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달군 키워드 - 3위 추미애, 2위 윤석열, 1위는?"정치 분야 '검찰' 언론이 끌어올린 '검찰개혁' 이슈 2030여성 주도 'n번방' 키워드↑코로나 '홈코노미' '집콕'문화 관심사? 부캐, 넷플릭스, MBTI
한해가 코로나와 추미애 윤석열 로 파묻힌 한해였다.
웃을 날이 적었고, 힘든 날이 많았다고밖에 볼 수 없다.
내년은 과연 어떨까?
그래도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일상을 살아나가느라 모두 힘들었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흑사병이 돌았던 유럽도 그랬을 거다.
전세계가 한꺼번에 문제가 된 것도 신기하지만, 언론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각 나라의 상황을 알게 되는 것도 새로운 풍속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북한은 놀랍게도 마스크를 유행처럼 쓰고 다니지만 코로나는 없다고 자랑하고 있다.
참 불쌍한 나라다.
정치 분야 '검찰'이 집어삼켰다
언론이 끌어올린 '검찰개혁' 이슈
2030여성 주도 'n번방' 키워드↑
코로나로 인한 '홈코노미' '집콕'
문화 관심사? 부캐, 넷플릭스, MBTI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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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전민기(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오늘 2부 마지막 인터뷰는 올 한 해 우리 국민들은 무엇에 가장 관심을 가졌는가 올 한 해 대한민국을 지배한 5가지, 분야별로 꼽아보려고 합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서 가져오신 분,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어서 오십시오.
◆ 전민기>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 김현정>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게 뭐예요?
◆ 전민기> 저는 ‘텍스트마인딩’을 하는데요. 인터넷상에 올라온 글들 있죠. 직접 적으신 것들. 뉴스부터 해서 커뮤티니, SNS, 인스타그램, 다 해서 그 안에 올라온 글들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사람들은 이 이슈나 키워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분야별로 들어가기 전에 전체 1등은 뭐예요. 가장 사람들이 관심 가졌던 한 가지는 뭐예요?
◆ 전민기> 원래는 BTS가 언급량은 제일 많은데. 이거는 사실 올 한 해 빌보드차트 1위 한 거를 제외하고 작년에도 그렇고 그 이전에도 그렇고 그냥 팬들이 워낙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건 제외하고 보면 저는 ‘코로나’ 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의 언급량을 기록했거든요. 잠시 후에 소개해 드리겠지만.
◇ 김현정> 역시 코로나.
◆ 전민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BTS는 매년 높으니 매년 높으니까 올 한 해만 특징적인 1층 찾아라 하면 코로나다?
◆ 전민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분야별로 들어가보죠. 먼저 정치 분야 5위는?
◆ 전민기>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 김현정> 우리 정치 분야 5위인데 트럼프예요?
◆ 전민기> 대선에도 워낙 관심이 높았고 올 한 해, 유독. 트럼프가 쏟아낸 발언들 있잖아요. 새벽만 되면 첫 기사로 뜨니까 재미있어 하세요.
◇ 김현정> 재밌어서라도?
◆ 전민기> 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무슨 말했는지 관심 갖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4위는?
◆ 전민기> 북한하고 김정은 위원장이에요. 북한 소식도 꽤나 관심이 높았고요.
◇ 김현정> 3위?
◆ 전민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 김현정> 추미애 전 장관.
◆ 전민기> 그리고 2위는 윤석열 검찰총장이고요. 1위도 검찰, 검찰개혁이어서 정치 이슈는 중하반기부터는 뭐 이쪽이 다시 집어삼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3위 추미애, 2위 윤석열, 1위 검찰 혹은 검찰개혁.
◆ 전민기> 네.
◇ 김현정> 그냥 예상했던 대로네요.
◆ 전민기> 그렇죠.
◇ 김현정> 예상했던 대로인데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가가 보시기에 새로운 흐름 같은 게 있습니까?
◆ 전민기> 저는 늘 사람들의 관심이 뭔가를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이렇게 언급량이 많을 정도로 정말 우리 국민들이 검해 검찰이나 검찰개혁에 관심이 많을까 궁금해졌어요. 사실 친구들이랑 통화할 때 유재석, 트로트 이야기는 해도 ‘너, 검찰개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라는 질문은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 김현정> 사적인 자리에서 그런 얘기 잘 안 하죠.
◆ 전민기> 그래서 이게 너무 많이 나온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관심 있게 보기 시작했고요. 보니까 기사 수가 검찰, 검찰개혁, 윤석열, 추미애, 이렇게 4가지 키워드 들어간 게 1년 동안 44만 건이나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올 한 해 네이버 포털 인물 검색어 1위는 임영웅 씨거든요.
◇ 김현정> 임영웅, 트로트 가수?
◆ 전민기> 그런데 2만 7000개의 기사밖에 안 났단 말이에요. BTS도 3만 8900여 개. (검찰, 검찰개혁 관련 기사가) 좀 기형적으로 많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전민기> 그러니까 다른 인물들이나 공수처 이런 거 다 합치면 거의 50만 건이 넘는다는 거여서 언론에 이슈쏠림 현상이 있는 거 아니냐, 좀 편중 현상이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었고. 국민들의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큰 것 같지 않은데 늘 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일부 글들이 수만 건씩 퍼지면서 언급량을 올린 측면도 있습니다. 지지자나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잘 쓴 글들을, 아니면 상대편을 좀 욕한다든지 좀 우리의 주장을 강하게 하는 분들 이거 한번 봐라라면서 쭉 올리거든요.
◇ 김현정> 그럴 수 있죠.
◆ 전민기> 그런 측면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찬반이 많이 부딪치면 부딪칠수록 언급량은 더 많아지니까.
◆ 전민기> 그렇죠. 그래서 올 한 해 사실은, 그러면 국민들이 그러면 자발적으로 생산해 낸 이슈는 사실 젠더이슈나 성범죄, 아동범죄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더 높거든요.
◇ 김현정> 언론이 끌어올린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성된 이슈들?
◆ 전민기> 맞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언론이 주도적으로 끌고 갔다라고 한다면 국민들의 자연적에는 관심은 그러한 부분에 있어요. 그래서 이따 사회 이슈 이야기할 때 구체적인 증거를 제가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사회 이슈로 그럼 바로 가보죠. 사회 분야 5위는 뭡니까?
◆ 전민기> 사회 분야 5위는 조두순입니다.
◇ 김현정> 조두순이 5위나 차지했어요?
◆ 전민기> 57만 건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양이냐면 국민 MC 유재석 씨가 올해 50만 건이 언급이 안 됐거든요.
◇ 김현정> 유재석 씨가 50만 건이 안 됐는데 조두순이 57만 건?
◆ 전민기> 그렇죠.
◇ 김현정> 조두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군요.
◆ 전민기> 맞습니다. 조두순 출소가 엄청났습니다.
◇ 김현정> 진짜 하반기를 강타했군요. 4위는요?
◆ 전민기> 코로나 백신이죠. 140만 건.
◇ 김현정> 3위는?
◆ 전민기> 집콕.
◇ 김현정> 2위.
◆ 전민기> N번방.
◇ 김현정> 1위가 코로나.
◆ 전민기> 3800만 건이나 되거든요.
◇ 김현정> 1위 코로나와 2위 N번방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납니까?
◆ 전민기> 차이는 굉장히 많은데. 코로나는 사실 이것도 예외적으로 이렇게 한 이슈가 몇 천만 건 나온 거 저도 처음 보거든요.
◇ 김현정> 지금 제가 수치 데이터 주신 걸 보고 있는데 거의 10배 차이 나는데요. 1위하고 2위 사이가.
◆ 전민기> 맞습니다. 이례적인 현상인 것 같아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12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그런데 코로나는 코로나 대로 1위를 했는데 백신이 4위를 했네요?
◆ 전민기> 네. 백신이 진짜 연말에는 사실 가장 뜨거운 관심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코로나가 우리 일상에 들어온 지 1년이 됐는데 그 사이 키워드들 보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금 읽혀지거든요.
초반에는 코로나 관련해서 ‘미국’이란 키워드가 급상승해요. 왜 그런지 봤더니 이게 대체 어떤 병이냐 모르잖아요. 정보가 없다 보니까 자꾸 시야를 밖으로 돌립니다. ‘미국은 어떻게 한대’, ‘미국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대’ 이런 부분들을 좀 많이 봤고 신천지가 터지고 그다음에 ‘마스크 대란’ 쪽으로 키워드가 옮겨갔다가.
그 이후에는 받아들이셨어요. 길게 가는구나 내 생활 해야지, ‘집콕’이라는 트렌드가 이제 나타나기 시작하고요. 그다음에 휴가라든지. 이제 재미있는 것은 이때 마스크 관련 감성어가 초반에는 ‘간절히 원하는 것’에서 후반기로 갈수록 ‘예쁜’이라는 감성어가 나와요.
◇ 김현정> 마스크 얘기하는데 웬 예쁜이요?
◆ 전민기> 그러니까 마스크를 쓰더라도 내 개성에 맞는, 요새 천 마스크도 있고 색깔 들어간 것도 있고
◇ 김현정> 그리고 줄 연결하는 걸 어떤 걸 쓰나.
◆ 전민기> 그래서 6월에서 7월 넘어갈 때 마스크 트랩, 줄 관련 언급량의 200% 늘어나더라고요. 이때가 이제는 어쩔 수 없지만 이 안에서라도 나의 개성을 드러내자 이런 좀 움직임들이 있던 것 같고요. 최근에서는 확진자가 좀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백신 쪽으로 다시 키워드가 넘어가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코로나 빼고 팀장님이 주목하신 사회 분야 키워드는 뭐예요?
◆ 전민기> 저는 N번방 이야기를 꼭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이용하는 툴 중에 매주 기사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퍼 나른 거, 포스팅한 그런 것들을 살펴볼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매주 젠더이슈, 성인지 감수성, 성범죄, 아동범죄 이런 기사 중에서 사안의 본질에 근접한 단일기사가 많게는 1만 건 가량 퍼 날라지거든요. 이건 언론에서 다루지 않더라도 이거는 사람들이 알아야 돼라고 하면서 국민들이 올리시는 거거든요.
그래서 N번방 같은 사건은, 초기에 좀 자극적인 기사들이 많았는데. 이제 그 이후에 사안의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된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SNS를 통해서 2030 여성들이 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거든요. 이후에 언론도 그 방향을 좀 따라갔고 이런 좀 어떤 방향을 바꾸는 큰 결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올 한 해 저는 N번방의 어떤 키워드를 좀 주목해서 봤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다음 분야, 어디로 가볼까요? 경제 분야로 가볼까요?
◆ 전민기> 좋습니다.
◇ 김현정> 경제에서 가장 언급이 많이 된 키워드 5위는?
◆ 전민기> ‘홈코노미’예요.
◇ 김현정> 홈코노미가 뭐예요?
◆ 전민기> 그러니까 홈, 집이잖아요. 이거랑 이코노미. 집에서 이뤄진 경제인데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 넘어서 휴식, 문화, 레저. 이제는 일터가 됐고 아이들에게는 학교가 됐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전민기> 그러면서 집 안에서 다양한 경제 활동이 이루어지는 걸 말하는데. 하나의 예로 들면 한 2가지 앱에서 배달을 우리 국민들이 시킨 게 4억 건이라는 데이터가 어제 나왔어요.
◇ 김현정> 배달앱을 이용해서 주문을 한 게 4억 건? 한 해 동안?
◆ 전민기> 그래서 국민인구를 5천 100만 명 정도로 잡으니까 1인당 한 거의 8회 가까이 주문한거죠.
◇ 김현정> 그런데 5천 100만으로 잡아도 사실 어린이들이 주문하지는 않을 테니까.
◆ 전민기> 맞아요. 그러니까 굉장한 수고요. 그다음에 올 초반 같은 경우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가구나 인테리어 쪽 관심이 좀 많아졌거든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 본 기사에서 가구 시가총액도 뛰어올랐다. 물론 주식 열풍도 있겠지만. 그런 좀 재미있는 현상들, 그다음에 스마트 대형TV가 전 세계적으로 좀 많이 팔렸다는 그런 것들.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집 안 경제활동이 좀 많았었죠.
◇ 김현정> 그런 걸 다 아울러서 홈코노미 5위. 4위는?
◆ 전민기> 비트코인하고 가상화폐입니다.
◇ 김현정> 무슨 3000만원 넘었다면서요, 비트코인이. 지금 열풍이에요. 3위?
◆ 전민기> 전세.
◇ 김현정> 전세?
◆ 전민기> 네.
◇ 김현정> 2위가 혹시 뭐예요?
◆ 전민기> 부동산이고요.
◇ 김현정> 부동산 전세 2위, 3위 합쳐서 역시 부동산 얘기가 경제 분야에서는 압도적이네요.
◆ 전민기> 맞습니다.
◇ 김현정> 1위는 뭡니까?
◆ 전민기> 1위를 주식이 차지했네요.
◇ 김현정> 1위가 주식. 사실 경제 얘기하면 주식을 빼놓을 수 없긴 하지만 올 한 해는 정말 1등을 할 만큼, 이례적으로 뜨거웠죠?
◆ 전민기> 맞아요. 그래서 주변에 보면 주식 얘기 안 하는 친구들이 이제는 없을 정도로.
◇ 김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동학개미, 영끌, 빚투. 벼락거지, 이게 다 같은 파생어죠?
◆ 전민기> 맞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문화 분야로 한번 넘어가볼까요? 문화 분야 키워드 5위?
◆ 전민기> 5위는 부캐. 부캐릭터.
◇ 김현정> 부캐가 5위였어요?
◆ 전민기> 5위나 했어요. 올해 진짜 큰 관심받았어요.
◇ 김현정> 4위?
◆ 전민기> MBTI가 올해 엄청 뜨거운 한 해였더라고요. 저도 놀랐는데 예전에 혈액형 뭐라고 했던 것처럼 요새 진짜 MBTI 유형이냐. 저는 안 해 봤는데도 질문 너무 받아서 한번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못 했거든요.
◇ 김현정> MBTI가 뭐야 하는 분들 많을텐데요. 이거 검사하는 거잖아요. 자기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 사람의 유형을 검사하는 건데 이게 4위?
◆ 전민기> 그러니까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이것저것 하면서 결국에는 본질적으로 나라는 사람은 누구냐까지 가지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3위?
◆ 전민기> 트로트입니다.
◇ 김현정> 트로트도 열풍이었죠.
◆ 전민기> 엄청났죠.
◇ 김현정> 2위는요?
◆ 전민기> 넷플릭스.
◇ 김현정> 넷플릭스가 2위를 했어요?
◆ 전민기> 언급량 엄청 많았고요. 프로그램 재미있는 거 추천해 달라, 몰아보기 좋은 게 뭐가 있냐. 이런 식의 글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 김현정> 역시 이것도 다 코로나의 영향이네요?
◆ 전민기> 맞습니다.
◇ 김현정> 아까 홈코노미, 집콕, 이런 거 이런 게 다 결국 코로나 영향인 것 같은데 2위가 넷플릭스였고.
◇ 김현정> 1위는?
◆ 전민기> BTS.
◇ 김현정> 보나마나 BTS. BTS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작년에도, 그 전에도 계속 많았지만 올해는 뭐 다이너마이트가 1위하면서 대탄했죠.
◆ 전민기> 맞습니다.
◆ 전민기> 네, 맞습니다. 3관왕 차지했잖아요. 그리고 그래미어워드 1월에 있는데 그거까지 이제 타기를 바란다는 마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기생충이 없네요?
◆ 전민기> 그게 기생충은 사실 올해보다 작년에 화제가 됐죠. 왜냐하면 1, 2월 이때가 이제 아카데미 시상식 타느냐 마느냐. 그리고 이제 확 붐이 일 때쯤 코로나가 갑자기 터지면서 이슈가 묻혀버렸어요. 그런 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김현정> 중요도를 뽑는 순위였다면 기생충이 반드시 들어갔을 텐데 그냥 언급량, 데이터, 과학에 기반했을 때는 기생충이 5위 안에 못 든다?
◆ 전민기> 좀 아쉽네요.
◇ 김현정> 아니, 부캐도 드는데.
◆ 전민기> 그러니까요.
◇ 김현정> MBTI도 드는데 기생충이 못 들었다, 이건 좀 아쉽네요. 혹시 주목하신 현상이 있을까요.
◆ 전민기> 저는 이제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게 ‘어퍼웨어(upperwear)'라고 해서 줌으로 화상회의 같은 거 많이 하다 보니까 바지는 굉장히 펑퍼짐하게. 반바지, 아니면 반바지 입고 위에만 양복을 입는다든지 이런 현상들.
그래서 얼마 전에 명품 브랜드가 새롭게 신제품 선보인 거 보니까 밑에는 진짜 추리닝이고요. 위에 로고도 쇄골 위쪽에 달았더라고요. 카메라에 잘 보이게. 저 사람 뭐 입은 거야 해서 나도 한번 사 입어 볼까, 이런 생각이 들게끔. 그래서 이게 참 흥미로운 키워드였어요.
◇ 김현정> (웃음) 너무 재밌네요. 지금 쭉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코로나를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한 해였다.
◆ 전민기> 올해는 진짜 그래요.
◇ 김현정> 끝으로 내년에는 이 키워드가 좀 이슈가 됐으면 좋겠어요 하는 게 있다면?
◆ 전민기> 글쎄요. 코로나인데 ‘코로나 종식’ 이면 가장 좋을 것 같고.
◇ 김현정> 그러니까요.
◆ 전민기> (웃음) 개인적으로는 전민기라는 키워드도. 농담입니다.
◇ 김현정> (웃음) 저는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올랐으면 좋겠어요. 다 해결돼서 어디로 여행갈까, 제주도 갈까, 강원도 갈까, 외국 갈까, 이게 키워드로 한번 연말에 이 시점에 꼽혔으면 좋겠습니다.
◆ 전민기> 그게 가장 좋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의 한 해 키워드는 어떻습니까? 오늘 여기까지 한 해를 좀 정리해 봤습니다. 전민기 팀장님, 고맙습니다.
◆ 전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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