아니면 공중급유기가 쓰다 보니까 군공항의 개념이 약한데 그래도 어쨌든 기본적인 베이스는 옛날 일제시대에 일본이 만든 공항을 배경으로 한 것이었고요.
그런데 어쨌든 군공항을 확장해서 국제공항을 만드는 게 맞느냐? 저는 그런 데에 약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공항을 보시면 알겠지만 인천 빼고 흑자 나는 공항이 김포, 제주, 김해 그다음에 대구예요. 그런데 김해, 대구 공항은 다 군공항입니다. 그만큼 수요는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어쨌든 동남권에 됐든 영남권이 됐든지간에 부산, 경남지역에 국제공항은 필요하다. 그리고 군공항과 분리할 때가 됐다라고 틀에서 본다고 하면 저는 어제 얘기한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쓰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라는 결론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백지화 결론 타당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상한가입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입장은 어떠세요?
◆ 이준석> 저는 정확히 어떤 공항을 짓겠다는 것인지가 명확해져야지만 공항 전략을 세울 수 있다라고 보는데요. 가덕도 신공항을 만약 하게 된다면 2000년대에 초안에는 어떻게 돼 있었냐면 ‘국제선과 국내선을 분리해서 국내선은 김해에 존치시키고 국제선 전용 공항을 따로 만들자’는 거였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국제선, 국내선 분리 공항이 몇 개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인천공항하고 김포공항 정도가 사례인데 예전에 일본도 나리타, 하네다 이렇게 분리 체제가 가져갔었다가 최근에는 하네다 공항, 원래 공항이죠. 거기에 국제선을 많이 취항시키고 있거든요.
허브공항을 만들겠다라는 취지라면 말이 안 되는 전략이라고 사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만약에 백지화하고 새로 구상한다고 한다면 김해공항을 없애고 국제, 국내를 전부 다 가덕도에 짓겠다는 것인지, 왜냐하면 이거는 만약에 정부에서 이렇게 발표하잖아요? 그럼 부산시민들 입장에서는 황당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부산시민이 제주도 갈 일이 많겠습니까? 미국 갈 일이 많겠습니까? 저는 제주도 갈 일이 훨씬 많다고 보거든요. 그러면 제주도 갈 때 가덕도까지 가려면.
◇ 김현정> 얼마나 걸려요?
◆ 이준석> 김해까지는 부산시청 기준으로 20km 되고 가덕도까지는 도로가 신설돼 봐야 알겠지만 한 50km정도 될 것이다.
◇ 김현정> 두 배가 넘는다?
◆ 이준석> 이렇기 때문에 저는 국내선 이용이 많은 그런 고객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불편해지는 것도 있고요. 저는 결국에는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하는 분들의 다수가 얘기하는 게 커퓨(Curfew)라고 하죠. 새벽 시간대 비행기 못 날리는 거요. 그걸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상공항으로 가야 된다라고 얘기하는데요.
전 세계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국제공항들 중에 커퓨 있는 곳도 있어요. 아까 제가 언급했던 일본의 나리타 공항 같은 경우도 그렇고요. 당장 우리나라에 김포국제공항에 커퓨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드니 국제공항 같은 경우에도 커퓨가 있고요. 그런데 나리타 같은 경우는 커퓨 있어도 1년에 4000만명 여객 수송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용량이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도 이거 전부 다 지난번에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프랑스 쪽에서 했던 용역업체에서 나왔던 자료들에 나와 있는 것들인데요.
그리고 잘 아셔야 될 게 해상 매립이잖아요. 그 해상 해상매립 공항의 대표적인 게 일본의 오사카 간사히 공항인데 여기도 비용 문제 때문에 오사카의 관문공항인데도 활주로 한 개만 갖고 운영을 하다가 거의 20년에 걸쳐서 2개를 만들어서 겨우겨우 운영을 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전 세계에서 공항세가 제일 비싼, 공항 이용료가 제일 비싼 공항입니다. 간사히 공항이. 왜냐? 멀쩡한 바다를 메워서 만드니까 얼마나 많이 돈이 들었겠어요. 그거 뽑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런 부분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 이준석>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결국에는 이렇게 백지화 한다 하더라도. 나중에.
◇ 김현정> 또 논란이 있을 것이다?
◆ 이준석> 가덕도로 정하는 것을 빨리 결정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저는 결국에는 이 단계로, 그러니까 김해에는 안 한다고 그러면서 가덕도로 할 것처럼 연기만 피우는 형태로 선거가 지나가길 바라는 민주당의 전략이다라고 얘기합니다.
◇ 김현정> 연기만 피우다 결국은 가덕도로 못 갈 것이다?
◆ 이준석> 원래 음모론도 음모일 때 제일 비싸게 팔리는 거고요. 개발계획 같은 것도 계획일 때 제일 비싸게 팔려요.
◆ 현근택>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이준석> (웃음)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뭘 정치적으로 해석한다고 그래요.
◆ 현근택> 왜냐하면 이게 예를 들어서 가덕도, 밀양 얘기가 없었으면 사실은 지금 얘기처럼 새롭게 절차를 진행해서 다시 입지를 선정하고 이럴 텐데요. 사실 밀양, 가덕도 얘기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나온 얘기예요. 10년도 더 된 얘기거든요.
◇ 김현정> 17년 됐죠. 정확히.
◆ 현근택> 그렇죠. 그러니까 입지 두 후보지가 경쟁한 지가 벌써 이명박 정부 때부터 한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 때도 사실은 하려다가 안 했고, 박근혜 정부 때도 하려다가 어찌 보면 타협책으로, 저는 그 당시가 아마 좀 정치적인 타협이었다고 봐요. 왜냐하면 TK와 PK가 어찌 보면 야당의 기반인데 서로 굉장히 충돌했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지점이 있냐면 지금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은 군공항인데 대구공항은 군위 쪽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거든요. 그것도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같이 쓰는 거지만, 어쨌든 국제선도 같이 다닐 수 있는 공항입니다.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대구지역의 반발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수요는 새롭게 만드는, 그러니까 대구 군공항 이전하는 군위 공항 쪽으로 저는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보고요.
지금 얘기하는 것은 그럼 예를 들어 보궐선거 때 좀 할 것처럼 하고, 대선 때 또 할 것처럼 하고, 써먹고 만다는 건데 그건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지금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2030년까지 만들어야 되는데, 엑스포가 있으니까 2029년까지 개항을 해야 되는데 좀 더 빨리 당기자. 예비타당성 검사라든지 이런 걸 좀 촉진할 수 있게.
◇ 김현정> 특별법 만든다면서요? 환경영향평가 없이 할 수도 있도록.
◆ 현근택> 없이는 아니죠, 간략하게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지금 바다를 메우는 걸 많이 얘기하는데 사실 인천공항도 섬과 바다를 메운 거거든요. 물론 서해안이니까 조금 수심이 얕고 아마 가덕도는 수심이 조금 깊어요. 한 20m 정도 되는데요.
그래도 사실은 지금 육지의 김해공항도 마찬가지로 사실 예전에 군공항들은 대부분 도심지 외곽에 있었어요. 그런데 도시가 커지다 보니까 대부분 시내에 들어왔거든요. 지금 수원이라든지 광주라든지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저는 만약에 김해공항 확장성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예전에는 주변이 논밭이었는데 지금은 도시가 형성되고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라면 오히려 해상을 메꾸는 게 비용은 좀 들어갑니다. 비용도 들고 그다음에 접근성도 있어요. 철도 같은 걸 놓아야 되는데 지금 인천공항도 마찬가지예요. 만약에 김포공항 그대로 있었으면 인천철도 필요없었겠죠. 하지만 해상 매립하고 좀 멀리 가다 보니까 접근을 만드는 건데 그 비용은 저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제가 정리 좀 해 볼게요. 그러면 ‘이게 선거용이냐? 아니냐?’ 이 문제를 가늠하려면 여기에 대한 답이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그러면 지난 정권에서 파리 공항공단이 나와서 심사했을 때 그때 왜 가덕도는 꼴등을 했는가? 왜 3등 했는가? 그 3등이 왜 지금 왜 1등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야 될 것 같고요.
또 그 당시에 서로 우리가 하겠다고 했던 5개 지자체가 다 모여서 파리공항공단 결정에 대해 수긍했는데, 합의를 했는데 그때는 어떻게 다 여기에 대해서 오케이를 한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나와야 할 것 같아요.
◆ 현근택> 제가 설명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때 3등한 이유는 가장 큰 측면은 돈 많이 드는 거예요.
◇ 김현정> 경제성 떨어진다.
◆ 현근택> 그렇죠. 김해 확장이 4조 좀 더 든다는 얘기였고 그다음에 밀양은 한 7~8조였나 그랬고, 아마 가덕도가 10조 정도 든다고 그랬어요. 가장 많은 비용은 해상 매립 비용이죠. 바다를 메우다 보니까 그 비용이었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경제성 논리는 당연히 제가 봐도 뭐 김해를 확장하는 게 앞설 수밖에 없는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군 공항과 계속 갈 것인가? 그다음에 도시가 커지고 있는데 계속 시내에 공항을 둘 것인가? 이런 문제가 된다고 하면 좀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면도 있다고 보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5개 지자체 단체장이 따르기로 합의하기로 한 거죠.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도 사실 어떻게 보면 이거는 뭐 ‘당의 입장이냐?’ 이렇게 따질 수 있는데 사실은 저희 당에서는 계속 어찌 보면 가덕도로 계속 밀어왔었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내세웠고 물론 가덕도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동남권 관문공항이라고 그랬죠. 그리고 김경수 지사나 아니면 오거돈 시장도 다 가덕도로 가야 된다고 했는데 그 당시에 박근혜 정부 때는 그게 오히려 저는 좀 정치적 타협이었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서로 어찌 보면 TK를 밀어주기도 애매하고 밀양을 밀어주기도 애매하고 부산지역 밀어주기도 애매했는데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구 쪽은 어느 정도 대구, 경북 공항이 된다고 그러면.
◇ 김현정> 그럼 파리공항공단도 정치적인 타협을 한 겁니까?
◆ 현근택> 저는 오히려 그런 면이 있었다고 봐요.
◇ 김현정> 입김이 좀 들어갔다?
◆ 현근택> 뭐 그것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상황이 오히려 밀양이냐 가덕도냐를 결정을 해야 되는데 둘 다 결정을 못 하고 어찌 보면 결국은 비용 문제로, 돈 문제로. 돈이라는 것은 기존 공항 확장하는 게 제일 적게 드는 건 맞거든요.
◇ 김현정> 이번에 총리실 주관으로 재심사할 때는 경제성 부분은 안 본 거예요?
◆ 현근택> 경제성 부분은 아마 논외로 하고 안전성이라든지 소음이라든지 이런 걸 봤던 것 같아요. 경제성이 주된 관점의 검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안전, 소음.
◇ 김현정> 검증 방식이 달라졌던 거군요.
◆ 현근택> 어쨌든 그 부분은 아마 평가를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준석 최고위원?
◆ 이준석> 대학입시에서 1등한 학생을 떨어뜨리고 3등한 학생을 올리려고 하면 굉장히 조심스러운 공작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마 민주당에서 그걸 어떻게 할까 고민할 겁니다. 지금 분명히 3등 한 학생이거든요. 시험문제에 따라서요. 그런데 1등을 끌어내리는 과정 중에 있는 거고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논리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3등한 학생을 1등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발표 안 하고 선거를 치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 김현정> 계속 지금 그 주장하시네요.
◆ 이준석> 저는 그럴 수밖에 없다.
◇ 김현정> 그러면 가덕도에 못 지을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어떤 논리로 이걸 옹호할 겁니다.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가장 처음 민주당 분들한테 물어보는 게 ‘국제공항 + 국내공항 할 거냐?’ 아까 얘기한 것처럼요. ‘그렇게 할 것이면 그렇게 발표를 해라, 목적이 그거면’ 아니면 국제선 전용 공항을 만들 것이냐. 이말은 김해공항 놔둔다는 말이거든요. 저는 이거에 따라서도 굉장히 경제성 평가가 갈리거든요. 그런데 이거 어떻게 답할 건지, 지금 답 못하시죠, 지금? 모르시죠?
◆ 현근택>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는데 사실 김해공항도 얘기했는데 김해도 사실 국내선하다가 나중에는 일본 가는 거, ‘김해-하네다’ 이런 거 하잖아요. 미국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일본도 어찌 보면 나리타 국제공항 만들었다가 어찌 보면 가까운 거리는 가거든요. 김해공항도 국내선 이용은 그냥 갈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가덕도 공항은 활주로가 하나거든요. 하나의 활주로에 국내선과 국제선을 다 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데. 그거는 제가 보기에 국내선이냐 국제선이냐를 명확히 구분할 건 아니다, 가까운 지역은 갈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일본 가는 거, 중국 가는 거 당연히 저는 김해공항으로 갈 수 있다고 봐요.
◆ 이준석>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뭐냐면 저렇게 되면 환승 영업이라든지 불가능해지거든요.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 미국 가고 싶은 사람이 여기가 허브 공항이 되려고 하면 부산에 와서 내려서 같은 공항에서 예를 들어 중국이라든지 미국 가는 비행기 탈 수 있으면 허브공항이 되고 동남권 신공항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주도에서 와서 김해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가덕도에 가서 다시 국제선 타라고 하면 이거 갈 이유가 없어요. 그냥 인천이나 김포 가는 거랑 다른 게 없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 전략도 중요하고. 비슷한 논리로 이렇게 경제성 없는 공항 만들어서 호남권 신공항이라고 90년대 초에 추진해서 지은 게 무안공항입니다. 2020년 3월부로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무안공항에 이제 비행기 안 다녀요. 저는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게 ‘국내 + 국제냐? 아니면 국제선 전용공항이었냐?’인데 이것도 못 정하면서 무슨 선거 전에 결론을 낸다는 겁니까?
◇ 김현정> 저는 국민의힘 입장은 뭔지 궁금해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 입장은 알았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입장은 그렇다고 해서 가덕도 신공항 반대는 아니더라고요.
◆ 이준석> 저는 그래서 어제도 제가 의원들한테 물어봤어요. TK 의원한테도 물어보고 PK 의원한테도요. 그런데 이게 지금 구호화 돼 있어요. 어느 정도는요. 부산 사람들 입장에서는 가덕도에 하는 것이 부산의 자존심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가 돼버렸고, TK 입장에서는 과거에 아까 말했다시피 5개 자치단체장 합의한 안이 있는데 이걸 갑자기 되돌린다는 거냐? 소통도 없이? 이것도 자존심 문제가 돼버렸거든요.
저는 그래서 정부에서 이거를 지자체간 자존심 문제로 만들어버리는 건 당장 이거는 회피해야 된다. 사실 박근혜 정부도 비슷한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TK와 PK가 둘 다 지지기반이기 때문에 지자체간 갈등이 안 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그래서 40여 개의 공항을 설계해서 운영한 경험이 있는 파리공항공단이라는 곳에 위탁을 해서 결론을 내달라 했더니만 그쪽에서는 아주 공정하게 ‘그래, 가덕도도 말 안 되고 밀양도 말 안 되니까 김해공항 확장으로 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라고 판단을 내려준 거거든요. 저는 지금 이 문재인 정부에서 1등한 학생을 어쨌든 끌어내리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 지금 시점에 선거 앞두고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은 좀 하나로 통일이 안 되고 있군요, 지역에 따라서.
◆ 이준석> 저는 이번에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어쨌든 ‘가덕도를 하면 지지하겠다’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게 저는 오히려 당내 합의가 안 된 내용이다라고 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김해 신공항에 대해 왜 이거를 끌어내리려고 하는지부터가 명확하게 규명돼야 될 것 같습니다.
◆ 현근택> 저는 아마 특별법 발의하면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다 찬성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가덕도 특별법이요?
◆ 현근택> 왜냐하면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구, 경북 지역은 그 공항을 군위로 가는 것에 대해서 지원해 주고 좀 더 확장한다든지 시설을 해 주면 돼요.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TK, PK 지역의 갈등요소는 많이 줄었다고 보고요. 선거도 있지만 사실 부산, 경남 이쪽에 인구가 한 800만 되거든요. 그리고 그분들이 해외 나갈 때 인천까지 왔다 가야 돼요. 그런 불편을 저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국민의힘은 끝까지 아마 당론으로 정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 이준석> 이거 잘해야 되는 게 호남권 인구도 450만 가까이 되는데 왜 무안공항에 국제선이 한 편도 안 뜨냐고요. 공항 입지 잘못 정하면 그렇게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저는 당의 입장들을 다 떠나서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국민적 동의를 얻어서 10조짜리 사업이 시작됐으면 좋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지금 시간이 3분밖에 안 남아서 아까 그 주제, 우리가 여러 번 다뤘다던 주제지만 좀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우리가 많이 다뤘는데 오늘도 하한가를 그 주제를 가지고 오셨네요.
◆ 이준석> 존경하는 안철수 대표님 오늘 하한가에 등극하셨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안철수 대표가 왜 또 하한가입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님이 최근까지 국민의힘이 사실 비호감도가 높다라고 지적을 계속 하셨다가 이번에는 혁신 플랫폼 얘기를 하셨거든요. 야권 혁신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서울시장 출마를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모 언론이 보도했는데 이거는 안철수 대표 본인의 말은 아니지만 혁신 플랫폼이 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혁신 플랫폼이라는 것의 상이 안 떠오른다?
◆ 이준석> 사람마다 좋아하는 단어가 있긴 한데 옛날에 안철수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갈등이 있을 때도 혁신전당대회하자 이렇게 했거든요. 전당대회는 그냥 전당대회지 혁신이 붙으면 어떤 전당대회인지 저는 상상이 안 갑니다. 약간 그런 것처럼 혁신플랫폼이라는데 제가 봤을 때는 그냥 정치적인 문법으로 합당하자 아니면 연대하자 이거거든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혁신적인지 그거에 대해서 궁금하고. 저희가 예를 들어 마케팅 용어 있어요. 물건 앞에 갖다 붙이는 거. AI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맥반석 전기밥솥 이래버리면 앞에 뭐 이상한 게 다 들어가 있는데 본질은 밭솝이거든요. 밥만 잘하면 되는 건데.
◇ 김현정> 조금 더 좋은 밥솥이겠죠. 아무리 그래도. 원적외선도 나오고 그러는데.
◆ 이준석> 이 마케팅 용어 하나 붙을 때마다 비싸지니까 이렇게 붙이는 건데. 혁신 플랫폼이 뭔지를 설명을 못 하면.
◆ 현근택> 이준석 최고가 안철수 대표를 계속 하한가 하는 게 아마 상장폐지시키기 위한 수순이 아닌가라고 봐요. 견제구를 계속 날리는 건데. 오늘 왜 이분을 하한가로 했을까 궁금했거든요. 결국은 아마 서울시장 선거에 못 나오게 아니면 영향을 행사 못 하게 계속 하면서 결국 하한가 여러 번 나오면 (상장)폐지 수순이거든요. 폐지를 위한 작전이 아닌가라고 보입니다.
◆ 이준석> 제가 오히려 3달 전에는 뭐라 그랬냐면 박원순 시장 물러나신 뒤에는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만한 사람이 없다라고 제가 인터뷰를 했었어요. 그때 그러니까 저는 그 형식이나 이런 걸 적절히 갖춰서 연대를 하거나 이런 것에 대해서 호응했으면 모르겠는데 그때 안철수 대표 반응이 뭐였냐면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들을 필요 없다 그 사람들이 하는 말 중에 맞는 게 뭐가 있었냐.
제가 측근이 했던 말을 인용해서 제가 얘기한 거거든요. 안철수 대표 최측근이 저한테 서울시장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얘기해서 제가 얘기했더니만 거기다 대고 측근이 하는 말 믿을 거 없다, 이렇게 나오시던 분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애초에 왜 그랬냐고 왜 판을 깼냐 도와주려고 할 때는, 그런 생각이고. 지금 저는 안철수 대표가 사실 중도나 아니면 개혁적인, 혁신이라는 이런 단어를 선점하려 하시는 것 같은데 서서히 약간 봉이 김선달 같은 느낌이 든다. 대동강물 자기가 갖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 대동강 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안철수 대표가.
왜냐하면 최근에 모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이 1위했던 여론조사 거기 보면 다른 주자들은 빠졌는데 윤 총장이랑 홍준표 전 대표랑 안철수 대표랑 같이 들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건 몰라도 거기에 상대 비교가 되는 거거든요. 윤 총장에 비해서 안철수 대표랑 홍준표 대표가 두 분 다 지난 대선에서 아주 좋은 득표로 20% 이상 득표를 하신 분이더라도 4분의 1, 5분의 1 이 정도 수치밖에 못 얻었어요.
◇ 김현정> 윤 총장에 비해서.
◆ 이준석>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안철수 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모여라 혁신을 위해서, 나를 중심으로, 이렇게 하는 게 옛날보다는 소구력이 떨어진다. 모여라, 윤석열을 중심으로 그러면 모르겠지만.
◆ 현근택> 제가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가 상장폐지 안 당하려면 아마 우리 이준석 전 최고의 말을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실 정치적인 영향력이라는 게 본인이 어떤 발언을 이런 것보다 본인의 실천, 10년 했거든요. 다 보여줬어요. 그러니까 더 과연 나올 게 있을까. 지금 혁신플랫폼이니 뭐니 뭘 얘기하지만 결국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현인데 누누이 얘기하지만 비전과 사람과 이걸 보여줘야 되는 것인데 저는 뭐 그런 면에서 보면 정치적인요. 생명력은 다 했다라고 봅니다.
◇ 김현정> 두 분 다 상장폐지 같은 느낌으로 얘기하시면 어떡해요?
◆ 이준석> 아니요, 저는 안철수 대표에 대해 컨설팅을 하고 있는 겁니다. 저도 안철수 대표와 같은 당을 해 봤지만 선거 때만 되면 발동되는 안철수 대표의 철학이 있어요. 독자노선. 내가 옳다, 나를 중심으로 뭉쳐라 뭉쳐라, 이게 있거든요. 이거 이번에는 굉장히 안 좋은 안 좋은 결과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일단 여기까지 하고 현석 브라더스 다음에 나오는 날 이 이야기 또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셔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현근택> 감사합니다.
◇ 김현정> 뉴스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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