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바꿀 스타트업"… 한국계 20대 사업가 美서 돌풍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인 팀 황(27·한국명 황태일) 7월 미국증시 상장 추진
이런 사람을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놀라움과 부러움이 생긴다.
게다가 아이디어를 위해 의기투합해서 추진하고, 메일을 보내서 투자자를 찾고, 또 실적을 내고, 상장을 시키는 등 소설과 같은 이야기라 생각된다.
세상을 더 살기 좋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 되었으면 좋겠다.
혹시 가능하다면 후학 양성을 위해서 노력해주는 것도 바라고 싶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4206808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6/2019082600279.html
테크실리콘밸리=박순찬 특파원
입력 2019.08.26 03:07수정 2019.08.26 13:14
인공지능(AI)으로 미국 정치판을 흔들겠다는 한국계 젊은 창업자가 미국 스타트업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선 '제2의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주인공은 데이터 분석 서비스 기업 피스컬노트(FiscalNote)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인 팀 황(27·한국명 황태일)이다. 이 20대 청년은 2013년 창업한 이후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NBA(프로농구)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번 등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벤처투자자들로부터 총 2억3000만달러(약 28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4년 미국 CNN은 피스컬노트를 '세계를 바꿀 10대 스타트업'으로 꼽았다. 2016년 포브스는 황 대표를 '30세 이하 유망주 30인',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은 '기술 선구자'로 선정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한인 스타트업 모임 '82스타트업' 무대에 선 황 대표는 "원래 정치인이 되고 싶었지만, 기술이 정치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했다. "나는 정치를 통해 헬스케어 관련 법안을 바꾸려고 노력할 때, 친한 친구는 모바일 앱을 만들어 1년 만에 수만 명의 의사와 환자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보고 '대체 이건 뭐지'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AI로 정치를 예측하다
피스컬노트는 미 연방과 50개 주(州) 정부·의회·법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끌어와서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재 의회에 올라온 법안의 세부 내용과 후원자, 상·하원 의원의 과거 투표 성향을 분석해 이들이 찬성 혹은 반대할 것인지, 실제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얼마인지까지 분석한다. 황 대표는 "법안 통과 예측도는 90% 이상"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을 정치에 적용해 특정 법안(法案)의 통과 확률, 상·하원 의원의 성향을 바탕으로 찬성·반대 여부까지 예측하는 서비스를 개발한 팀 황(27·오른쪽) 피스컬노트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 왼쪽은 법안 관련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보여주는 피스컬노트의 서비스 화면. /블룸버그·피스컬노트
예를 들어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대관(對官) 담당자는 현재 미 연방과 50개 주 의회에서 차량 공유와 관련된 어떤 법안이 발의됐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주마다 제각각인 법령과 특정 주 법원의 과거 판결문까지 반영한다. 해당 법안은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었는지, 과연 통과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해 관련 기업·시민단체·지역 주민들이 대처하도록 돕는 것이다. 황 대표는 "우버, 존슨앤드존스, 맥도널드 등 5000여 고객이 피스컬노트를 구독한다"며 "현재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60국의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피스컬노트는 작년 8월 영국의 유력 언론사인 이코노미스트 그룹과 1억8000만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보유한 '시큐롤콜(CQ Roll Call)'이란 미국 백악관·의회 소식을 다루는 정치 전문 매체를 인수한 것이다. 대신 이코노미스트는 현금과 피스컬노트의 지분 18%를 받기로 했다.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크리스 스팁스 CEO도 피스컬노트의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고 황 대표는 20대에 언론사의 오너(사주·社主)가 된 것이다. 기술 벤처기업에 유력 매체를 내주면서 한배를 탄 것이다. 황 대표는 "정보를 재판매하는 업(業)인 만큼 고객에게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콘텐츠를 충실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팀 황 피스컬노트 창업자/피스컬노트
◇"정치보다 기술이 세상 더 빠르게 바꿔"
팀 황은 1986년에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부부가 낳은 한인 2세다. 1992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이던 16세 때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이듬해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의 학생 교육위원에 투표로 선출되는 등 학창 시절엔 '정치 유망주'였다. 프린스턴대에 진학해 정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21세 때 동창생 2명과 함께 창업했다. 그는 "정치와 기술의 교차점에서 창업을 결심했다"며 "창업을 위해 실리콘밸리로 건너온 초창기엔 워낙 돈이 없어 모텔에서 먹고 자며 일했다"고 했다.
황 대표의 목표는 크다. 그는 "현재의 60국을 넘어 전 세계 200여 국가의 모든 법과 규정을 디지털 플랫폼에 담는 것이 목표"라며 "인류 최초의 성문법인 '함무라비 법전'의 다음 버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