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노선은 곧바로 강남을 가로지르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인 것 같다.
안타깝지만 특정 위치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너무 과한 요구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한번에 이동되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만일 비용이 너무 과하게 들고, 효율적이지 않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겠다.
나만 다 좋을 수는 없지만 아쉬운 부분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어보인다.
그나마 A노선이 제대로 획을 그어주고 있는 것 같다. 동과 서, 남과 북이 이어지는 모양새라 그나마 균형 발전에 기여할 거라 보여진다.
중앙일보 2021.04.22 14:19
‘GTX-D 노선’으로 불리며 시장의 관심이 컸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된다. 인천시와 경기도ㆍ김포시가 '강남 핵심지를 통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서 구간이 많이 축소돼 인천 및 경기 서부 거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 수립 연구 관련 공청회를 열고 주요 철도망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GTX-D는 김포 장기동과 부천종합운동장 사이에 건설한다. 이 방안대로면 강남 방면으로 갈 경우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 노선.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서울 연결이 불발된 까닭은 사업 타당성 때문이다. 인천시가 추진했던 일명 ‘Y자 노선’은 경기 하남시에서 강남구 등 서울 남부를 통과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지는 노선이다. 이는 사업비가 10조원에 가까운 반면, ‘김포~부천’은 5분의 1 정도인 2조1000억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 전체 철도망을 짜는 데 있어 과도한 사업비는 지방과 불균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서울 지하철 2ㆍ9호선과 공항철도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에 서울을 지나는 신규 광역급행철도를 운영할 필요성이 컸다.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칠 것을 우려해 노선을 대폭 줄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올 정도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공청회 채팅창에는 GTX-D를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노선)이라고 지칭하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비판했다. 한 주민은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이다. 부천을 왜 가나. 부천까지만 연결되면 GTX 안 타고 그냥 골드라인 타고 다닐 거 같다”고 주장했다.
주요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조기축구 시합을 하러 가는 사람을 위해 김포와 부천만 연결한 것이냐“,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살리려고 2기 신도시 주민들을 버린 것” 등의 거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청회 이후 제기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계획이 일부 수정되기도 하지만 공청회 이전에 주요 계획은 기획재정부 등 재정 당국과 사전협의가 이미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 변동이 크게 생기는 수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수도권 광역철도 등 도입 효과.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충청권, 광주ㆍ전남권, 부산ㆍ울산ㆍ경남권, 대구ㆍ경북권, 강원권 등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광역철도를 확충하는 방안도 발표됐다. 이를 통해 광역경제권 주요 지점을 1시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수도권에 필적하는 광역경제권 조성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별내선·분당선·일산선 연장 등 다른 수도권 교통난 해소 사업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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