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났다 쏟아지는 이유? 더모아 윤태곤,이준석·이재명·윤석열, 화법 비슷 국힘, 선거연패 변화 가능 구조'조국의 시간' 與 대선전략 영향 리얼미터 이택수,이준석, 비판받으면 오히려 ..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큰 영향이 있다는 건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잘나가는 사람을 스카웃하려는 움직임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한 인물이 없었다는 것도 아니지만, 더 나은 인물이 등장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평생을 정치를 했어도 빛을 못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판이 생물같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기에, 조용한 호수에 던져진 돌멩이 파문처럼 잔잔한 듯하지만 괄목할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파도로 변할지 그냥 사그라질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 파도에 올라 서려는 자들이 많은 듯하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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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만났다" 공개 쏟아지는 이유는?

핫이슈정치권 대선 앞으로

"윤석열 만났다" 공개 쏟아지는 이유는?

 

<더모아 윤태곤 실장>
이준석·이재명·윤석열, 화법 비슷해
국힘, 선거연패로 '변화' 가능한 구조
'조국의 시간' 與 대선전략에 영향
문심 vs 친문심, 간극 벌어질 수도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이준석, 비판받으면 오히려 지지율↑
말실수 안한다면 당선 가능성 높아
'조국의 시간' 당청 지지율에 부정적
윤석열, 6말7초 국힘 입당 가시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 분석그룹 더모아 실장),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어제 윤석열 전 총장 관련된 뉴스가 갑자기 많이 쏟아졌죠. ‘국민의힘의 정진석, 윤희숙, 권성동, 장제원 의원하고 각각 만나거나 통화했다. 국민의힘으로 직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얘기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두던 사람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니까 이게 어떤 의도인가 굉장히 궁금했고요.

그런가 하면 민주당은 조국 전 장관 회고록을 두고 술렁이고 있는데 오늘 송영길 대표가 입장을 내놓는다고 하죠. 이것이 당에 미칠 파장, 전체 정치판에 미칠 파장, 이거 역시 궁금합니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은 유례없이 뜨겁게 돌아가고 있는데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또 어떤 정치판의 변화가 있을지 역시 궁금합니다. 한마디로 요즘 정치판이 굉장히 역동적이고 복잡해요. 그래서 이 복잡다단한 판을 잘 읽어줄 두 분 판 읽기 전문가 두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데이터 전문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택수>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윤태곤 실장님, 오늘이 6월 2일이죠. 오늘 기준, 정치판에서 제일 뜨거운 사람 세 사람을 꼽는다면?

◆ 윤태곤> 앞서 모두에도 잠깐 말씀하셨지만 지금 이준석 당대표 후보, 분명히 제일 핫한 인물이고 그다음 책으로 다시 돌아온 조국 전 장관. 그리고 약간 속도 조절을 하다가 다시 피치를 올린 듯한 윤석열 전 총장, 그렇게 세 명 아니겠습니까?

◆ 이택수> 저도 동의합니다.

◇ 김현정> 오늘 그러면 이 세 사람을 삼각형의 꼭지점처럼 여러분 마음속에 놓으세요. 놓고 한번 판을 그려보죠. 완성해 보죠. 먼저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윤태곤 실장님, 이준석 후보의 힘이 뭐예요? 이 현상의 실체가 뭐예요?

◆ 윤태곤> 되게 복합적으로 볼 수 있겠죠.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제일 강한 것은 스타일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스타일이라는 게 무슨 말씀이냐면 사실 지금 우리 정치권이 말이 많고 말이 험해졌습니다만 실제로 구체적인 내용으로 들어가거나 예민한 내용으로 들어가면 피해나가는, 국민들의 뜻을 잘 수렴하겠습니다. 여야의 뜻을 모아서 잘 만들어 나가야 됩니다. 엄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그러니까 저는 이걸 말이 아닌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말의 정보값이 없는 말이죠.

그런 말들이 횡행했는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말인 말을 하는 사람이죠. 정보값이 있는 말을 하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이준석의 말에 대해서는 다 동의하진 않겠지만 그 이준석의 말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내 의견을 표현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저 말은 동의된다. 반대한다’라는 데 대해서 최소한의 답답함은 없다.

◇ 김현정> 설사 반대하더라도.

◆ 윤태곤> 그렇죠. 그런 부분이, 그러니까 젊음이라는 외형적 이미지하고 그런 힘.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최고위원의 콘텐츠 부분, 지금 여성 문제에 대해서 조금 논쟁적이고 너무 경쟁 위주 아니냐, 이런 데 대해서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콘텐츠도 찬반을 불러일으키잖아요. 예컨대 ‘우리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돼야 되고 아름다운 나라가 되어야 됩니다’ 찬반이 있을 수가 없어요. 하나마나 한 말이죠. 정보값이 없는 말인데 이준석은 다르다.

그리고 가만히 보시면 지금 이재명, 윤석열 여야에서 각각 1등 아닙니까? 흡사한 면이 있어요. 이재명 지사도 그러한 면이 있고 윤석열 전 총장도 요즘은 우리가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지만 인사청문회나 국회에 나와서 발언하는 걸 보면 국회에 그동안에 나와서 발언하는 사람들은 의원님 말씀 잘 알겠습니다.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거 아닙니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소구력이 있다. 그래서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대표가 되면 저는 여야를 통틀어서 이런 스타일의 압박이 엄청날 거라고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정보값이 없는 말을 하는 사람은 버티기 어려워질 거다.

◇ 김현정> 이거 되게 중요한 지점이네요. 그러니까 ‘옳고 그름을 떠나서 내가 찬성이냐 반대냐를 떠나서 답변을 회피하거나 이런 것을 무지하게 답답해하는 지금 국민들의 정서가 반영된 거다, 투영된 거다’? 이준석 현상이란.

◆ 윤태곤> 그럼요.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이택수 대표 동의하세요?

◆ 이택수> 네, 동의하고요. 거기에다가 우리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야구도 잘해야 3할입니다. 아주 잘해야 3할입니다. 상대 팀의 실책 같은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준석 최고위원은 처음에 진중권 전 교수랑 설전이 붙으면서 남성 표를 좀 가져다 줬고요. 그다음에 개그맨 강성범 씨가 아버지 고향 얘기하면서 TK 얘기하면서 TK표를 불어넣어줬습니다.

◇ 김현정> 강성범 씨가 했던 그 말이 오히려 도움이 됐어요?

◆ 이택수> 도움이 됐죠.

◇ 김현정> 그래프로 나타나는 거예요?

◆ 이택수> 그래프는 머니투데이에서 29일에 조사한 내용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되는데 컷오프 이후에 한 조사인데요. 이준석 후보가 40.7%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나경원 후보가 19.5%, 주호영 후보 7.2%, 홍문표 후보 4.2%, 조경태 후보 3.1%.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으로 했을 때는 이준석 47, 나경원 29.2, 주호영 8.2, 홍문표 2.1 이렇게 나타났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지지를 많이 합니다. 남성이 49.8,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고요. 남성의 16.9%가 나경원 후보를 지지해서 한 3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요. 여성도 이준석 후보를 1위로 지지하고 있어요. 31.8:22.1. 그리고 대구경북에서 지역 중에 가장 높습니다. 45.9%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고요. 이쪽 지역이 고향인 주호영 후보는 11.8%밖에 지지를 못 받고 있고 나경원 후보가 16.3%.

이 진중권, 강성범, 그다음에 정세균 정 총리가 장유유서 얘기하면서 (이준석 후보의) 20~40대 지지율이 매우 높고요. 40%가 넘고 50대도 43.7%로 매우 높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어머님 세대라고 할 수 있는 50대도 높고요. 최근 들어서는 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이 히틀러 얘기하고 상대팀의 실책, 혹은 경쟁자들의 도움 등등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런 말이 나올 때마다 강성범 씨의 발언이라든지 ‘차라리 화교인 게 낫다, 대구 출신보다’ 이 말이 나온다든지 정세균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이 나온다든지 계파에 대한 이런 지적이 나온다든지, 나올 때마다 오히려 맞아가면서 더 크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러니까 생각해 보시면 에베레스트산 얘기를 했을 때 팔공산, 수락산. 스포츠카, 화물차 이야기 나오니까 전기차다. 이렇게 해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탁탁 받아치면서 오히려 성장하는, 이택수 대표의 말씀이 맞아요. 환경적인 요인도 있는데. 저는 환경적인 요인이 있을 때도 그걸 반사이익도 받아먹을 만한 그릇이 있어야지 받을 수 있는데 이준석이라는 그릇이 형성이 돼 있다라는 점이 중요한 것 같고.

그리고 당이 구조적으로 보면 이런 게 있죠. 국민의힘의 지금 상황, 제가 되게 좀 거시적인 말씀을 드리면 국민의힘의 지금 상황이 공간이 넓어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선거의 4연패, 전국 단위 선거에서. 그러면서 친이, 친박 구조의 궤멸. 이준석 현상 이전에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에 초선 돌풍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초선들이 민주당도 많아요. 초선이 80여 명인데 민주당이 초선들 위에 층층 시야에 구조가 형성돼 있는 거고 국민의힘은 위가 많이 빠져 있어서 초선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러니까 김웅 의원이 처음에 출사표를 던졌지 않습니까? 그리고 윤희숙 의원이라든지 김미애 의원이라든지 이런 각광받는 인물들, 이 현상의 에너지를 그대로 이준석이 받아서 가고 있다라는 점도 있는 거죠. 그에 비해서 민주당은 사실은 지금 구조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된 2002년부터 열린우리당 창당, 17대 총선 그때 만들어진 구조거든요. 사실 그때는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측 동교동계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신세력이 갈등으로 이어지다가 당이 생기고 하면서 공간이 훨씬 넓었어요. 그때는 108명이라는 초선이 당선이 됐었거든요. 그 현상이 지금 국민의힘에 20년 만에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러면 이택수 대표님, 오늘 데이터 전문가가 나오셨으니까 당선 가능성, 당선 확률을 좀 예측해 보고 싶은데 그냥 육감으로 말고요.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렇게 돌려보면 지금 6월 2일 현재 이 시점에서의 당선 확률은 각각의 후보들이 어떻게 나옵니까?

◆ 이택수> 당심을 추측하는 것은 사실 데이터가 많지 않아서 좀 위험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컷오프 조사 때 발표된 결과가 중요한 데이터가 될 수 있고요. 그때 JTBC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한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 결과가 대략 41:29가 나왔는데 실제 이번 컷오프 결과가 41:29로 정확하게 맞았어요. 그걸 가정한다고 하면 그걸 토대로 전망해 본다고 하면 그때는 5:5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그때는 당원들 샘플링 조사를 했는데, 2000명. 그런데 이번에는 다 조사하는 거고요.

샘플링이 잘 됐다고 전제를 한다면 지금 그때보다 격차가 좀 더 벌어졌잖아요. 국민의힘 지지층도 더 벌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심이 당시에 32:31로 나경원 후보가 1%포인트로 겨우 신승을 했는데 민심에서 많이 졌기 때문에 큰 격차였는데 그게 5:5에서 7:3이 되면 이준석 후보가 좀 불리하긴 한데 국민의힘에서도 대략 20%포인트 앞서가고 있다, 이런 부분은 지금 나경원 후보가 여전히 열세라고 볼 수밖에 없고요.

지난 조사에 이어서 이번 컷오프 이후에 발표된 아까 소개해 드린 머니투데이 PNR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여전히 이준석 후보가 6:4 정도의 가능성으로 승리 가능성이 있다. 이제 TV 토론을 최근에 두 번 하지 않았습니까? TV 토론 이후의 여론조사는 아직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TV 토론 당시에 이준석 후보의 태도가 좀 딱딱하고 좀 불편하게 보였다는 당원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TV토론은 원래 설득 효과보다는 강화 효과가 많잖아요. 기존에 이미 태도를 결정하고 나와서 TV를 보기 때문에 그래서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또 이준석 후보의 태도가 좋았다고 평가하는 댓글들이 굉장히 많이 발견이 됩니다.

◇ 김현정> 그리하여 변수는 TV토론일 것이다?

◆ 이택수> 네, 앞으로 남은 TV토론 과정에서,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말실수 이런 거만 아니면 아직까지는 승산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심경이 복잡할 텐데요, 윤 실장님.

◆ 윤태곤> 그러니까 어제, 복잡하죠.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청년들도 노력해야 된다’라고 해서 청년들이 그 말을 싫어한다 하더라고요.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민주당의 문제점은 구조예요. 2004년에 형성된 구조.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면 역설적인 게 국민의힘이 계속 못 해서 심판을 받아서 깨져버렸지 않습니까? 그래서 새로운 게 생길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 상황에서 이제 말씀하신 대로 조국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 들고 오셨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이게 미칠 파장이 어떨 것인가.

◆ 윤태곤> 저는 단기적으로는 여권 내에서는 상당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조국의 시간> 이 책을 다 못 읽어 봤는데 보도된 거나 읽은 사람이나 이런 거로 봤을 때 어떤 개개의 사실 관계에 대해서 이 논문 의혹이 사실이 아니다 맞다, 증거는 이렇다라는 건 아니고 큰 틀에서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런 규정들이 있나 보더라고요. ‘윤석열로 대표되는 검찰 측이 나의 수사부터 시작해서 그 뒤에 울산선거 수사까지 해서 이 정부를 공격하고 탄핵을 준비하고 이러하고 거기 촛불시민이 저항했다, 이 싸움이 계속된다’ 이런 건데 그러면 앞으로 윤석열과 여권이 여러 대결을 하지 않겠습니까? 윤석열 전 총장이 계속 정치를 한다고 했을 때. 그럼 여러 전선들이 있겠죠. 제가 만약에 여권이라면 ‘윤석열은 정치적 경험이 없잖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있겠어’ 이런 식의 전선을 긋고 싶어 하겠죠.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이 그은 전선은 ‘검찰의 공격 대(對) 우리의 촛불시민들이 여기에 맞서야 된다. 이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라는 전선을 그은 거잖아요. 그리고 추미애 전 장관 같은 경우에 아마 곧 출마선언을 할 것 같은데 ‘조국의 시간이 우리의 이정표다’라고 들고 나오는 거죠. 그러면 이게 국민 전체한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여권의 경우에 6월 말부터, 좀 전에 최문순 지사도 나오셨지만 컷오프 경선이 시작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처럼 좀 앞서 나가있는 사람들 말고 중위권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이 바람에 내가 안 탈 수 있겠나’라고 좀 쏠려갈 거란 말이죠. 그거를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나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조국 전 장관의 등장으로 인해서 추미애 전 장관도 등장하고 하면 민주당이 원래 가려고 했던 전선이 아니라 그쪽 전선으로 가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판매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그러면 그 안에서 일종의 자중지란 같은 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보는 거예요?

◆ 윤태곤> 지금 그러니까 오늘 송영길 대표가 사과를 한다, 어느 정도 수준의 사과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럼 또 ‘웬 사과냐’ 이런 식의 반발이 나올 수가 있겠죠.

◇ 김현정> 그러면서 저는 궁금한 게 조국 전 장관이 책을 내는 건 자유죠. 자유인데 왜 지금일까. 왜 이 시점을 택했을까, 이게 상당히 궁금하더라고요.

◆ 이택수> 정경심 전 교수라든지 조국 전 장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은 출마할 때 책을 내지만 조국 전 장관이 지금 출마할 건 아니잖아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본인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억울한 사람 입장에서 책을 내서 재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의도도 전 있다고 봅니다. 본인은 다급하겠죠. 그런데 당청 지지율은 오를 수 있는 것을 좀 억제시키거나 하락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김현정>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김남국 의원이 그랬던가요. ‘그분은 당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당이 사과하고 말고 할 그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데이터로써 당에 지지율 영향 줍니까? 안 줍니까?

◆ 이택수> 지난주 한미정상회담 때문에 여러 조사기관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3 내지 5% 가량 올랐어요. 그런데 일간으로 보면 조국 전 장관이 출간한 그날, 관련된 보도가 나온 날은 오히려 주춤했단 말이에요. 당청 지지율에는 분명히 악재를 당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반론을 얘기하는 분들은 ‘조국, 추미애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 때 180억 얻지 않았느냐’ 그런데 선거는 최선을 뽑는 게 아니라 차선이나 차악을 뽑는 건데 당시에는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된 막말 논란이 있었고요. 조국 논란보다는 차명진 논란이 훨씬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민주당 의석이 훨씬 더 많았던 거고요.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대선 후보들은 조국 전 장관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당심을 얻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저는 덥고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선풍기 앞에서 하드 드셔보신 적 있으세요? 하드가 빨리 녹아요. (웃음) 당청 지지율을, 어떻게 보면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볼 수 있거든요.

◆ 윤태곤> 문심과 친문심의 괴리, 청와대와 친문의 괴리, 이런 게 나타날 수 있다는 거예요. 한미정상회담 했고 그리고 어제 P4G 정상회담까지 했고. 청와대나 여기 입장에서는 이런 걸 많이 알리고 싶어요. 성과도 있었기 때문에 홍보도 하고 싶고 반응도 사실 좋고. 그런데 이걸 무슨 야당이라든지 보수 언론이 패싱한 게 아니라 요즘 보면 제가 볼 때 여권의 핵심 지지층들이 이런데 별로 관심이 없어요. 과거 같았으면 댓글 같은 것도 ‘아니 언론들이 말이야, 이런 거 보도도 안 해 주고’ 이런 식일 건데 ‘언론개혁 해야지, 검찰개혁 해야지, 조국의 시간’ 이렇게 간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게 청와대와 친문의 괴리가 나타난다, 이거는 대선 쪽으로 가면 갈수록 점점 커질 수도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조국 전 장관이 왜 이 시점을 택했는가. 아까 재판을 앞두고 뭔가 억울함을 말하고 싶었다는 건 이택수 대표 말씀이고. 실장님은 어떠세요?

◆ 윤태곤>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있겠죠. 더 늦어지면 더 부담스럽다. 아까 6월 말부터 예비경선 한다고 했는데 (대선) 가까워지면 더 부담스럽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대선 끝나고 내면 안 돼요?

◆ 윤태곤> 그러면 의미가 없다고 보겠죠.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조국 전 장관 이 책에 보면 전선을 그렇게 긋고 있단 말이에요. ‘민주 정부에 대한 검찰의 공격. 그리고 촛불시민의 저항’ 이 전선을 긋고 있기 때문에 그건 대선 끝나고 쓰면 의미가 없죠.

◇ 김현정> 세 번째 꼭지점으로 가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요 사이에 다 만나요. 저는 이렇게 국민의힘 의원들을 이분이 줄줄이 만나고 통화한 줄 몰랐어요.

◆ 윤태곤> 그런데 그 전에도 만나서 통화는 좀 했을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데 비공개로, 예컨대 저하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오늘 만난 것은 밖에는 알리지 맙시다’ 그러면 또 윤석열 전 총장이 그렇게 부탁하는데 의원 입장에서 자랑하고 싶어도 ‘그래, 참고 있어야지’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공개가 되느냐.

◇ 김현정> 왜 지금?

 

◆ 윤태곤> 지금 아까 이준석 현상으로 나타난 정치적 시간표가 빨리 돌아가고 있고 또 윤석열 전 총장 잠행 길어지는 데 대해서도 ‘너무 긴 거 아니야?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야’라는 압박들도 있고 뭔가를 보여야 되겠다라는 것 때문에 공개로 나타났다는 거죠. 만남으로 나타난 게 아니라. 만남들이 이미 있었을 것이고 그런데 최근에 만난 사람들은 공개되는 것이고.

◇ 김현정> ‘7월에 국민의힘으로 입당할 거다’라는 얘기가 국민의힘 의원들 입을 통해서 나왔고 또 윤석열 전 총장 측근이라는 이름으로 ‘그건 아니다’ 이런 보도가 나왔고 어떤 게 맞습니까?

◆ 이택수> 저는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 6월 11일 날. 국민의힘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 여부가 첫 번째로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입당할지 말지를 당대표가 누가 되느냐를 보고 결정할 것 같고요. 당대표가 결정이 되면 그다음에는 이 당대표 혹은 그 측근들과 논의를 할 겁니다. 저는 어제 권성동 의원과의 만남도 정무적으로 만난 이후에 어느 정도까지 공개할지 논의를 했을 거라고 봅니다. 권성동 의원이 워낙 다선 의원이고 그 정도 감각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차원에서는 6월 말, 7월 초 빠르면 입당의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 입당은 거의 가시화되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제3지대 플랫폼으로 가는 게 아니라 입당 할 거라고 이 대표는 보시고.

◆ 이택수> 국민의힘 의원들을 다수 만나고 있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운 것 같습니다.

◆ 윤태곤> 이런 걸 참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게 자기 마음이거든요. 사실. 제가 그 마음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웃음)

◆ 이택수> 같은 윤씨셨던가요? 파평 윤씨 (웃음)

◇ 김현정> (웃음) 같은 윤 씨세요?

◆ 윤태곤> (웃음) 그러니까 외부적인 흐름만 보면 이런 건 분명한 것 같아요. ‘같이 한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죠. 그런데 구체적인 입당을 6월 말일지 7월 초일지 뭔지는 잘 모르겠고 아마 본인도 생각이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빨리 들어가면 뭔가 마음이 편한데. 그런데 조금 밖에 있어야지 그래도 중도층이라든지 호남 표라든지 이걸 조금 더 잡아놓을 수 있지 않을까, 정답은 없는 거거든요. 그런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가운데서도 그 국민의힘의 지지층이라든지 의원들한테 불안감을 주지 않겠는가, ‘언젠가 같이 하자.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라’ 그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택수>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지지율일 것입니다. 최근 들어서는 약간 소강상태나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에 더 하락한다면 빨리 들어가겠죠. 변화의 모멘텀을 찾으려고 할 거고요.

◆ 윤태곤> 이택수 대표님이 훨씬 저보다 전문가지만 제 느낌에는 지지율이 좀 빠지고 있는데 이 정도면 버티고 있다로 보여요. 뭘 별로 하고 있지도 않은데 쭉쭉 빠지는 게 아니라 버티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서 누가 못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버티는데 누가 올라오고 출렁거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 전에 뭔가 해야죠.

◇ 김현정> 그렇겠죠. 그러면 두 분 다 7월 정도면 움직일 것이다.

◆ 윤태곤> 그런데 저는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웃음)

◆ 이택수> 기준점을 저는 7월이라고 봅니다. 6월일 수도 있고 아니면 8월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 김현정> ‘국민의힘 입당으로 나타날 것이다’라는 이 대표님의 예견이고. 그것도 실장님은 아직은 알쏭달쏭.

◆ 윤태곤> 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질문 하나 들어왔는데 (나경원-주호영) 중진 단일화. ‘나주연합’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식이 가능해요?

◆ 윤태곤> 저는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일단 두 사람의 정치적 셈법이 좀 다를 거고요. 그 단일화가 되는 순간 이준석 대세론이 더 강화될 수 있어요. ‘정말 세구나. 어른들이 젊은이 하나 눌러보겠다고 폼 잡는구나’

◇ 김현정> 끝내 그것은 안 될 것이다?

◆ 이택수> 저도 단일화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보고요. 2위를 누가 할 것이냐, 4위를 누가 할 것이냐 이거를 두고 싸울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세 사람의 뜨거운 인물. 오늘 세 꼭지점으로 놓고 삼각형을 한번 완성해 봤습니다. 판 읽기 두 분 고생하셨습니다.

◆ 윤태곤, 이택수>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