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文 하명에 여야 협의 와르르" vs "또 대통령 타령"<박용진 민주당 의원>野 공수처 반발, 10년 기다렸는데 얼마나 더? 대국민사과 반대 기류가 다수, 김종인은 완강
정직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겠다던 문대통령의 입에서는 거짓이 나오고, 공평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만들어놓고 뛰라고 하질 않나, 잘나가는 놈 조져서 발목지뢰 터뜨리지 않나, 과거사라며 반대하는 놈들은 모조리 잡으조지고, 감옥에 쳐넣고, 아직 과거사가 만았다며 옥죄고 있는 것도 참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것도 발전한 것이 없지 않는가?
당의 움직임이 한목소리면 좋기도 하겠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합의를 통해 진일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원하지, 땅땅땅, 누군가가 말하면 끝나는 거라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독재가 아닌가.
독재를 그렇개 싫어했던 사람들이 돼 독재 코스프레를 하는가?
<박용진 민주당 의원>
野 공수처 반발, 10년 기다렸는데 얼마나 더?
김종인 대국민사과는 승부수, 막으면 나간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원내대표 논의하자고선 文 한마디에 밀고가
대국민사과 반대 기류가 다수, 김종인은 완강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민주당 의원),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미국에는 나스닥, 우리나라에는 코스닥이 있다면 뉴스쇼에는 뉴스닥이 있습니다. 뉴스쇼 증권시장 뉴스닥. 오늘 두 분의 패널 소개하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용진> 안녕하세요.
◆ 박성중> 안녕하세요. 박성중입니다.
◇ 김현정> 박성중 의원님. 철야를 지금 하고 오신 거예요?
◆ 박성중> 돌아가면서 합니다.
◇ 김현정> 아니, 지금 뵙기에는 깔끔하셔서 저는 댁에 들렀다 오신 줄 알았더니 철야를 하신 거예요?
◆ 박성중> 씻고 와야죠. 그냥 올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웃음)
◇ 김현정> 어제 하루 종일 국민의힘 의원총회만 네 번이 열렸다고 제가 들었어요. 하루 종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간 겁니까?
◆ 박성중> 계속 법사위라든지 안건조정위원회 관계에 따라서 계속 단타로 비상총회가 열렸습니다.
◇ 김현정> 오늘 상한가, 하한가로 그 관련을 뽑아오셨을 것 같은데 박성중 의원부터 바로 들어가죠.
◆ 박성중>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을 하한가로 뽑아왔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도 아니고 공수처법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을 뽑아오셨다고요? 왜입니까?
◆ 박성중> 대통령은 국가행정의 수반이고 또 국가의 원수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대통령의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약속은 지켜야 된다. 국제법에 ‘팍타 순트 세르반다 (Pacta sunt servanda)’ 라고 해서 약속은 지켜야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거는 개인도, 조직도, 당도 대통령도, 특히 대통령이면 더 지켜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번에 공수처 관련해서, 뭐 그 앞에는 다 빼고 지난 5월에 우리 주호영 대표한테 ‘야당이 반대하면 공수처 출범 시킬 수 없다’ 그런 분명한 말씀까지 하셨어요.
◇ 김현정> 문 대통령이요?
◆ 박성중> 네, 하셨고요. 그런데 지난 9월에 청와대 권력기관장 회의에서는 국정원, 검찰, 경찰 그때 공수처 관계를 추진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식으로 강하게 어느 정도 멘트를 하더만 그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수처 입법을 사실상 하명을 했거든요. ‘이것은 약속을 어긴 것이다. 약속을 이렇게 쉽게 지키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겠느냐?’라는 겁니다.
저희들이 또 상당히 생각하는 것은 지금 현재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일 때 그때 선거가 상당히 좀 여러 가지 진흙탕인 게 있었습니다. 그때 분명히 ‘명백한 하자가 있으면 보궐선거에 출마시키면 안 된다’라고 약속도 하셨고요.
◇ 김현정> 보궐선거의 원인이 우리 측에 있으면 공천 안 한다?
◆ 박성중> 네, 안 하겠다고 약속도 했고. 민주당 당헌에 그것을 못을 박았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 당원의 여론이라는 명목으로 해서 이 약속을 이렇게 파기하는, 이런 형태로 봤을 때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하한가로 뽑아왔습니다.
◇ 김현정> 공수처법 개정안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에서부터 원인이 시작된다, 이런 말씀이에요. 그래서 하한가로 뽑으셨습니다.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연말 국회가 이렇게 어수선하고요. 또 국민 여러분들 보시기에 국회가 다시 난장판으로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당이 모든 일을 대통령 탓하고 여야의 정쟁이 대통령을 끌어들리는 것은 사실은 되게 오래된 만년 타령 수준입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대통령부터 호명하고 보는 것도 문제인데요.
또 하나는 말씀하셨던 공수처법과 관련해서도 그렇습니다. 그 야당의 비토권을 원래 설계를 그렇게 했고요. 그런 의미에서 ‘야당의 동의가 없으면 공수처는 출범 못 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거죠. 그런데 지금 야당이 보여줬었던 그동안의 전술은 공수처와 관련된 비토권이 아니라, 공수처 관련 거부권 수준으로 가버리는 겁니다.
◇ 김현정> 공수처장 비토권이 아닌 공수처 거부권이다?
◆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제도에 대한 아예 거부권으로 잘못 아시고 제도 자체가 출범되는 것에 대한 비협조, 자기 역할에 대한 반기, 이렇게 갔으니 저는 이거는 야당이 보여주고 있는 침대 축구, 발목 전술 이런 게 전부 다 자승자박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결국 야당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도 설계에 동참하지 않았더라도 그 제도가 출범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충분히 자신의 의사를 이렇게 표할 수 있는데 심지어 본인이 추천한 추천위원들조차도 본인들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해서 거부하는, 모든 후보에 대해서 거부하는 일까지 만들어지면서 제대로 이게 돌아갈 수 없도록 됐었던 면이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공수처장이 아닌 공수처 제도 자체를 지금 거부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말씀 하셨어요.
◆ 박성중> 우선 뭐 대통령을 수시로 이렇게 끌어내고 난장판을 만든다는 말씀에 대해서 제가 대통령에 대해서 언급한 거 처음입니다. 대통령이 제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웃음) 저도 그래서 어느 정도의 선배의 그런 걸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것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는 거고요.
◇ 김현정> 박성중 의원은 그러신 적 없대요.
◆ 박용진> 훈훈하네요. (웃음)
◆ 박성중> 두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수처법 자체, 설립 자체를 반대했지만. 공수처장이라든지 이런 거 자체에서까지 이러니까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저희들 물론 공수처 자체를 반대했습니다, 당 자체가. 뭐 지금 여당이 ‘원래부터 공수처에 대해서 옛날에 공수처 주장하다가 지금은 거꾸로 반대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처음부터 저희들은 공수처를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특별검사제라든지 또 공비처, 고위공직자를 위한 조사처라든지 이런 약한 개념이지, 이런 쪽으로 기소권까지 주는 개념을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없고요. 그런 차원에서 처음에는 반대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단 법이 통과됐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법이 통과돼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당초 여당의 여러 위원들이 그렇게 말했고 대통령도 약속하셨습니다. ‘7명 중에 2명이 야당 측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비토권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거부권 가지고 있다, 여러분들이 반대하면 공수처장 임명할 수 없다’ 수십 번 이야기했습니다. 저희들이 반대해서요. 저 같은 경우에는 패스트트랙 관련해서 지금 법원에 재판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죠.
◆ 박성중> 수십 번 그렇게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한 번도 시행도 하지 않고 바로 법 개정을 들어가려는 게 저희들은 문제가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이왕 또 이렇게 된 이상 가장 최근에 공수처장 준비위원회 4차 회의가 끝나고 나서 저희들이 여당에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는 후보를 내다오’ 그래서 추가 또 회의까지 됐었습니다.
◇ 김현정> 협상을 좀 하자.
◆ 박성중> 협상까지 들어갔습니다. 그런 과정에 기다리지 못하고 지금 공수처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겁니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그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이.
◇ 김현정> 그러면 그 마지막에 물밑 협상에서 ‘이 정도 후보로 좀 해 봅시다’ 하고 이번 정권에서 고위직을 지낸 누군가를 추천하셨다면서요? 국민의힘이.
◆ 박성중> 했습니다. 우리도 했고 일단은 최초의 10명에서는 일단 합의가 안 되니까 우리는 ‘그러면 할 테니까 여당에서 제시하라’라고 해서 여당에서 제시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당 안도 처음 10명안보다 제시한 다른 안보다는 조금 더 못한 사람이 왔기 때문에 좀 더 추가로 하자고 여야 원내대표까지 합의까지 한 상태에서 이 공수처 개정안을 그냥 밀어붙여간 겁니다.
◇ 김현정> 거의 돼 가고 있는 상태였어요?
◆ 박성중> 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래서 저희들이 반발심이 더 강한 겁니다. 우리가 절대 협력하지 않겠다고 한 것 절대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러면 돼 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밀어붙인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국민의힘에서는요?
◆ 박성중> 우리 보고 ‘시간 끌기다,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데, 또 대통령의 말씀이 12월 7일에 있었습니다. 하명으로 그냥 하라고 하니까 그날부터 바로 해버린 겁니다.
◇ 김현정> 그럼 대통령의 그 말씀 때문에 돼가고 있는 거를 더 그냥 합의하지 않고...
◆ 박성중> 더 그냥 합의하지 않고 공수처법 개정으로 무조건 가버린 겁니다.
◇ 김현정> 결국 그래서 대통령의 하명 입법이다?
◆ 박성중> 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법사위도 당초 안건 상정을 하려면 여야 간사의 합의가 있어야 됩니다. 그런 거 필요 없고 그냥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렸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안건 조정위원회라도 하자’ 그래서 안건조정위가 성립되지 않았습니까? 안건조정위도 원래 3대3으로 돼야 합니다. 그런데 상임위원장이 야당 위원 하나 임명할 수 있다 보니까 그냥 여당보다 더 여당인 최강욱 의원을 갖다 임명해버린 겁니다. 그래서 4대2가 돼버린 겁니다. 그것도 입법으로.
◇ 김현정> 이 얘기를 그럼 잠깐 좀 박용진 의원의 설명을 듣고 가죠. ‘거의 지금 여야가 공수처장 후보 두 명을 거의 맞춰가고 있는 상황인데 갑자기 대통령이 수보회의에서 한 말씀하시자 공수처법 개정안으로 물살을 그냥 저어버렸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용진> 글쎄요. 최근 상황에 대해서 저렇게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시니까 그거는 사실관계를...
◆ 박성중> 일방적으로 얘기한 거 아닙니다.
◆ 박용진> 확인해 봐야겠고요. 공수처법 관련 논란이 도대체 언제부터 있었던 겁니까? 상법 개정안은 도대체 몇 년 된 거예요?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얘기된 거로 시작하면 8년이 넘었던 법 아닙니까? 공정거래법 국회에서 이거 몇 년 된 겁니까? 도대체 그 8년 넘는,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공수처법 관련, 상법 관련 공정거래법 관련. 국민의힘은 무슨 의견을 가지고 계시기에 이제 와서 더 연구하고 더 논의해야 된다는 얘기만 계속 늘어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있는 정무위원회만 하더라도 어제 겨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저도 불만스럽습니다. 전속고발권이 다시 그냥 유지된 채로 통과된 것에 대해서 불만스러운데 이 논의가 법안 심사소위에서 두 차례 억지로, 그것도 정말 이 논의를 끌고끌고 안 하려고 하는 태도를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셨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제도에 대한 거부고, 법안 처리에 대해서 거부하는 거고, 이건 이렇게 되면 국회가 아무것도 못하는 국회선진화법을 통해서 만들어놓았던 절차대로 가면 되는 거를 못 하게만 하려고 그랬단 말이에요.
아까 말씀하셨던 안건 뭐 조정위원회와 관련해서도 국회선진화법은 여당이 만들어놓은, 그러니까 예전의 여당, 지금의 야당인 국민의힘이 주도해서 만들어놓은 법안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걸 가지고 ‘입법 독재다, 강행처리다’ 이렇게 얘기하실 것까지는 아니라고 봐요. 차분차분히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그 시간 다 보내고 마지막에 우리가 일방적으로 힘으로 밀리고 있다라고 하는 그냥 제가 볼 때는 자작극을 만들어 가고 싶으신 하신 것 같은데 그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논리정연하게 논의에 임하시고 잘못된 제도가 있으면 그거를 좀 덜어내기 위해서 해 주셨더라면 더 좋은 시간들을 우리가 국민들한테 보여드렸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박성중> 우리 박용진 의원님께서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는데 전혀 논의의 핀트가 어긋난다는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싶고요. 공수처법 노무현 대통령 때 주장했던 겁니다. 10년 있다가 이번에 다시 와서 문재인 대통령 때 주장된 겁니다. 법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로 논의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경제 관련 공정거래 관련 3법. 우리 박용진 의원 본인의 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3법도 예전부터 있었던 겁니다. 법이라는 것은 한 번 정착되기 위해서는 많은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이 주장하는 것은 이번 공수처장 관련 임명에서 이미 공수처법이 생겼지 않습니까? 그래서 처장만 임명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밑에는 다 이미 세팅이 끝났습니다. 공수처장 임명해서 마지막 단계 협상까지 거의 다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공수처법 개정해서 이제는 여당이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는, 3분의 2면 5명만 해도 되거든요. 7명 중에 5명. 여당이 임명하는 뭐 그 사람만 해도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이걸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는 것은 잘못돼 있다. 한 번도 시행하지 않은 법을, 한 번도 시행해 보지도 않고 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이건 논리모순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필리버스터 오늘 가십니까?
◆ 박성중> 네, 갑니다.
◇ 김현정> 장외투쟁도 가는 겁니까?
◆ 박성중> 지금 우리 원내대표께서 일단 법 범위 내에서 우리가 로텐더홀 농성이라든지 철야 농성이라든지 오늘 필리버스터라든지 이걸 하고 그것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장외투쟁까지도 가겠다. 이렇게 공언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 장외투쟁이라는 건 나가는 게 쉽지가 않거든요. 나가면 들어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요.
◆ 박성중> 지금 굉장히 날씨도 춥지 않습니까?
◇ 김현정> 날씨도 춥고요.
◆ 박성중> 또 들어오는 명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견지에서 다양한 검토를 해서 해야될 겁니다.
◇ 김현정> 장외투쟁은 마지막 고민 중이신 것 같고. 필리버스터는 확실히 간다는 말씀이시고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필리버스터를 국민의힘이 신청하면 자정까지 하고 내일 본회의 처리를 지금 계획 중이신 거고요.
◆ 박용진>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상황을 여러분들께 전해 드리고요. 박용진 의원의 상한가, 하한가로 가죠.
◆ 박용진> 저는 하한가이고요. ‘국민의힘의 반발’입니다.
◇ 김현정> 어떤 부분을 지적하시는 걸까요?
◆ 박용진> 내부적으로 지금 국민의힘은 여당과 대통령에게도 반발하지만 자기 당의 비대위원장한테도 반발 중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8일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처리 방침'에 반발하며 철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대국민 사과 관련이군요.
◆ 박용진> 네. 저는 조금 이 문제를 그냥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자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어쨌든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유죄 판정을 받고 또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많은 자괴감을 주고 했었던 상황들을 감안해서 사실 이걸 제대로 털고 가는 과정은 없었어요. 그냥 거리두기 정도 하고 사건 사안사안에 대한 이러저러한 멘트 정도는 있었지만 당 차원의 사과라든지 유감이라든지 이런 것은 없었던 걸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겠다고 하니까 내부적으로 이른바 구 친박계, 지금도 친박이 있나요? 모르겠는데 하여간 그쪽 인사들이 강력하게 얘기하고 또 지역적으로는 영남 지역 쪽 의원들께서 이렇게 저렇게 개별적으로 반발하는 목소리를 상당히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김현정> 굉장히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용진> 여기에 또 눈여겨봐야 할 게 이 와중에 국민의힘 지역위원장 교체 명단이 또 발표가 됐는지 아무튼 외부에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이분들이 주로 다 반발하는 사람들 쪽 분들이 많아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뭐냐면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나름 극약처방 그리고 승부수를 지금 던졌다고 보거든요. 이거는 두 가지로 봐야 됩니다. 하나는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도 있지만, 또 하나는 지금까지 몇 달 해 보니 도저히 잘 안 될 것 같고 그러니 마지막으로 이 안을 던져서 제대로 당이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게 하든지 아니면 나는 간다.
◇ 김현정> 아니면 내가 그만두겠다, 배수진을 쳤다, 그 말씀이신 거죠?
◆ 박용진> ‘잘들 해 보셔’ 이런 입장 아니신가 싶어요. 안 그렇고서야 그냥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해 가고 사람이라면 예전에 김병준 비대위원장, 황교안 대표, 이런 분들처럼 그냥 당의 목소리 큰 분들, 이른바 주류들이 하자는 대로 가다가 저렇게 존재감 없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나는 안정적인 게 아니라 당의 쇄신을 위해서 왔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저렇게 하는 걸 보면서 김종인의 승부수, 그런데 이른바 친박계나 이쪽 분들은 이와 관련해서 그냥 이렇게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반발. 제가 볼 때는 그것이 극약처방이든 뭐든 간에 의사의 처방이 내려졌는데 그 처방에 대해서 반발하는 환자? 이런 모습이 보이고 있어서 조금 안 돼 보인다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박성중 의원의 대답이 저는 되게 궁금한 게 뭐냐면 일단 김종인 위원장이 예정대로라면 오늘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자당이 배출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간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했다고 알려진 게 오늘인데 일단 연기됐다면서요.
◆ 박성중> 네,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박성중 의원의 개인 의견을 여쭤도 됩니까?
◆ 박성중> 뭐 개인 의견 겸 우리 당내 흐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국회는 헌법기관입니다.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기의 의견을 충분히 표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박용진 의원께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했기 때문에 우리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에 대해서 잘 아실 겁니다. 우리 당 내부에서 이렇게 사과에 대한 부분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또 일부 찬성하는 사람도 많고 상당히 혼재돼 있습니다.
◇ 김현정> 어느 쪽이 더 많아요? 제가 듣기로는 반대가 더 많다고 들었는데.
◆ 박성중> 제가 느낌도 약간 반대가 더 많지 않겠느냐, 이렇게 표현하고 있고요.
◇ 김현정> 초선 의원들하고 수도권 의원들은 찬성 쪽이 더 많고 나머지 분들은 반대쪽이 더 많다, 이렇게 들었어요.
◆ 박성중> 꼭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박용진 의원께서 ‘친박이나 영남권 의원은 반대한다’ 이렇게 말했지만 지금 우리 친박, 친이 거의 없습니다. 다 사라졌고요. 영남권 의원 일부에서 그런 이야기와 목소리입니다마는 저희들 재선 의원들도 종합 의견을 해서 반대가 훨씬 많았습니다. 수도권 의원들도 서로 토론 결과 반대가 많았습니다.
◇ 김현정> 수도권도요?
◆ 박성중> 네. 그런 차원에서 왜 반대를 하느냐? 왜 찬성을 하느냐? 이런 차원에서는 우선 찬성에 대한 부분은 뭐 그동안 우리 당대표를 지내신 분, 비대위원장을 지내신 분이 수차례 사과했습니다.
◇ 김현정> 정식으로 사과를 하신 적이 있던가요?
◆ 박성중> 했습니다.
◇ 김현정> 그냥 유감 표명 정도 아니었습니까?
◆ 박성중> 다 유감표명, 사과 표현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전직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입니다. 사과 기자회견’ 이렇게 타이틀 걸고 하신 적은 없잖아요.
◆ 박성중> 타이틀 걸고 하지는 않았죠. 대부분 다 자기들의 여러 가지 인사말씀이라든지 다양한 선언을 통해서 했고요. 그런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우선 이야기하다 보니까 좀 그렇습니다마는 일단은 전직 위원장이라든지 사과를 했다, 이런 차원에서 반대론자들의 이야기로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친노가 폐족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 친노가 폐족 선언을 한 것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 되기 전에 2007년 말에 폐족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의 대통령이 아직 살아 있을 때 폐족 선언을 통해서 이미 모든 정권이 다 넘어가는 12월에 선거의 거의 다 판명됐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여러 가지 차원을 위한 그런 차원, 그리고 MB 정권에 의해서 여러 가지 징계라든지 처벌이라든지 감옥이라든지 이런 게 전혀 없을 때의 이야기고요. 지금은 이미 현 정부에 의해서 적폐라는 이름으로 두 대통령은 감옥에 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돼 있는데 여당 프레임에 끌려 들어가는 거 아니냐. 이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고.
◇ 김현정> 사과를 하면서 프레임에 오히려 말린다?
◆ 박성중> 말려간다. 그래서 반대론자가 많은 것이고요. 또 일부 찬성론자들은 ‘우리가 그래도 진정으로 이런 사과 선언이라든지 이런 게 좀 부족한 거 아니냐?’ 그리고 우리가 중도층. 또 젊은 층, 또 여성 부분에 대한 부분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는 이것이 있어야 된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수도권에는 뭐 초재선 여러 의원들이 있습니다마는 수도권 중심의 흐름은 그런 기류가 좀 강하죠.
◇ 김현정>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의 쇄신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이것에 대해서 통렬하게 사과를 해야 그다음 우리 보선이든 특히 대선을 생각할 수 있지 그것 없이는, 이 절차 거치지 않고는 대선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박성중> 비대위원장은 그런 쪽이 이런 게 강합니다. 여러 루트를 통해서 접촉해도 그런 생각이 강하시고. 한 가지 더 말씀하시면 최근에 우리 당협위원장들 교체 관련해서는 전혀 뭐 그런 뜻은 아니고요. 지금 반발하는 쪽을 다 잘라냈다? 사과 선언에 반발하는 그런 쪽은 전혀 아니고요.
◇ 김현정> 잘라내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지금 들려서요.
◆ 박성중> 그런 것은 아니고. 이번에 보니까 여러 번, 5번 이상 출마해서 떨어진 분이라든지 또 지역 관리가 전혀 안 된 분이라든지 이런 분을 했는데 우리 서울만 해도 11명이 해당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좀 정리를 해 볼게요. 박용진 의원님, 사실 남의 당의 내부 사정은 밖에 있는 분이 더 객관적으로 보기도 하거든요. 전망하시기를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그분의 성향을 아는 분으로서, 왜냐하면 민주당에 그분도 계셨기 때문에요. 지금 이 상황에서 반대가 목소리가 크면 진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사표 던지고 나갈 분입니까?
◆ 박용진> 저는 그렇게 보는데요. 그렇게 하지 않을 거면 뭐하려고 이런 얘기를 꺼냈겠어요.
◇ 김현정> 진짜 던진다고요?
◆ 박용진>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와중에 정치의 1만 알아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지역위원장 교체명단 49명. 그 명단 쭉 한번 보세요. 보시면 ‘아이고야, 이분들이구나’라고 아실 거예요. 그분들과 지금 사과에 대해서 반발하는 분들이 사실은 일맥상통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고, 서로 서로 친한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건 승부수라고 보는데 우리 정치적으로 보지 말고요. 그리고 지금 쭉 우리 박성중 의원님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우리 당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 이것만 놓고 얘기하시는데. 국민들 입장에서 좀 생각 좀 해 보세요.
국민의힘 쪽에서 추천한 후보로서 된 대통령들이기도 하지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었고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하셨던 분들인데 그분들이 재임 기간에 그런 일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걸 지켜보는 국민들도 괴로워요. 그러니까 이거를 어떻게든 털고 정리하고 국민 마음을 달래고 국민들께서 좀 이렇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는 게 정치의 우선이지, 우리 당이 유리해? 아니, 불리해? 우리한테 또 다른 프레임이야? 이렇게 접근하시는 것 자체가 저는 옳지 않다고 봐요.
◇ 김현정> 박성중 의원님 개인 의견은 아니었고 분석이었던 것 같은데.
◆ 박성중> 비서실장이다 보니까 더 그냥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시네.
◆ 박용진> 그렇게 얘기하시는 게 아니고요. 의원님, 제가 지금 사적인 문제를 무슨 고등학교 선후배처럼 그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적어도 국민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그 입장에서 판단들 하시는 것이 옳지 않느냐. 그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 박성중> 맞습니다. 저희들도 국민의 여러 가지 바람, 마음가짐, 또 국민이 우리 당에 원하는 거 왜 감안 안 하겠습니까? 그런 거 충분히 감안해서 우리도 난상토론을 통해서 새로운 좋은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론은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이거까지만 30초 얘기하고 끝내죠.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박성중>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전체적으로 의견을 나눠보지 않기 때문에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의 생각이 상당히 강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럼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생각대로 대국민 사과를 하실 것 같다?
◆ 박성중> 그럴 가능성이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 김현정> 그러면 반대하시는 분들은요?
◆ 박성중> 어쩔 수 없죠. 일단 발표되기 전에는 찬성,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하고 나면 거기에 어느 정도 수용해야겠죠.
◇ 김현정> 부글부글은 있어도 일단 그대로 갈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박용진> 이미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에 그때도 비대위부위원장인가? 혁신 부위원장을 하실 때도 본인의 경제민주화 조치 조항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할 때 관두고 나간 적이 있어요. 아마 그렇게 하실 분이지 않느냐.
◇ 김현정> 사과를 그러면 말려도 하고.
◆ 박용진> 계속 반발 있고 그러면 알아서 잘하라.
◇ 김현정> 문 앞에서 막거나 하면 그냥 가버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발이 있으면 나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아이고. 골치 아프네요.
◆ 박용진> 쉬운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 김현정> 쉬운 일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두 분하고 이야기 나누고요. 두 분 참 이게 마스크 쓰고 실내에서 말씀하시는 게 쉽지 않은데 긴 시간 답답하시죠?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박성중>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박용진 의원, 박성중 의원이었습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