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뒤에 '상왕' 있다"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

혹시나 하고 라디오를 쭉 들었다. 그러면서 2가지 생각이 들었다.

 

1. 안철수는 힘들겠다. 꼬장꼬장하다.

2. 말잘하는 사람이 필요한 건 아니겠지만 과연 일도 잘할 것인가?

 

인터뷰를 듣고 받게되는 느낌이 유쾌하거나 통쾌해야 하는데,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포지셔닝은 좋아보이는데, 딱 그것까지인 것 같고, 그걸 확장시키고 일을 만들고 상황을 만드는 기술은 없어 보인다.

 

정치인이 정치인스러워야 하는데, 그저 샌님같기만 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고,

이 분이 변화될, 발전할 가능성, 필요성은 좀 부족해보인다.

 

cbs.kr/Hft4Vp

[인터뷰] 안철수 "오세훈 뒤에 '상왕' 있다"

 

스페셜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안철수 "오세훈 뒤에 '상왕' 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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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지금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안철수, 오세훈 후보 단일화가 기한으로 못 박은 19일까지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어제 가까스로 단일화 TV토론은 합의가 됐어요. 바로 오늘 오후 5시 30분. 딱 한 차례 하고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해서 후보를 확정하는 걸로 일정은 나왔는데 핵심인 여론조사 문구를 놓고 합의가 안 된 겁니다. 이러다가 정말 단일화 결렬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사실 솔솔 나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후보 입장은 어떤 건지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안철수 후보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우여곡절 끝에 TV토론이 확정됐네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오늘 오후인데 자신 있으십니까?

◆ 안철수> 물론입니다. 제가 보통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요. 관훈토론 최다 초청자입니다.

◇ 김현정> 안 대표님이요?

◆ 안철수> 네, 그럼요. 그리고 관훈토론에서는 가장 토론 잘하는 진솔하게 콘텐츠 위주의 토론을 하는 토론자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우선 저는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김종인 위원장께 그동안 정치권 대선배시고 그리고 또 야권단일화 파트너시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좀 도를 넘으셨습니다. 그래서 정말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일화 효과를 없애시려고 하시는데요. 저는 오히려 박영선 후보나 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그렇게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이적 행위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시 사과를 요구하실 생각도 있습니까?

◆ 안철수> 앞으로 각별히 유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단일화 시한은 다가오는데 지금 방식을 두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단일화 되는 거 맞습니까?

◆ 안철수> 저는 단일화하겠다고 처음 12월 20일, 작년이죠, 벌써. 제가 출마 선언할 때부터 이미 의지를 말씀드렸고 그동안 행동으로 지금까지 보여드린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지금 혹시 오세훈 후보 측에서 일부러 판을 깨려고 하는 거는 아니냐라는 의심을 국민의당 쪽에서 하시고 계신다는 얘기가 들려서요. 맞습니까?

◆ 안철수> 저는 신뢰를 가지고 사실은 접근합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 단일화가 좀 꼬이기 시작한 게 먼저 후보끼리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후보끼리 단일화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까 후보끼리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후보 뒤에 상왕(上王)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도 하게 됩니다.

◇ 김현정> 후보 뒤의 상왕이라는 말씀이 무슨 말씀이실까요?

◆ 안철수> 후보께서 저랑 합의한 것에 대해서 신의를 지키는 분이라고 알고 있고요. 서로 1:1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런데 본인 의지로만은 안 된다는 것 같습니다. 그게 우려됩니다.

◇ 김현정> 오 후보 단일화 의지는 확인을 했는데 그 뒤에 상왕이 있는 것 같고 그 상왕의 의지가 3자 대결로 가는 것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염려된다, 그 말씀이세요?

◆ 안철수> 네. 그 우려가 가장 큽니다.

◇ 김현정> 그 상왕은 김종인 위원장입니까?

◆ 안철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단일화 비전발표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제가 왜 김종인 위원장이라고 지금 질문을 드렸냐면 1월에 김종인 위원장이 저랑 인터뷰하실 때 그런 말씀하셨어요. 3자 대결로 가도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3자 대결을 해서 야권 후보가 이긴다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도 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제 나온 거군요. 어제 나온 여론조사 하나를 보면 실제로 3자 대결로 가도 오세훈 후보가 박영선, 안철수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물론 차이는 적습니다마는 이기는 걸로 나온 조사까지 있다 보니까 진짜 3자 대결로 가는 생각을 국민의힘이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그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 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기를 정말 간곡하게 바랍니다.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것이 작년 총선 생각이 납니다. 작년 총선 한 달 전에 코로나19로 야권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습니까? 그런데 그 이후에...

◇ 김현정> 코로나19로 야권 분위기가 좋았다는 건 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 안철수> 다시 말씀드릴게요. 작년 총선 직전에 코로나19로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굉장히 높고 그래서 야권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현금 살포를 포함해서 야권이 참패를 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LH 사태로 야권이 일시적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 변화는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정말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상황 변화에 따라서도 변함없이 항상 이길 수 있는 그런 후보 아니었습니까? 오차범위 밖으로 계속 이겨왔습니다. 그리고 또 저는 전 정권이나 또는 전 시정에 대한 빚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공격당할 일도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도 양자대결을 할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이제 3자 대결을 했을 때는 오세훈 후보가 이기는 결과가 하나 나왔는데 안철수 후보님 말씀은 상황이라는 거는 언제나 변할 수 있기 때문에 3자 대결이라는 것은 절대 가서는 안 된다, 그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 안철수> 네. 제발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그걸 염려하시지만 제가 앞서서 주호영 원내대표랑 이야기할 때 이거 질문 드렸는데 절대 국민의힘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렇게 확인은 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단일화까지의 남은 쟁점. 여론조사 문구를 합의해야 될 텐데 적합도, 누가 시장으로 적합한가 묻는 방식하고 경쟁력, 누가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가 묻는 방법. 안 후보님은 후자가 더 낫다고 보시는 거예요?

◆ 안철수> 왜 우리가 단일화를 하려고 하는가. 그 목적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선거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쟁점이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쉽게 말씀드려서 투표용지와 여론조사 문항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또 과거에 오 후보께서도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후보 선정 기준으로 본선 경쟁력을 강조를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도 오 후보 말씀대로 하면 저는 쟁점이 될 사안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여론조사가 두 세트로 돌아간다면서요? 한 세트는 적합도로 하고 한 세트는 경쟁력으로 묻는 방식은 어떻겠냐, 아까 주호영 원내대표 말씀하시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구체적인 것은 모두 다 저는 실무협상단에다가 다 위임했습니다. 그리고 또 거기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저는 다 받아들이겠다. 그래서 국민적인 상식에 맞춰서 논의를 하면 합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단일화는 반드시 돼야 된다. 그러면 조정을 하고 하다가 혹시라도 오늘 넘겨버리게 되면 하다못해 최악의 경우에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라도 반드시 돼야 된다 그렇게 보세요?

◆ 안철수> 투표 인쇄, 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반드시 후보 등록이 19일 전까지는 저는 되는 것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만드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계속 강조하는 게 본선에서는 조직력이 너무 중요하다. 특히 재보선날은 공휴일도 아닌데 투표장까지 가서 투표하게 하려면 결국 당 조직이 중요하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고 하면 의석수 3석인 미니정당에서 어떻게 선거를 치르겠는가. 결국은 국민의힘의 조직력이 본선에서는 절대적이다, 말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조직력으로만 하면 야권은 필패입니다. 민주당에 비해서 크게 열세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기댈 때가 사실은 우리 국민들, 시민들밖에 없습니다. 결국은 누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든 공동선대위를 해서 양쪽의 조직들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게 됩니다. 제가 됐다고 해서 국민의힘 조직이 도와주지 않는다 그런 거는 아닐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조금 덜 도와주시지는 않을까요?

◆ 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아닙니까?

◆ 안철수> 모두 다 간절하기 때문에요. 그런데 워낙에 우리 국민의힘과 그리고 저희의 조직이 민주당에 비해서 열세이기 때문에 이럴 때는 조직뿐만 아니라 야권의 분위기가 나빠질 경우에도 조직과 시민의 대결로 이끌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과거의 일에 대해서 추궁당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을 계속 추궁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과거 일에 대해 추궁 당한다는 이야기는 오세훈 전 시장이 시장직을 하다가 그만두게 된 그 과거일 말씀하시는 건가 봐요?

◆ 안철수> 그리고 아마 5년간 시정에 대한 자료들을 서울시청에서 모두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공세들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선거 기간 내내 그거 설명하다가 우리가 민주당을 추궁하지도 못하고 추궁만 당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있어서 그걸 경계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하나는 서울시장 된 뒤에 정계 개편 얘기가 나오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말합니다. 국민의힘이 시장이 돼야 정계 개편이 착착착 진행되면서 대선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당 3석, 국민의당 힘으로는 정계 개편 무리다 이야기하는데요.

◆ 안철수> 저는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더 큰 2번을 만들겠다. 그리고 저는 지난 8년 동안 정치권 바깥에서 있다가 들어오면서 많은 경험, 시행착오를 했기 때문에 윤 총장님이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렸죠.

◇ 김현정> 윤석열 전 총장한테 직접 그 말씀을 드리셨습니까? 통화했을 때?

◆ 안철수>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께서 어제 그 말씀을 하셨잖아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윤 총장과 합쳐서 따로 갈 수도 있다.

 

◇ 김현정> 야권 분열이 될 거다, 그런 이야기하셨죠.

◆ 안철수> 결국은 그건 국민의힘 지지층과 저를 떼놓으려고 하시는 건데요. 그런데 그게 모순이 되는 것이 오세훈 후보께서 윤 총장과 소통 창구 만들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단일 후보 되면 윤 총장과 합쳐서 따로 갈 거라고 하시는 말은 그러면 윤 총장과 소통 창구가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하고 제3지대에서 진짜 힘을 모으실 수는 있는 거예요? 그 정도 교감을 이루고 있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더 근본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이번 시장선거 자체보다도 대선 승리가 훨씬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지금은 저나 오 후보나 LH 사태 때문에 시장이 될 가능성이 둘 다 굉장히 높은데요. 그런데 그러면 누가 시장이 되는 게 과연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인가.

만약에 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10년 전 이명박 정부 때의 그 야당 이미지 그대로 선거를 치를 겁니다. 과거의 이미지로 대선을 치르게 되고 제가 시장이 된다면 미래의 이미지. 그리고 또 야당도 훨씬 더 커져서 저를 지지하는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도 야당의 저변이 넓혀지고 윤 총장님도 쉽게 합류할 수 있는, 그래야 대선 승리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지금 열심히 경선에 임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윤 총장이 국민의힘으로 바로 합류할 경우에는 국민들의 지지, 특히 중도층의 지지받기 어렵다. 결국은 제3지대에서 싸워야 하고 그 제3지대에서 서포트를 해 줄 사람이 나 안철수다 그 말씀이세요?

◆ 안철수>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제3지대 만들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큰 통합을 이루고자 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야권에 있는 정당들과 그리고 야권의 바깥에 있는 그런 중도층, 무당층, 20대, 30대 그리고 윤 총장님을 포함해서 이 정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많은 좋은 인재들, 이런 분들까지도 다 합쳐서 커다랗게 큰 2번을 만들어야 우리가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미래의 이미지를 가진 제가 서울시장을 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안철수>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그 빅픽처, 그 큰 구상의 중심에 윤 총장의 합류를 상정해 두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들이 궁금한 건 윤석열 총장 주변에는 지금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모이고 있다고 그러는데 윤 총장도 진짜 안철수 후보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진짜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 거야? 혹시 안 후보님 혼자서 앞서가시는 건 아니야? 이런 생각 할 수 있거든요.

◆ 안철수> 저는 누구도 못 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치권 바깥에서 어느 정도 업적을 가지고 정치권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대한민국 역사상 그런 사람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아 있는 사람이라고. 우리나라 정치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살아남는 거라고 또 그러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했던 실수들 그리고 또 큰 성공도 있었고 이런 부분들을 제가 윤 총장님은 그렇게 실수하지 않고 잘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은 저밖에는 모르는 경험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안철수 대표만이 아는 노하우, 전수하신다는 말씀이세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게 사실은 야권 전체로 그리고 또 대한민국의 운명을 위해서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윤 총장 퇴임 날 통화하셨죠?

◆ 안철수> 간접적으로였습니다.

◇ 김현정> 간접 통화입니까? 그때 그러면 무슨 얘기를 들으셨어요?

 

◆ 안철수> 권은희 원내대표가 통화를 한 걸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위로와 인사의 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서로 위로와 인사. 보궐선거 전에, 4월 7일 전에 같이 식사를 하신다든지 이런 자리 마련될 수 있습니까?

◆ 안철수> 글쎄요. 그거는 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사실 지금 윤 총장께서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하신 상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본인이 이제 결심을 하시고 나서실 때 그분이 정말 제대로 잘 안착하는 것이 국가 운명을 위해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분의 의사를 저는 전적으로 존중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후에 토론 잘하시고요. 고맙습니다.

◆ 안철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