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 양장 ]플라톤 저 / 강윤철 역 | 스타북스 | 2020년 01월 06일 #1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 죽음으로 완성시킨 소크라테스의 진리
플라톤 저 / 강윤철 역 | 스타북스 | 2020년 01월 06일
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다.
'분명히 저 사람은 나보다 더 지혜롭지 못하다. 그 사람도 나도 아름다움과 선한 것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데도, 그 사람은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나의 경우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대수롭지 않은 점이지만, 내가 모른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람보다는 지혜로운 것이 아닐까?'
- 소크라테스
지인과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심각한 수준으로 변질되는 걸 눈치 채지 못하고 이빨을 까고 있었다. 내 생각만 맞다고,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대화 도중, 농담 도중에 표출되는 것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지인이 기분이 언짢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요하듯 말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지인의 지인으로 함께 말을 섞은 것은 처음이라 상대를 너무 모른 상태에서 대화를 한 것 같았다. 그래서 얼른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사실 서로를 모르는 것도 그렇고, 정치나 세상의 이치를 모두 다 알지 못하는 무지렁뱅이 같은, 보고 들은 것만이 다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인간 둘이서 만나서 나누는 대화에 무슨 품격이 있었을까?
게다가, 미안하다고는 말했지만, 이 친구, 고집이 대단하군, 역시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대화가 힘들어 라고 딴 세상 사람이라는 편견을 갖게 되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그러고나서 책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내가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뭘 모르는 사람이다 라는 자아성찰이 없고서야, 지혜롭다 말할 수 없다라는 걸 몰랐던 것이겠다. 그냥 어리석은 나일 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야 겠다. 잊지 말아야 겠다.
안다고 나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심지어는 자녀에게도...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