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테슬라, 제로백 단 3초 국과수 결과 지켜봐야"차량결함·운전미숙 정밀조사 중 주변 환경은 사고원인 아닐 것 차량 아래에 배터리 깔려 있어 직접 충격시 화재 위험 높아져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디젤차량이지만 환경에도 나쁘지 않고, 효율도 높고, 연비도 좋을 것 같은 차로 전기차를 살 장기 계획을 갖고 있다.
그래서 특히 테슬라를 눈여겨보고 있다. 기술력이나 발전 가능성 등 향후 1등 기업이 되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자율주행 시험 운행에서 탑승자 사망사고도 충격이었다. 너무 쉽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고, 자율주행은 아직 요원하겠구나 하는 생각이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좀 상황이 달라보이긴 한다. 충격이 일어난 뒤 문이 어떻게 열려야 하고, 탈출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제대로 상황 정리가 안된 느낌이다.
특별하게 열리는 문도 관심 갔던 부분이라 실망은 더 크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급가속이 가능한 건 충분히 제어가 가능할텐데, 그냥 둔 건 안전에 대한 방임으로 보인다.
장점이 오히려 약점, 오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상당 보완된 뒤에 구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차량결함·운전미숙 정밀조사 중
주변 환경은 사고원인 아닐 것
차량 아래에 배터리 깔려 있어
직접 충격시 화재 위험 높아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지난주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미국의 전기차죠? 테슬라가 벽면에 부딪히면서 불이 났습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는 숨졌고 운전을 했던 대리기사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는데요. 사고 당시 차량이 제어가 되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맡겨진 상황인데 ‘차량 자체의 결함이냐 운전 미숙이냐 이 문제를 떠나서 전기차 전기제어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볼 지점이 아주 많다’는 그런 전문가 의견이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 연결을 해 보죠. 김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필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고 현장에 나가보셨다면서요.
◆ 김필수> 안에까지는 못 들어가봤고요. 입구 자체부터 어떻게 지하주차장이 생겼는지에 대한 것들까지는 확인을 했습니다. 가서.
(사진=연합뉴스/용산소방서제공) 사고 발생한 테슬라 차량
◇ 김현정> 아니, ‘멀쩡하던 차가 왜 벽에 가서 갑자기 출동을 했느냐’ 사고 원인 어떻게 보세요?
◆ 김필수> 일단 아직 경찰청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게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전기차 급발진에 대한 것들도 100% 보장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조사를 해 봐야 되고 또 한 가지는 주변의 환경이 어땠느냐라는 것을 봐야 되는데. 그거는 (사고원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위치 자체가 워낙 지하주차장이 폭이 넓고 또 밝고 또 직진에 대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환경적으로 다른 차가 진입했다든지 이런 것들은 또 아닐 가능성도 있고.
또 한 가지는 기기 조작에 대한 부분들, 운전자의 미숙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 부분도 집중적으로 아마 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아마 이 차종 자체가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오른쪽 중간쯤에 모니터가 큰 게 있어서 일반 내연기관차와 다른 부분들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 차가 모터가 2개 방식인데, 제로백 즉 정지 상태에서 100km 이르는 굉장히 정지 상태에서 움직일 때의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 김현정> 제로백이 얼마나 돼요?
◆ 김필수> 가속페달 한 3초쯤 지날 겁니다. 그러니까 가속 페달 조금만 올려도 튕겨나갈 정도로 차가 급가속이 될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전 미숙에 대한 부분도 아마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급발진이냐 운전 미숙이냐’ 일단 이 부분은 조사를 해 봐야 정밀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는 거고.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이번에 우리가 봐야 될 부분이 있다’ 그러셨어요.
◆ 김필수> 그거는 왜 그러냐면 이 모델이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전기차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라고 해서 바닥에다가 배터리하고 모터를 깔거든요. 이렇게 바닥에다가 깔아놓다 보니까 무게 중심도 낮고 또 배선수도 줄어들고 위에 공간 활용도가 높아 일석 십조의 효과가 있는 게 바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입니다. 이 차가 바로 배터리가 바닥에 깔려 있었는데 가장 큰 단점이 뭐냐 하면 충격이나 압력 같은 걸 받게 되면 열이 많이 발생해서 화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얼마 전에도 국산차 하나가 10여 건의 화재가 생긴 것도 배터리 문제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 김현정> 코나였죠? 코나 전기차.
◆ 김필수> 맞습니다. 이번에 테슬라 차량이 부딪친 것은 왼쪽에서 부딪쳤는데 아마 제가 보기에는 프레임이 틀이 밀리면서 안에 있는 배터리가 오른쪽 부분이 압력을 받으면서 오른쪽 부위부터 화재가 발생을 했어요. 오른쪽 앞쪽에서 바닥에 있는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어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테슬라 문 여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밖에 손잡이가 없고 안에서 운전자가 열거나 아니면 밖에서 뭔가 키로 조작을 하면 문이 위로 쭉 올라가듯이 열리는 방식이라면서요.
◆ 김필수> 맞습니다. 이 차가 특징이 있는 것이 다른 일반 내연차와 달리 여닫이 형태로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 차는 뒷문짝이 팔콘 도어라고 해서 위로 열리게 돼 있어서 힌지, 잡아주는 꼭지가 위쪽에 있기 때문에 아마 소방대원들이 와서 문을 열기가 간단치 않았을 겁니다.
◇ 김현정> 문 여는 데 몇 시간 걸렸어요?
◆ 김필수> 그날 한 20분쯤 넘게. 보통 일반적으로 10분, 15분이면 보통 문을 열거든요. 그런데 특수한 구조로 돼 있는 경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데 또 말씀하신 대로 손잡이가 팝업도어라고 해서 바깥으로 닫히게 되면 바깥이 밋밋해집니다. 아무것도 없어지거든요. 손잡이가 없어지는 거죠.
◇ 김현정> 20분 정도 걸렸습니까? 어떤 뉴스에는 한 몇 시간이 걸렸다, 4시간이 걸렸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 그거는 아니군요.
◆ 김필수> 그거는 아니고요. 예전에 아마 탤런트 고 김주혁 씨 사건 아실 겁니다. 그 사건 같은 경우에도 그때도 벤츠 지바겐이라는 차를 몰았었는데 이 차가 방탄차 형식으로 철판이 단단하고 두껍습니다. 그때 구난 시간 자체가 2배가 걸렸습니다. 그때 일반적으로 일반 내연기관차도어를 뽑는 데는 한 15분 정도는 가능하므로 것으로 보는데 이 차가 30분 이상이 걸렸어요. 그만큼 쇠가 안열렸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 차량 같은 경우는 그런 쇠붙이는 아니지만 팝업도어로 도어가 들어가 있고 또 위로 열리는 거니까 아마 충돌을 하면서 팔콘 도어 자체가 밀려서 문이 안 열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난하는 거 보면 결국은 뒷 트렁크 쪽을 열어서 사람을 꺼내는 이러한 이런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작업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러분, 전기차는 대세입니다. 이게 뭐 지구 환경 문제 때문에라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는 목표에 따라서 전기차, 수소차 이런 것들이 점점 늘어날 거예요. 그렇게 가는 게 방향도 맞아요. 문제는 ‘이대로 괜찮은가, 보완, 개선할 점은 없는가’ 하는 거거든요. 지금 전기차 사려고 하시는 분들, 타고 계시는 분들 이번 사고 보고 불안해하세요. 어떤 부분이 좀 보완, 개선이 돼야 될까요?
◆ 김필수> 일단은 사건 한두 개 가지고 불안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차라는 게 내연기관차도 1년에 5000건 이상의 화재가 생기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만큼의 사고는 생긴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전기차 자체의 특징을 이 소유자가 알고 있는 게 좋거든요. 이번에도 배터리가 바닥에 나왔지만 똑같은 모델이 미국에서 2년 전에 크게 충돌 안 했는데도 폭발성 화재로 앞이 없어지면서 역시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똑같은 모델입니다.
그리고 올여름에 생기지는 않았지만 바닥에 혹시 침수도로를 지나갈 때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 있기 때문에 아무리 안전장치가 돼 있어도 감전이나 누전에 대한 부분들이 있으니까 습기를 멀리하라는 거 특히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과속방지턱이 가장 많거든요. 그런데 과속방지턱이 이 도색이 지워진다든지 또 높이가 다른 경우에 혹시 지나가다가 바닥에 쿵 하고 지나가는 경우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충격 같은 경우는 전기차 같은 데는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 있는 경우 좀 조심해서 충돌이 안 일어나게끔 만들어줘야 된다는 거.
또 얼마 전에도 전기차 리콜을 발표했지만 전자 브레이크 같은 거, 전기에너지가 차단됐을 때 안전장치에 대한 어떤 유무에 대한 것, 작동에 대한 거 이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이런 여러 가지 부분들을 좀 운전자가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소방청에서는 이 수입차나 국산차가 전기차가 새로 나오면 그 차의 특징에 대해서 다 발부를 받아서 소방대원들이 구난할 때 이 배터리가 어디 있는지 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런 것들을 모아서 매뉴얼이 있습니다. 따로. 그래서 상당히 이런 것들도 좀 고민을 해야 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전기차는 배터리가 다 바닥에 깔려 있어요?
◆ 김필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 내연기관차 엔진하고 변속기에서 뽑은 경우에는 배터리하고 모터가 그 위치에 들어가지만 이렇게 테슬라 차량도 그렇지만 특히 내년부터 나오는 글로벌 제작사에서 나오는 전기차는 거의 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데 이 전용 플랫폼이라는 것이 바닥에다가 배터리와 모터를 까는 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는 일반화될 전기차 방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특성을 좀 알고 운전해야 되고 이번 경우 같은 경우는 뭐 조사 결과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대리운전자한테 맡긴 거였거든요. 전기차 방식은 내연기관차와는 이 조작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맡길 경우에 또 단단히 주의시키면서 맡겨야 되는 것도 중요하겠네요.
◆ 김필수> 맞습니다. 대리운전을 시킬 때는 어떤 차의 특징이 있다는 거 또 가속력이 어떻다는 걸 충분히 설명을 해 주고 대리운전하는 게 좋은데.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이게 만약에 내연기관차였으면 어땠을까 또 운전자가 조수석에 앉지 않고 뒷좌석에 앉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보게 되면 훨씬 덜 위험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김필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필수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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