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를 아마도 아직도 제대로 분석못하고 있을 것 같아서, 당시 홍익표(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답변을 보면서 복기해보고 싶다.
우선 20대들의 생각에 대한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홍익표 연구원장의 답변은 안일하기 짝이 없다.
◇ 김현정> 대답을 잘하시는데요. 그게 내 일이다라고 하신 홍익표 민주연구원장. 객관적인 데이터가 아마 여론조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론조사도 많이 하시는 거일 거예요. 그런데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게 20대 지지율의 하락입니다. 20대들이 계속해서 외치는 게 공정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그거 오해다, 오해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오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20대들이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최근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게 20대 지지율의 하락입니다. 20대들이 계속해서 외치는 게 공정의 문제입니다. 민주당에서는 그거 오해다, 오해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오해냐 아니냐와는 별개로 20대들이 지금 그렇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잖아요. 조국 전 장관 때도 그랬고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의혹 때도 그렇고 최근에 강경화 장관 남편 문제도 그렇고 이게 불법이냐 합법이냐 위법이냐 아니냐 이걸 떠나서 심각한 박탈감을 20대들이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세요?
◆ 홍익표> 몇 가지 좀 살펴봐야 될 게 있는데요. 먼저 전체적인 지지율에 있어서 20대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우리 당의 지지율이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야당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도 아니에요.
야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질문은 "조국 전 장관 때도 그랬고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의혹 때도 그렇고 최근에 강경화 장관 남편 문제도 그렇고 이게 불법이냐 합법이냐 위법이냐 아니냐 이걸 떠나서 심각한 박탈감을 20대들이 느끼고 있다 어떻게 보세요?" 이었다.
그런데, 지지율이 야당에게 갔겠냐고 오만한 답을 한 뒤에 갑자기 20대의 성평등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갔다고 볼 수 있는 거다. 뭔가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한 것 같은데... 영~~~
20대 성차별, 성범죄, 취업문제
40대 부동산 문제
강경화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 문제 - 공인 가족 불편함? 코로나 해외여행? 카리브해 요트여행?
다음 홍익표의 답변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나와있는 건 쓰레기로 생각하고, 정치적 유불리만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 홍익표> 제 개인적인 입장이면 저는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평가받는 게 맞다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뭐 공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보다는 서울의 미래, 그다음에 부산의 어떤 비전을 책임지는 게 공당이 해야 될 더 책임지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귀책사유가 우리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포함해서 평가를 받는 것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 저는 더 합당한, 공당으로서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 홍익표> 그 당시에 사실 이러한 귀책사유라고까지는 생각을 못 했고요. 그때 중요하게 된 게 주로 부정부패였어요. 선거법 위반. 그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금 사안하고 조금 달랐습니다. 그 당시에 고민했던 지점은.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뭐 그 당시 당헌당규 정할 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당헌당규에 정해진 내용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의견과 국민들의 여론을 들으면서 결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폐착이었을 것이다. 이 단추부터가 민심을 거꾸로 알았다는 것이다. 뭐가 중헌지 몰랐다는 것이겠다.
구렁이 담넘어 가듯 해보려고 했지만 만천하에 성추행, 성폭행의 추잡한 정당이라는 걸 알리고 말았다는 것이 결론이고 팩트가 되어 버렸다.
이재명 이낙연 대선 주자에 대한 질문에도 황당한 답변이다.
◇ 김현정> 민주연구원장이 보기에는 두 사람을 좀 섞었으면 좋겠다.
◆ 홍익표> 저희로서는 매우 경쟁력 있는 두 명의 후보를 갖고 있는 것이죠.
안일하지 않은가? 세상 어떻게 될지,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게 민심이고, 왜 그랬나 복기해봐도 그 때는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란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기고만장에서 한풀 꺾였고, 국민의힘은 뭔가 야권연대로 통합되어 추진력을 얻은 모양새지만, 입단속과 행동에 단속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
돌파구가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에게?
인적 쇄신은 당연한 것일테고, 정책적 기조마저도 완전히 갈아엎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
이제 곧 월드컵 대교가 10여년의 공사를 마무리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권하면서부터 지지부진하게 미루어졌던 공사가 그분이 자살하고 난 뒤에 1년도 안되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이건 서울시장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한 월권이었고, 서울시민, 특히 강북쪽의 시민들의 불편함을 10년이나 더 지속시킨 일이다.
이것이 제대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진영논리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 이해할 수 있다.
일련의 사건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몰락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굵직한 사건들만 보면 그냥 고개가 끄덕여진다.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1/01/25/Q3SWASNKHJCZND5EB6F2W5X7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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