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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 타진요 11년, 판결문 타블로 2010년 타진요 사건…카페 회원만 20만 상식적 증거·해명 거부 확증편향 심리'경찰·검찰·법원·언론 쉴드' 음모론 생각 다르면 알바몰이? 오류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1. 6. 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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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없다. 확증편향이란 사람을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생각되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겠다.

 

환장일 노릇은 진실을 말해도 아니라 하는데, 법으로, 관련 자료를 갖다대어도 믿질 않는 사교집단 같은 행동을 어떻게 멈출 수가 있나?

 

아무래도 사이비에 빠진 광신도와 같은 행태가 아닐까!

사람 좋아 보이는 타블로는 누구에게 보상을 받고 위로를 받나?

 

http://cbs.kr/D9wpVp 

 

[탐정 손수호] "타진요 11년, 판결문을 다시 읽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대표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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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 "타진요 11년, 판결문을 다시 읽다"

2010년 타진요 사건…카페 회원만 20만 명
상식적 증거·해명 거부하는 확증편향 심리
'경찰·검찰·법원·언론까지 쉴드' 음모론으로
생각 다르면 알바몰이? 오류 빠질 수 밖에
대중선동과 진실규명 구분하는 노력 절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대표변호사)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가지고 오신 사건은 뭡니까?

◆ 손수호>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 씨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됐던 ‘타진요’ 사건입니다.

◇ 김현정>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줄여서 ‘타진요’.

◆ 손수호> 네. 인터넷 카페 이름이었죠. 원조격인 타진요 카페가 만들어지고 이어서 타진요 2, 상진세. 이런 후속 카페가 나왔거든요. 오늘은 다 묶어서 타진요라고 할게요.

◇ 김현정> ‘상진세’는 뭐예요?

◆ 손수호> 줄인 건데요. 상식이 진리인 세상.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 상식이 뭐고 진리가 뭐냐. 과연 온라인에 상식과 진리가 존재할 수 있긴 한 거냐. 오늘 타진요 사건 되짚어보면서 확인하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사실 타블로 씨는 데뷔 직후부터 연예계 고학력자로 큰 관심을 모았던 게 사실이에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2003년 국내 가요계에 데뷔했는데, 얼마 후 미국 명문대학 스탠포드 대학 졸업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영문학 전공했고 석사 학위까지 땄다. 이런 얘기가 알려지면서 엘리트 이미지로 더 큰 인기를 모았죠.


◇ 김현정> 그런데 타진요 사건은 어떻게 시작이 됐습니까?

◆ 손수호> 사실 초반에는 “이거 뭔가 수상하다, 이상하다, 허위 학력 아니냐.”고 생각할 만한 부분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의혹을 가질 만한 것들은 있었어요.

◆ 손수호> 게다가 타블로 씨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학교생활과 인턴십 이야기 중에 쉽게 믿기 어려운 내용도 있었거든요. 그게 타블로 주장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후 타블로 측이 해명을 내놓았음에도 사람들은 믿지 않고 추가 의혹을 제기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음모론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타블로 개인의 삶을 망가뜨렸고, 가족들에게도 큰 고통을 줬죠. 심지어 지금도 타블로 학력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현 시점에서 가장 확실하고 객관적이고 믿을 수 있는 건 법원 판결문이죠.

◇ 김현정> 판결문.

◆ 손수호> 그래서 일단 판결문의 일부분을 그대로 읽어드린 후 오늘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김현정> 자, 읽어 보시죠.

◆ 손수호> “타블로가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으므로 타블로가 학력을 사칭하였다는 것은 거짓이다.”

◇ 김현정> 타진요 회원들이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사건의 법원 판결문이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타블로 씨가 학력을 사칭했다는 허위사실로 타블로 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인정돼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 김현정> 여러분,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타블로 학력에 대한 얘기는 틀렸다고 법원이 최종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소동 처음에 어떻게 시작된 거예요?

◆ 손수호> 인터넷에 타블로에 대한 비방 글을 써온 안티 한 명이 시작이었는데요. 2007년부터 꾸준히 학력 사칭 의혹을 제기했어요.

◇ 김현정> 한 명에서 시작이 된 거예요?

 

 

◆ 손수호> 네, 수 년 간 시달리던 타블로가 2010년 4월 이 사람을 고소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에 타진요 카페가 개설됐는데요. 회원 수가 금방 늘었어요. 한 달 만에 5만 명이 됐고, 20만 명 돌파하는데 겨우 5개월 걸렸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20만 명이 다 적극적으로 악플을 쓴 건 아닐 텐데요.

◆ 손수호> 당연히 그렇죠. 단순한 호기심에 또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가입한 사람이 훨씬 많죠. 그 정도로 대중의 관심이 컸던 거예요.

◇ 김현정> 타블로 씨도 나서서 해명하고 설명했잖아요.

◆ 손수호>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대응하고 해명하고 설명할수록 의혹이 더 커졌어요. 타블로 씨가 스탠포드대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등을 공개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은 조작이다, 위조다 이러면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언론이 여기에 주목하고 또 그만큼 대중의 관심도 더 커졌죠.


◇ 김현정> 그 당시에 학력 사칭을 의심하게 된 어떤 구체적인 근거는 뭐였어요?

◆ 손수호> 형사 재판 판결문을 꼼꼼히 봤거든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일단 타블로 개인에 대한 의혹과 가족들에 대한 의혹.

◇ 김현정> 개인에 대한 의혹부터 보죠.

◆ 손수호> 실제 스탠퍼드 대학을 다닌 게 아니라 그 대학을 졸업한 다른 사람 이름을 도용한 거다.

◇ 김현정> 그러면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타블로 씨가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다 위조다, 가짜다?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법원이 그거 다 따져봤을 거 아니에요.

◆ 손수호> 물론입니다. 스탠포드 대학에 직접 요청해서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직접 받아봤습니다. 입학 관련 서류도 확인했거든요. 다 일치해요.

◇ 김현정> 다 일치했어요. 그런데 타진요는 그게 위조라고 주장했잖아요.

◆ 손수호> 네. 하지만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이 직접 그 문서를 감정을 했거든요. 그 결과, 위조, 변조 서류 아니라고 확인됐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또 수강신청 전 대학의 공고 자료하고 성적증명서에 인쇄된 과목하고 맞지 않는다, 그거를 봐서 위조라는 주장도 그때 있었던 기억이 나요.

◆ 손수호> 판결문에 여기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수강신청 관련된 공고는 활자로 인쇄된 거예요. 그래서 수강신청 전에 미리 인쇄되는데, 인쇄 후 교수의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서 조금씩 내용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타블로의 경우에도 실제로 인쇄 후 변동사항이 있었던 것이고, 여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 김현정> 네.

◆ 손수호> 그리고 이런 지적도 있었습니다. 학년하고 과목이 커리큘럼상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스탠포드 대학은 이렇게 말했어요. 원래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상위 과정 수강을 장려한다. 그리고 허락은 교수의 재량이다.

 

 

◇ 김현정> 교수가 허락하면 되는 거다.

◆ 손수호> 실제로 타블로는 이렇게 교수 허락 받아서 수강한 거다.

◇ 김현정> 이렇게 다 답변 받았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주장도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영어학원 강사로 일한 걸 보니 외국 나갔다는 건 거짓말이다. 이런 주장 있었어요.

◆ 손수호> 그렇죠. 솔깃한 주장이죠. 출입국 기록 공개해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판결문에 따르면, 스탠포드 다니다가 방학에만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그리고 체류기간이 짧게는 10일, 길게는 53일이었어요. 방학 동안 한국에 체류하고 개강하면 다시 출국했어요. 자료로 확인됐습니다.

◇ 김현정> 이거 다 판결문에 쓰여 있는 거예요.

◆ 손수호> 네. 그리고 판결문은 객관적인 증거 자료에 기초한 거죠. 그 외에도 미국국립학생정보처리기관 NSC, 미국교육평가원 ETS, 타블로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직접 회신한 자료들이 있는데요. 타블로 주장과 일치했습니다. 또 스탠포드 부학장과 지도교수 역시 타블로는 스탠포드 입학해서 졸업했다고 직접 확인해 줬습니다.

◇ 김현정> 법원이 확인해 준 겁니다. 그런데 타블로 가족들에 대한 의혹도 그때 상당했거든요.

◆ 손수호> 역시 학력 관련된 건데요. 타블로 부친이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한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서울대 나오지 않았고 다단계 사기꾼이라는 주장. 또 타블로 형이 미국 명문대 나왔다고 얘기하면서 한국에서 영어강사 일하고 있지만 형도 학력 사칭했다는 주장. 이렇게 타블로 가족들이 돈을 위해서 10년 동안 함께 학력과 경력을 속인 사기꾼 집안이니 강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판결에 따르면 아버지와 형의 학력도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것도 다 확인을 했군요, 법원이.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는 여기서부터 좀 희한했는데요. 제 기억에 따르면 언론들도 적극적인 취재에 나서서 스탠포드대에 가서 지금 손 탐정이 얘기한 이 부분들을 다 확인했거든요. 다큐멘터리 프로에서. 그러면 다 해결이 될 줄 알았는데도 의혹은 더 커지고, 타진요는 더 활동하고 이랬단 말이에요. 그 부분이 사실, 거기서부터 이해가 안 가요.

◆ 손수호> 힘 있는 타블로가 언론사를 매수했다. 기자도 매수했다. 돈 써서 이런 내용 나오게 만들었다. 이런 주장까지 나왔죠.

◇ 김현정> 그렇죠. 하지만 결국 재판을 통해서 의혹을 제기한 타진요가 틀린 것으로,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사이에 타블로와 가족들이 당한 피해는 상당했겠어요.

◆ 손수호> 타블로는 활동을 중단했고요. 형도 항의전화, 악플에 시달리다 방송에서 하차하고 영어강사 활동도 못 하고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타진요 논란이 시작되고 2년 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원래 암이 있었는데 악화돼서 사망했습니다.

◇ 김현정> 피해가 막심했네요. 그러면 타진요 측은 어떻게 됐습니까?

◆ 손수호> 오늘 인용해드리는 이 판결로 9명이 유죄 판결 받았어요. 하지만 정작 이 사건의 핵심인물, 타진요의 매니저는 처벌 받지 않았어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손수호> 아이디 ‘왓비컴즈’로 대단히 유명했는데요.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미국인이니까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보내줘야 처벌 가능하죠. 범죄인 인도. 그런데 미국에서는 명예훼손을 범죄로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데려오기 어려운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인터넷 카페들 여러 개 있었다고 그랬잖아요. 거기는 어떻게 됐습니까?

◆ 손수호> 타진요는 운영자 왓비컴즈가 다른 사람 명의 도용해서 개설한 게 적발돼서 운영하는 포털이 폐쇄해버렸습니다. 또 상진세는 운영자가 재판받으면서 자진 폐쇄했고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타진요2, 타진요3, 이런 카페가 계속 나왔어요.

◇ 김현정> 이게 사실은 이렇게 해서 다 정리가 안 될 만큼 복잡한 사건이에요. 하지만 일단 핵심 줄기를 설명 드렸고. 손수호 탐정이 오늘 타진요 사건을 주목한 이유. 포인트 한번 짚어보죠.

◆ 손수호> 첫 번째, 확증편향.

◇ 김현정> 확증편향.

◆ 손수호> 심리학 용어죠. 나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지만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 김현정> 한마디로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 손수호> 형사재판에서 타블로가 증거를 제출했습니다. 무려 170여 개입니다. 타진요 측에서 요구한 거 다 낸 거라고 봐도 돼요. 그런데도 타진요는 부족하다면서 계속해서 불필요한 자료를 요구합니다. 타진요 사건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리 답을 정해 놨어요. 타블로는 학력사칭범이다. 이렇게 전제하고 그 답에 맞는 정보만 계속 받아들인 겁니다.

◇ 김현정> 타블로가 학력 사칭한 게 아니라는 자료를 아무리 들이밀어도 그게 아니라고.

◆ 손수호> 다른 증거는 외면한 거죠. 이 정도면 내 생각과 다른 정보를 못 받아들인 게 아니라 아예 안 받아들인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실제로 사법 공조를 통해서 미국에서 직접 받아온 자료까지 믿지 않았으니, 더 이상 타블로 씨가 설득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입니다. 내 생각과 주장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면 스스로 인정해야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동안의 내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거잖아요.

◇ 김현정> 의심했던 게.

◆ 손수호> 그래서 내가 틀렸다는 걸 끝까지 부정하면서 버티는 겁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본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죠. 그리고 이런 확증편향은 음모론으로 이어집니다.

◇ 김현정> 음모론으로 이어진다.

◆ 손수호> 이게 두 번째 포인트인데요. “음모론자를 경계하라.” 판결문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한번 읽어주시겠어요?

◇ 김현정> “터레기만도 못한 피라미 새끼 한 마리가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학력위조꾼이 어디 한둘이겠어요? 전방위에서 쉴드군이 총동원되어 보호되고 있기도 하지요.”

◆ 손수호> 숨겨진 세력이 타블로를 지키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거대 권력이 타블로를 비호한다는 건데요. 이런 생각이면 경찰, 검찰, 법원, 언론 도대체 뭘 믿을 수 있겠습니까?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사건에서도 이런 모습이 반복되고 있어요. 내 추리가 다양한 증거에 의해서 반박되면 내 주장을 되돌아보고 수정하고 바꿔야 돼요.

◇ 김현정> 물론 처음에는 의심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반대되는 팩트가 나왔을 때는 받아들여야 되는 건데.

◆ 손수호>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오히려 거대한 음모론에 기댑니다. 아주 손쉬운 탈출구예요. 옳지 않은 시도죠. 책임을 회피하는 겁니다. 결국 진실과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관심 사건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거예요.

◇ 김현정> 돈벌이에.

◆ 손수호> 네. 그리고 타진요 카페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 발언을 아예 막아버렸거든요. 판결문에 이런 내용 나와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알바로 지칭합니다.

◇ 김현정> 생각 다른 사람은 다 알바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알바들은 패턴이 똑같네요. 욕 나옵니다. 징글징글합니다. 여기도 알바 깔렸네요. 제가 가는 사이트에 글 퍼나르는데 거기도 최소 알바 아이디가 10명은 깔렸어요. 반대 글에 추천 수가 꼭 10~15 사이더군요.”

생각이 다른 사람 임 다물게 하면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어요. 이러면 안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 사건사고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를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도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경우가 많아요.

◆ 손수호> 그래서 합리적,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질려서 토론장을 떠나버리고, 비이성적, 감정적 선동에 휘둘린 사람만 온라인에 남아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사실 누구나 틀릴 수 있거든요. 틀린 걸 알게 되면 중간에라도 그걸 바꾸는 게 진정한 용기죠.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확증편향, 음모론, 선동, 알바몰이. 이런 단어를 이야기 할 수밖에 없어서 굉장히 씁쓸합니다. 온라인상에서 남들이 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저 재미삼아 쏟아내는 이야기들. 나중에 진실이 확인되면 그때는 그냥 아니면 말고 하면서 떠나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누가 대중을 선동해서 돈벌이와 인기몰이에 전념하는지,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시간이 지나더라도 잊지 말고 가려내고 기억해야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손수호>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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